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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파업해서 얻은게 뭐냐.....

淸潭 2013. 4. 12. 10:34

'Netizen Photo News'.
“긴 시간이었습니다” 부당전보 MBC 노조원 54명 복귀

법원, 발령효력정지…제자리로 교육명령자·해고자 문제 여전 노조 “온전한 회복 머지않아” “살이 왜 이렇게 붙었어!” “얼굴이 제법 훤해 보이는데?”

▲ 법원의 원직 복직 결정에 따라 <문화방송>(MBC) 아나운서국으로 발령이 난 최현정·김완태·신동진(왼쪽 둘째부터) 아나운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으로 출근해 승강기를 타며 밝게 웃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9일 아침 8시30분께 서울 여의도 <문화방송>(MBC) 남문 앞. 삼삼오오 모여든 사람들이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았다.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누고 끌어안기도 했다.

지난해 파업 뒤 직무와 무관한 부서로 발령이 났다가 법원에서 전보 발령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제자리로 돌아오는 노조원들이다. 아홉달 동안 경기도 용인·안성·수원·성남 등지에서 본래 업무와 상관없는 일을 하던 이들이 마침내 본사로 돌아온 것이다. 이들이 파업을 통해 퇴출을 요구한 김재철 전 사장이 해임된 날로부터는 14일 만이다.


▲ 김재철이 버린 그들이 돌아왔다
파업에 참여했다가 직종과 무관한 곳으로 전보 발령이 났던 MBC 아나운서·기자·피디 등 54명이 9일 기존 소속국으로 복귀했다. 출근에 앞서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MBC 남문에서 80여 명의 조합원들과 노조 집행부가 복귀 환영 행사를 열었다. /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문화방송 노조는 업무 시작 전 짧은 환영식을 열었다. 발령받은 54명 가운데 김완태·최현정 아나운서, 연보흠·임명현 기자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바람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미소를 머금은 이들 사이에는 온기가 흘렀다.

이성주 문화방송 노조위원장이 마이크를 잡았다.“작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정말 길고 긴 시간이었습니다. 잘 참아내셨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온전한 회복은 아닙니다. 돌아와서도 이상한 자리에 가게 될 수도 있고,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신천교육대’ 조합원들도, 해고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온전한 회복이 멀지 않았다고 믿습니다.”


▲ 김재철이 버린 그들이 돌아왔다
파업에 참여했다가 직종과 무관한 곳으로 전보 발령이 났던 MBC 아나운서·기자·피디 등 54명이 9일 기존 소속국으로 복귀했다. 출근에 앞서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MBC 남문에서 80여 명의 조합원들과 노조 집행부가 복귀 환영 행사를 열었다. /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 함성과 함께 큰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다. 10분도 안 되는 짧은 행사였지만 문화방송에는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이 넘쳤다.물론 남아 있는 문제가 많다. 노조 쪽은 가처분 승소 당시 법원이 밝혔던 결정 취지에 따른 진정한 복귀, 곧 원래 소속 국으로 돌아가는 것뿐 아니라 ‘기자는 기사를 쓰고 피디는 방송을 제작하고 아나운서는 방송을 하는’ 복귀가 이뤄질지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 김재철이 버린 그들이 돌아왔다
파업에 참여했다가 직종과 무관한 곳으로 전보 발령이 났던 MBC 아나운서·기자·피디 등 54명이 9일 기존 소속국으로 복귀했다. 출근에 앞서 오전 8시30분 서울 여의도 MBC 남문에서 80여 명의 조합원들과 노조 집행부가 복귀 환영 행사를 열었다. / 이정아 기자

★*…또 ‘신천교육대’로 불리는 20여명의 교육명령 수행자들은 ‘부당 전보’에 대한 법원의 결정을 계속 기다리고 있다.보도국으로 발령받은 한 기자는 “너무 오래 쉬어서 일하는 법을 잊어먹었다”고 농담을 하면서도 “아직 무슨 일을 맡게 될지 몰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이번 복귀는 ‘정상화’의 첫걸음일 뿐이라는 얘기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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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Daum Cafe- 한국 네티즌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