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차래지식(嗟來之食)

淸潭 2013. 4. 13. 09:42

차래지식(嗟來之食)

춘추전국시대 제나라에는 큰 기근을 맞이했다. 식량이 떨어지고 많은 백성들은 굶주림으로 쇠약해지며 차라리 죽기를 원했다.


'검오(黔傲)'라는 부자장자가 이일을 계기로 자신의 명성을 높이려고 길가에 음식을 차려놓고 굶주린 백성에게 음식을 나누어주기 시작했다.


어느 날, 굶주린 한사람이 찢어진 소매자루로 얼굴을 가리고 비틀거리며 오고 있었다. 검오는 그 꼴을 보고 오른손에는 마실 것을 왼손에는 먹을 것을 쥐고는 이 음식을 주면 저자는 무척이나 기뻐 할 것이다. 거만한 태도로 불렀다.

"야! 이리와서 먹어라!"
그러자 그 사내는 몸을 빳빳하게 세우고 검오를 노려보며
"나는 이러한 무례한 대접의 음식(嗟來之食)을 받지 않았기에 이 지경에 이르렀다. 가면으로 인자한 채 하는 태도는 그만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검오는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 들자 황급히 달려가
"제발 이 음식을 받아주시오! 내가 잘못했습니다!"
사과를 했으나 그 사나이는 먹지 않고 가다가 죽고 말았다.


증자(曾子)가 이 말을 듣고
"결례되는 행동이 있다하여도 그 缺禮를 責하여 아니 먹을수도 있으나, 굳이 사과를 했다면 먹을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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