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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중단 요구하는 놈들 모두 잡아 북송하자.

淸潭 2013. 3. 11. 14:47

北核 협박 눈감은 세력들… 대학생 "전쟁 나는 꿈 꿨어요" 갑자기 울면서

  • 정우상 기자
  • 허자경 기자
  • 입력 : 2013.03.11 03:03 | 수정 : 2013.03.11 11:08

    통진당·한국진보연대·한대련 등 反美시위에 바빠
    연일 美대사관 앞에서 시위… 韓美훈련에 "北공격 훈련" 주장
    유엔 對北제재엔 반대 성명
    북한 비판은 한마디 안하고… 위협에 맞서는 韓美정부 비판
    北 대변하면서 '평화'로 위장

    북한이 핵 공격 위협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통합진보당과 한국진보연대,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등 종북(從北) 성향 단체들이 "한미(韓美) 때문에 전쟁위기가 왔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그동안 북한 핵실험과 인권 탄압, 3대 세습 등에 대해 침묵하거나 옹호해 왔던 정당·단체들이다.

    이들은 북한의 노골적 핵 위협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주한 미 대사관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반전(反戰)' '반미(反美)'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판 대상은 '핵 불바다'를 얘기하는 북한이 아니라 이를 막겠다는 미국과 한국 정부다. 북한의 주장을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며 호응하는 듯한 모양새다. '핵 협박을 하는 북을 옹호하는 이들이 과연 대한민국 사람 맞느냐'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종북 단체 "미국 때문에 전쟁 위기"

    한대련은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미 키리졸브 훈련을 중단하고 북과 대화에 나서라. 미국의 북한에 대한 경제 봉쇄와 군사 압박은 제2의 한국전쟁을 불러오고 있을 뿐"이라고 했다. 20분간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비판하는 발언은 한마디도 없었다. 한 참가자는 "전쟁이 나는 꿈을 꿨다. 동료들이 인터넷에 군사훈련 통지서를 올려놨다. 전쟁 위기를 실감한다"며 울었다.

    진보당과 진보연대, 한대련 등은 9일에도 미 대사관 앞에서 한·미 군사훈련과 대북 제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승호 전태일노동대학 대표는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때도 한·미 군사훈련이 있었다. 지금 훈련을 하면 그보다 더 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수천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되는데 특정 국가만 제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성명도 냈다.

    한·미 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훈련 시작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미 대사관 앞에서‘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주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학생들이‘가족과 친구들, 총알받이 될까 두렵다’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훈련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시스

    진보당은 지난 8일부터 170개 지역위원회와 비상연락망을 구축하고 시민단체들과 연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일부터 미 대사관 앞 등지에서 1인 시위를 해왔다. 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지난 6일 "대북 제재와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평화협정 체결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진보당은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전쟁훈련'이라고 했다가 뒤늦게 '북한 공격 전쟁훈련'으로 정정했다. 8일에는 유엔 대북 제재를 '규탄'한다고 했다가 한 시간 뒤 '유감'으로 표현을 바꿨다.

    ◇北 대변 행위를 '평화'로 위장

    진보당은 그동안 "북핵은 자위용" "북의 권력구조, 북 인권은 남북관계를 고려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옹호해 왔다. 그러나 국내에선 원전 건설을 반대하면서 '정부의 인권 탄압'을 입에 달고 다닌다. 한국진보연대는 작년 대선 때 여권이 제기했던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색깔론'이라고 몰아붙였고, 2008년엔 광우병 촛불 시위도 주도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라는 단체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 대북 제재를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한총련 후신인 한대련은 반미 집회마다 동원 부대 역할을 해왔다. 진보연대 한상렬 상임고문과 범민련 노수희 남측본부 부의장 등은 직접 북한을 방문해 북한 체제를 옹호했다.

    북한 대남 공작 기구인 225국은 2010년 간첩단 총책 왕재산에게 내린 지령에서 북핵·인권·세습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종북은 과거에도 없었고 앞으로 없다' '진보는 왜 반북(反北)이어야 하는가'라는 논리를 펴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북한의 핵실험과 군사적 위협까지 두둔하는 것은 더 이상 진보가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안보 위기를 평화 공세로 위장하는 행태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