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족(蛇足)
"여러 사람이 나누어 마신다면 간에 기별도 안 갈테니, 땅바닥에 뱀을 제일 먼저 그리는 사람이 혼자 다 마시기로 하는 게 어떻겠나?" "그렇게 하세." 하인들은 모두 찬성하고 제각기 땅바닥에 뱀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윽고 뱀을 다 그린 한 하인이 술잔을 집어들고 말했다. "이 술은 내가 마시게 됐네. 어떤가, 멋진 뱀이지? 발도 있고." 그때 막 뱀을 그린 다른 하인이 재빨리 그 술잔을 빼앗아 단숨에 마셔 버렸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발 달린 뱀이 어디 있나! " 술잔을 빼앗긴 하인은 공연히 쓸데없는 짓을 했다고 후회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족'은 제(齊)나라를 방문한 진(秦)나라의 사신 진진(陳軫)이 제나라 민왕의 요청으로, 초나라 재상 소양(昭陽)을 만나 제나라에 대한 공격 계획을 철회하라고 설득할 때 인용한 이야기이기도 함. 이 고사성어는 어떤 사물이나 사건의 존재가치에 대한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것”이 아니라 “있어서는 해가 되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즉 “긁어 괜히 부스럼을 만들지 말라”는 충고가 담겨 있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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