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7회 <관심론>
중간평가
1.금강경은 부처님이 누구에게 가르침을 준 것인가? <부처님이 1250 비구들에게. 부처님이 보살들에게. 부처님이 선남자 선여인에게. 부처님이 재가불자에게>1250비구
2.수보리는 누구를 위해서 질문을 계속하는가? <1250비구. 재가불자. 선남자 선여인. 보살>1250비구
3.미륵보살. 광엄동자. 장자의 아들 선덕. 지세보살. 살아 생전의 성철스님. 우승택 이상 6명 중에서 보살이 아닌 사람의 수는? <1명. 2명. 3명. 4명> 우승택. 살아 생전의 성철스님 2명
수보리 질문도 부처님 대답도 1250비구에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엄청나게 깨진다. 야 이 바보야! 란 말만 안 나와 그렇지 계속 혼나는 이야기다. 그 깨지는 이유가 3번 질문에 있다. 금강경을 배우는 핵심 포인트가 3번 문제다. 보살은 출가자가 아니고 재가자다. 유마경 보면 보살이 등장한다. 미륵보살 광엄동자 장자의 아들 선덕 지세보살이 등장한다. 이상하다. 부자집 아들 선덕하고 광엄동자도 보살인가? 헷갈렸다. 유마경 보면 10대 제자들이 유마거사에게 다 한 번씩 혼니고 그래서 문병을 못 간다. 그렇게 혼나자 다 쫓겨 도망온다. 그런데 보살들은 유마거사에게 혼나고 난 뒤에도 무릎 끓고 3배도 올리고 공양도 바친다. 절대 출가자들은 재가자들에게 절을 하지 않는다. 이분들은 오직 부처님만 아버지로 여기지 자기를 낳아주신 아버지 어머니에게도 절을 하지 않는다. 오직 부처님에게만 절을 하는 분들이 스님이다. 그런데 보살은 재가자다.
4.부처님은 1250비구들에게 무엇이 되라고 하셨나? <왕. 부자. 부처. 보살> 부처
5.부처님은 재가불자들에게 무엇이 되라고 하셨나? <선남자 선여인. 비구 비구니. 재벌. 보살> 보살
6.나라는 놈은 둘로 나누어져 있다. 그래서 내가 출가한다 함은 그 2가지가 다 출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출가에는 2가지가 있다. <몸 身>출가와 <마음 心>출가이다.
몸은 비록 출가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출가한 유마거사 부설거사 방거사가 있다. 재가불자 중에도 이미 心출가한 분들 많다. 그래서 절에 오래 다닌 보살님 거사님들 화장하면 사리 나온다. 기술이 좋아져 그런 것이 아니라 心출가해 염리심을 다 했기 때문이다. 반면 몸은 출가했지만 마음은 아직 출가하지 못한 분들도 많다. 부처님 당시도 많았다. 부처님 아들 라후라가 유마거사에게 혼날 때도 그렇다. 당신은 왜 전륜성왕 자리를 버리고 출가하나? 출가하면 무슨 공덕이 있나요? 머리만 깎으면 다 비구인 줄 아시요 마음이 출가해야지? 하면서 혼내는 대목이 바로 이 대목이다. 재가자는 몸 출가는 못해도 마음 출가는 하겠다는 원은 갖고 있어야 한다.
<염리심 - 세속의 관행을 달가워하지 않는 마음>
7.고타마 붓다는 선세에 <보살행>을 닦아 복덕을 얻고 금생에 <출가>를 해서 지혜를 얻었다. 고로 복덕을 얻고 싶으면 <보살행>을 하고 지혜를 얻고 싶으면 <출가>를 하라.
8.전륜성왕도 32상80종호가 있고 부처님도 80종호가 있다. 전륜성왕이 부처가 되지 못하는 까닭은? <보살행을 닦지 않아서. 복덕이 없어서. 출가하지 않아. 지혜가 없어서> 보살행을 닦지 않아서
9.염불신앙은 자력신앙인가 타력신앙인가? <자력. 타력>
보살행
금강경 처음부터 계속 나오는 얘기가 보살행이다. 부처님도 보살행을 하셨기 때문에 32상 80종호를 갖고 원만구족하게 되신 것이다. 반면 지혜는 출가를 하셨기 얻으신 것이다. 그래서 복덕을 받고 싶으면 보살행을 해야 한다. 지금도 부처님과 비슷한 정도의 수행을 한 스님들 많다. 그런데 그분들 부처님처럼 법을 널리 펴지 못한 까닭은 전생에 닦은 복이 부처님과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깨달음을 크게 얻어도 복덕이 작으면 그 복이 널리 안 퍼진다. 반면 깨달음은 조금이지만 전생에 닦아놓은 복이 많으면 복이 많이 퍼진다. 그러니까 복 시스템과 지혜 시스템이 참 틀린 것이다.
우린 일단 마음 출가한 뒤 복덕이 필요하다. 어쨌든 복덕이 필요하면 보살행을 닦아야 한다. 그러면 보살행을 어떻게 닦아야 되느냐? 그 책이 바로 금강경이다. 그래서 금강경을 잘 공부하면 마음 출가하는 법과 보살행을 하는 법 2가지가 다 나와 있다. 그런데 실제 우리 자신을 보면 부처님 같은 원만구족한 상 갖고 태어난 것 아니다. 복력이 딸린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타력이다.
32상 80종호 - 부처님은 32상의 좋은 상호와 80종의 특징을 갖고 태어나셨다.
원효대사께서 51살까지 거의 100권에 달하는 책을 쓰시고 부처님 이후의 최고라고 한국 일본에서 말하지만 대사께서 일반서민들에게 가르쳐주신 것은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바로 염불이다. 염불신앙은 자력신앙이다. 염불은 타력이라 모두 알고 있겠지만 절대 타력이 아니다. 문제 하나 더 내겠다. 스님들 하시는 말씀 중에 승랍 법랍 몇 년 내가 불문에 귀의해서 이런 말과 함께 또 무슨 문에 귀의해서 그런 말 한다. 그 문이 무슨 문인가? 공문이다. 금강경에는 허공이란 단어는 나오지만 공이란 말은 안 나온다. <空門 – 佛道를 이르는 말>
12분 존중정교분에서 먼저 정과 사를 나누고 타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금강경을 수지독송하는 신장님은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 신장님이다. 그리고 13분에 반야가 나온다. 뭐라고 이 경을 이름해야 하나요? 금강반야바라밀이라 해라. 처음으로 반야란 단어가 등장한다. 그리고 14분에 실상이 나온다. 그리고 보시가 나오고 인욕이 나온다. 증권회사 다니면서 주식 펀드라든지 처음 보는 금융상품을 보면 우리도 공부하고 시험봐야 한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것처럼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조견을 해서 팍 아는 것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공을 바라보는 것 그런 것을 일체지라 한다.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것이 깨달음이고 空이다. 공이 뭐냐?
一切智 – 일체 제법의 總相을 개괄적으로 아는 지혜
반야로 바라 보는 모든 존재의 실상이 바로 空이다. 업식으로 바라본 것이 아니라 반야로 바라 본 모든 존재의 진짜 모습이 空이다. 이 空도리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다. 제대로 보는 것 정확히 아는 것이다. 무상정등정각 그런다. 스님들이 내가 공 도리를 얻었네 타파했네 체득했네 라는 말들이 다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다는 말이다. 그리고 15분에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가 다시 나오면서 여기서 타력이 발동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본격적으로 절에 가 탑돌이도 하고 꽃을 뿌리면 주변 신장님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16분에 드디어 우리가 그렇게도 원하던 업장소멸이 나온다. 17분에 가면 無我가 나온다. 업장소멸이 다 됐으니 무아를 체득하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쭉 수행을 해서 32분에 가면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가 다 나오면서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지는 못해도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로드맵과 지도는 갖게 되는 것이다.
이게 금강경 기본 시스템이다. 제일 중요한 곳이 14분 이상적멸분 바로 여기다. 반야로 모든 존재의 실상을 제대로 바로 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보시는 처음도 나오고 끝도 나오지만 인욕은 여기서 나온다. 그래서 인욕에 대해 오늘부터 말하겠다. 소원성취 기도요령 알겠지요? 그러니까 기도는 어디서 하나? 15분에서 한다. 15분에서 기도입재 들어간다. 그 다음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가 연을 만들어 업장소멸을 해준다. 장애가 없어야 기도발이 설 것 아닌가? 그러니까 14분까지는 계속 스님들이 말씀하시는 空도리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어차피 불교는 단판 승부다. 이리저리 돌아가지 않는다. 혜능대사처럼 어렸을 때부터 응무소주 이생기심 듣고 확 이렇게 되기 전엔 돌고돌아 여기까지 오는 것이다. 나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돌아가신 부모님도 그렇다. 그러니 여기서 딱 이것이다 싶으면 핵심으로 치고 들어가야 한다. 핵심으로 치고 들어가는 공부가 금강경이다.
관심론<달마대사> - 見有爲卽勤勤愛着說無相卽兀兀如迷
중생들이 유위법을 보면 부지런히 애착을 일으키고 무상법을 말해주면 바보처럼 멍청해진다. Minimum 800억도 Maximum 80억도 웃어버린다? 기도 임재처는 찾는다? 천상 인간 아수라 아귀 축생 지옥 - 6도 윤회. 법화경의 가르침.
금강경 공부하면서 스님들 도반들 자꾸 만나다 보면 계속 만나야 될 도반이 있고 안 만나야 될 도반이 있다. 그 기준이 뭐냐? 지혜로우냐 지혜롭지 않느냐 이다. 나이가 들면서 자꾸 밖으로 뭔가 찾는 분들 있다. 나이 들어서도 자꾸 세상 일에 신경 쓰고 큰 딸이 잘하나 작은 딸이 잘하나 후배가 전화가 오나 안 오나 챙기시는 분들 많다. 지혜로운 어른들은 나이가 들 수록 밖에서 찾지 않고 자기 안에서 찾는다. 누구 원망 안 하고. 똑같은 말이다. 금강경은 우린 결국 몸과 마음인데 마음은 업식과 반야로 돼 있지만 업식과 반야가 짬뽕 돼 구별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 스님들은 어떻게 수행했나? 달마대사의 觀心一法 總攝諸行 이다. 마음을 관하는 하나의 법이 수천 수만의 모든 수행을 모조리 다 포섭한다는 말이다. 마음 한 놈 들여다 보면 된다.
觀心一法 總攝諸行 - 오로지 마음 살피는 한 가지 일에 모든 행이 들어 있다.
부처님 당시 이름이 멍청이 비구가 있었다. 강주스님처럼 대강백이었다. 그런데 깨닫지를 공 체득을 못했다. 부처님이 멍청아 멍청아 그래서 별명이 멍청이가 돼 버렸다. 왜 이렇게 됐을까? 분명 이유가 있을 텐데 스님에게 물어 보지만 답이 없다. 맨 마지막에 찾아간 곳이 출가한지 1주일 밖에 안 된 행자였다. 숲으로 갔다. 마침 개미집에 개미 잡아먹으러 도마뱀 한 마리가 쏜살같이 들어갔다. 개미집은 구멍이 많다. 도마뱀을 잡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모든 구멍을 다 막고 오직 한 구멍만 지켜보다 그 놈이 나올 때 확 잡으면 됩니다. 맞습니다. 당신도 오직 하나 마음만 관하게 되면 오만 가지 수행을 다 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법문 잘하고 이경 저경 공부해봐야 마음 하나 못 잡으면 소용 없지요. 금강경의 핵심은 마음을 잘게 쪼개서 보라는 것이다. 내가 지금 업식을 쓰고 있지? Come back to this moment! Come back to this moment! 하는 것이다.
옛날 어떤 착한 스님이 있었다. 그릇이 큰 제자가 한 명 들어오자 내가 가르쳐선 안 될 것 같다. 농사 진 곡식 주면서 다른 데 가서 공부하고 오라 그런다. 3년 지나 그 제자가 다시 돌아온다. 3년 동안 많이 배웠느냐? 아직 도를 못 얻었습니다. 너나 나나 부처님 밥 축내기는 마찬가지구나. 속죄하는 셈치고 일이나 하자. 어느 더운 날 계곡 물가에 가서 등을 밀라 한다. 그러자 제자가 스님 등을 탁 치면서 법당은 좋은 데 부처가 영험이 없구나. 탁 째려 본다. 영험도 없는 부처가 방광은 하네? 이 놈이 필시 뭔가 배우긴 배웠나 보다 생각하고 돌아와 금강경을 보고 있는데 풍뎅이 한 마리가 들어와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그러자 제자가 검정 콩만 읽고 있는 어떤 스님하고 너하고 신세가 참 같구나. 날 좀 가르쳐 다오. 스님! 풍뎅이가 저렇게 자기가 들어온 문은 잊어버리고 나가는 문만 찾아 여기저기 두들기고 있으니 저 풍뎅이와 스님이 다를 게 뭐가 있겠어요? 들어온 그 문으로 다시 나가세요. 그 순간 스님이 제자에게 3배 한다. 그게 觀心一法 總攝諸行이다.
20년간 증권회사 근무했다. 처음엔 상당히 안 좋은 직업을 선택했다고 생각했다. 남의 귀한 돈 손해나 입히고 깨먹고 감복도 이런 감복이 없다 생각했다. 사실 요즘 증권회사 펀드 화탕지옥이다. 수시로 왔다갔다 한다. 어떤 주식이 올라가면 그 주식을 갖고 즐거워하는 손님 모습도 생각이 나지만 반면 어떤 손님은 그 주식 사달라 했는데 좀 기다리라고 해서 못 산 손님 생각도 나고 머리에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난다. 그런데 요즘은 그렇게 움직이는 내 마음을 내가 좀 본다. 어떻게 보면 이 직업처럼 수행하기 좋은 직업이 없다. 좋은 직업인 이유는 몸은 못 따라가지만 마음만은 항상 남이 손님이 부자되기 바라기 때문이다.
제가 괴롭고 힘들 때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하루 종일 하고 다녀 가피를 입은 적 있다. 반야의 힘이 순간적으로 나마 늘어난 것이다. 나도 3년 전 명당 기도처 찾는다고 2년을 설악산 다 뒤진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전에 내가 80억 얘기도 했고 800억 얘기도 했는데 그런 말은 댓글이 전혀 없다. 내가 심하게 뻥을 친다 생각한 모양이다. 어느 보살님이 명당 기도처 물었다. 원을 깨달음으로 잡고 복덕이 Back up을 하게 되면 미니멈 800억은 버는 것이고 원을 복덕으로 잡고 방편을 불교로 잡으면 80억은 버는 것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잘 못 들으셨나 보다.
우리 스님들 법문 잘 생각해 보자. 너 이것 하면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로 태어난다 그러신다. 벌레 잡아도 안 되고 이것 해도 안 되고 저것 해도 안 되고 사실일 것 같다. 나는 사실로 인정한다. 그러면 한 번 거꾸로 생각해 보자. 지난 생에 얼마나 많은 복을 지었길래 사람 몸을 받았겠나? 그것이 지금 돈으로 80억밖에 안 될까? 80억이 뻥일까? 이게 법화경의 주제다. 이 바보야! 주머니에 보물 잔뜩갖고 다니면서 밥 빌어먹고 다니냐? 우린 이미 엄청난 복을 짓고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다. 거기다 불법도 만났다. 그런데 구걸하러 다니는 것이다. 심지어 기도에 대해 심하게 말하는 스님도 계신다. 대표적인 스님이 법정스님이다. 청부기도란 말도 쓴다. 틀렸다고 할 수 없다. 아니 자기가 다 갖고 있는데 그걸 꺼내 쓸 생각은 안 하고 청부기도하고 저 절에 부처님 영험이 있네 없네 저 절 중이 열심히 하네 안 하네 계속 그것만 찾고 다닌다는 것이 법정스님 말씀이고 법화경의 테마다.
이런 생각을 벗어나게 해주는 것이 또한 금강경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번에 무지 복을 많이 지어 사람이 된 것이다. 그러니 우리 福田 복 그릇은 어떻겠나? 무지 좋다 밭은. 그런데 여기에 씨앗을 안 뿌리는 것이 문제다. 이 씨앗을 금강경에서 보살행이라 한 것이다. 씨앗만 뿌리면 되나? 밭도 가꿔야 한다. 밭도 갈고 엎고 해줘야 한다. 이것이 수행이다. 이게 시리즈로 나온 것이 금강경이다. 그러니까 자신을 후지다고 보지 말고 얼마나 복을 받았으면 사람으로 태어났을까 생각하고 씨앗을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제가 뻥쳤나? 경전에 나온 것이다. 지금도 스님들 끊임없이 이 말 법문한다.
돈오점수 – 문득 깨달음에 이르는 경지에 이르기까지에는 반드시 점진적 수행단계가 따른다.
경봉스님 법문 중 재미있는 얘기 많다. 통도사 법당 뒤에 가서 양재기 드리면 법당 밑 지렁이 보고 시주 돈 떼먹은 놈 여기 있네 그런다. 사실이라 생각한다. 티벳 사자들 이야기라든지 최면하는 정신과 의사들 이야기라든지 영혼 이야기들 보면 웃긴다. 사람은 항상 사람으로 태어난대. 바보 아닌가? 저에게 최면을 걸어 전생으로 가 말을 하면 조선시대 고구려시대 스페인에 살았던 말을 할 것이다. 그러면 그 사이사이엔 무엇을 했겠나? 그 사이사이는 어떤 영혼들이 사는 세계에 살았단다. 살긴 뭘 살아? 뱀으로 지렁이로 살았던 거지. 내가 지렁이였을 때의 경험을 인간의 말로 할 수 있겠나? 제가 사슴이었을 때의 경험을 인간의 말로 할 수 있나? 말을 안 한다고 인간은 계속 인간으로 태어난다는 정신과 의사 말을 믿어야 하나 부처님 말씀을 믿어야 하나?
예를 들면 지금 펜티엄급 컴퓨터에 옛날 8비트 16비트 드라이브 갖다 넣어봐야 구동이 안 되는 이치와 똑같다. 그래서 우리가 동물이나 지옥 아귀 축생 아귀로 갔다 온 것을 기억 못하는 데 눈 밝은 사람들은 다 기억한다. 제가 아는 분인데 법당엘 못 들어간다. 전생에 소로 살았던 사람은 소 냄새가 그렇게 나고 돼지로 있었던 사람은 돼지 냄새가 그렇게 난다 그런다. 처음엔 뻥인 줄 알았다. 저에게 유마경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한 번 정신과를 다녀 왔다. 알코올 중독치료 Center를 다녀오셨다. 그러면 환자들 금단현상 생긴다. 그런데 어떤 분이 계속 손으로 모기를 잡더란 것이다. 모기도 없는데 왜 그러지요? 한 번 보시지요. 그래서 들어가서 보니 온 몸이 모기 물린 자국이 있더란 것이다. 실제 모기는 물지 않았지만 모기가 자기를 물었다 생각하면 인간의 몸은 그렇게 반응한다.
그러니까 전생에 돼지였든 사람이 지금도 돼지 같은 생각을 자꾸 하면 돼지 냄새가 나고 전생에 아귀였든 사람이 지금도 자꾸 아귀 같은 생각을 하면 눈 밝은 사람에겐 아귀 냄새가 나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이 그렇다. 그래서 이 공부가 굉장히 무섭고 정확한 공부다. 요만큼만 잘못 해도 육도윤회에 굴러 떨어진다는데 얼마나 좋은 일을 많이 했으면 인간의 몸을 받았겠나? 씨앗 뿌려 곡식 걷어 먹을 생각은 못하고 무당 절은 왜 가나? 지난 번 기도처 말할 때 갑갑했던 것은 이 때문이다. 물론 나도 3년 전 그랬었다. 그런데 공부하다 보니 재가자와 출가자가 다르듯 기도처도 스님들 입재하는 곳이 있고 재가자가 입재하는 곳이 있다. 백성욱 스님 쓴 책에 도인이 있는 절에 부처도 있고 영험도 있다 그랬다. 공부 열심히 하고 기도 열심히 하시는 스님들 계신 곳에 가 기도하면 일단 최고의 장소다.
17회. 우승택 금강경 <관심론> 강론 중에서
'불교이야기 > 불교경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9회 <15.지경공덕분> (0) | 2011.02.19 |
---|---|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8회 <14.이상적멸분>-2 (0) | 2011.02.19 |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6회 <14.이상적멸분>-1 (0) | 2011.02.19 |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5회 <13.여법수지분> (0) | 2011.02.19 |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4회 <12.존중정교분(반야심경)>-2 (0) | 2011.0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