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동공이곡(同工異曲)

淸潭 2013. 4. 11. 09:42

동공이곡(同工異曲)

唐(당)나라의 대문호 한유는 일찍이 대학에 나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훈계했다.


"세상에서 높은 벼슬을 얻지 못하더라도 관직의 불공평을 얘기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신의 학문이 부족함을 책망하고 이를 계기로 더욱 정진하는 자세야말로 중요한 것이다."
이 말을 듣고 한 학생이 다음과 같이 물었다.

"선생님은 사적으로는 학문에 있어서 대문장가에 필적하며 인격에 있어서도 조금의 부족함이 없는데도 공적으로는 사람들의 신임을 얻지 못하고 친구들의 도움도 없이 자칫 죄를 받으니 언젠가는 파멸을 초래하여 죽음에 이를 지도 모르는 형국입니다. 이런 처지에 있는 선생님이 어찌 처세의 도를 논하십니까?"

이 말을 듣고 한유는 말했다.

"공자나 맹자도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물며 나같은 사람은 그들과 같은 성인에 비할 바가 아닌데도 나라의 녹을 먹으며 편히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다. 그러므로 사람들로부터 때로는 헐뜯음을 받고 악한 이름을 받는 것이 조금도 이상할 것이 없다."

후에 한유의 문장을 다음과 같이 칭송하는 말이 기록되어 전한다.

"시가 빛나는 것은 아래로 莊子(장자)와 屈原(굴원)의 離騷(이소)에 미치고 揚雄(양웅)과 司馬相如(사마상여)는 공정은 같되 曲(곡)은 달리한다
(同工異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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