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반 만에 서울대 경제학부 전공과목 '산업경제 세미나' 수업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오랜만에 강의를 하니 서먹서먹하긴 한데, 다들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분위기의 수업이 됐으면 합니다."
서울대 총장과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운찬 서울대 명예교수가 3년 반 만에 경제학부 전공과목 '산업경제 세미나' 수업을 맡아 서울대 강단에 다시 섰다.
5일 오전 정 교수의 첫 수업이 열린 서울대 강의실에는 학생 2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수업을 들으려는 학생이 수강 정원인 20명을 넘겨 '추가로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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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강단 다시 선 정운찬 교수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서울대 총장과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운찬 서울대 명예교수가 5일 오전 서울대 강의실에서 경제학부 수업 '산업경제 세미나' 첫 강의를 하고 있다. 2013.3.5 photo@yna.co.kr
이날 정 교수는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인 동반성장은 '더불어 함께 잘 사는 것'"이라며 "부자가 가진 것을 빼앗아 나눠주자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해치지 않으면서 분배를 공정하게 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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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강단 다시 선 정운찬 교수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서울대 총장과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운찬 서울대 명예교수가 5일 오전 서울대 강의실에서 경제학부 수업 '산업경제 세미나' 첫 강의를 하고 있다. 2013.3.5 photo@yna.co.kr
1시간40분 가량 진행된 수업에서는 "동반성장을 이루는 데 있어 '갑'의 입장에서 이익을 일정부분 포기할 수밖에 없는 재벌이나 대기업에게 유인이 되는 것은 무엇인가" 등 학생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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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강단 다시 선 정운찬 교수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서울대 총장과 이명박 정부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운찬 서울대 명예교수가 5일 오전 서울대 강의실에서 경제학부 수업 '산업경제 세미나' 첫 강의를 하고 있다. 2013.3.5 photo@yna.co.kr
이번 학기에 정 교수는 자신의 저서인 '미래를 위한 선택 동반성장' 등을 읽고 학생들과 토론하고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이야기를 듣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수업을 마친 뒤 "그동안 특강은 많이 했지만 학교 강단에 서는 건 오랜만이라 두렵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했지만 첫 수업을 잘 마친 것 같아 기쁘다"며 "예전보다 학생들의 질문도 많아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