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불교경전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9회 <15.지경공덕분>

淸潭 2011. 2. 19. 17:51

 

우승택 금강경 해설 제19회 <15.지경공덕분>

 

15분은 지경공덕분이다. 경을 지님으로 생기는 공덕에 대한 분이다. 15 16분은 붙여서 같이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왜냐하면 16분은 업장을 다 소멸시킨다는 능정업장분이기 때문이다. 선업과 악업은 절대 상쇄되는 것이 아니다. 나쁜 짓 많이 했으면 나쁜 벌 받아야 하고 좋은 짓 많이 했으면 좋은 과보 받는 것이지 좋은 짓 아무리 많이 해도 나쁜 짓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떻게 하면 과거 아무 것도 몰랐던 무명 상태에서 저질렀던 업장이 소멸될 수 있나? 업장은 어떤 식으로 없앨 수 있나? 15분에 나온다.    

 

16분이 지나면 부처님 말씀의 핵심인 무아로 들어가게 된다. 무아로 들어가 자기 마음에 느낌이 오면그때부터는 몇 십 년을 깜깜 절벽으로 사시던 분들 경안도 열리고 배짱도 생기고 기도하는 법도 저절로 알게 된다. 무아를 알아야 사실 기도가 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알 수 있다. 나를 위한 기도는 기도가 아니고 욕심이다. 그런데 내가 남이 되면 내 자식이 내 자식이 아니라 그냥 자식이 되면 남을 위한 기도가 된다. 자식들 대학입시 앞두고 스님들 기도할 때 잘 들어보면 서울시 어디 누구 닦 말하지 내 딸 내 아들 내 자식 내 아빠로 말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기도에서 나는 완전히 빠져야 한다. 나 자신도 남으로 보고 내 자식도 남으로 보고 신랑도 남으로 보고 몸 아픈 아버님도 남으로 보고 기도를 하면 그것은 남을 위한 기도이기 때문에 바로 감응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15 16분에서 지경공덕 업장소멸 결국 17분 이름대로 구경무아가 돼야 거기서부터 소위 기도발이 선다. 그 기도발은 발심할 때 발이다. 기도를 제대로 발하고 소원을 발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이 성취되는 과정이 18분부터 31분까지 나오고 다시 32분 마지막에 장로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세간 천 인 아수라 다 금강경의 가르침을 얻어 회향하는 장대한 스케일로 금강경이 이뤄지고 있다. 오늘 하는 분은 산으로 보면 거의 9부 능선까지 와 있는 것이다. 구경 무아까지 가는 것이 17분이고 18분은 일체공간분으로 쫙 다 보이는 분이다. 그것이 여기 다 나와 있지만 그렇게 어렵진 않다. 차근차근 공부해 보자. 금강경 15 16 17 18분은 세속 사람들에게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일단 퀴즈를 몇 문제 내고 들어 가겠다

 

1.금강경 등장인물: 불 여래 세존 보살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선남자 선여인.

선남자 선여인은 누구인가?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낸 자. 발심자>

여기 있는 분들이 모두 선남자 선여인인가? 그렇지 않다. 대승정종분 제3분을 보면 답이 있다. 희유세존 여래선호념제보살 선부촉제보살 세존 선남자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운하주 운하항복기심. 수보리가 말하는 선남자 선여인은 발심되신 분이다. 일체지를 한 번 알겠습니다 하고 마음을 낸 사람이 선남자 선여인이다. 기도 시 굉장히 중요한 말이다. 지경공덕분 공덕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 말씀드리기 위해 하는 말이다.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가 돼야 선남자 선여인이다.  

 

2.금강경의 등장인물 주역은 부처님과 수보리다. 정식 갤러리는 1250 비구다. 그 외에도 일체 중생 중에서 청강생들이 있다.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일체세간 천인 아수라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이 중에서 중생이 아닌 사람은 누구인가? <아라한>

 

처음엔 부처님이 1250인과 말씀하셨다. 그런데 끝날 때 보면 장로 수보리 비구 비구니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 쭉 나온다. 비구니 스님도 뒤에 나온다. 우리 사홍서원 한다. 중생을 다 건지오리다 번뇌를 다 끊으오리다 법문을 다 배우오리다 불도를 다 이루오리다 한다. 여기서 중생이 누군가? 중생이 누군지도 모르면서 맨날 중생구제 한다면 관세음보살님이 맨날 빈 말만 하는데 가피를 주겠나? 아라한은 중생이 아니다. ? 거듭해서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보살도 중생이 아니다. 보살은 업에 끌려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중생구제 위해 자신이 화현하는 것이다.  

 

일체 세간의 모든 천신들과 인간 아수라 28천의 모든 왕들을 모두 제도하겠다고 맨날 사홍서원 하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들을 구제하나? 원래 부처님이 중생구제 하겠다는 서원하시고 전생에 수 많은 보살행을 닦으셨는데 어떻게 중생을 구제했냐면 自利利他로 하셨다. 나도 이롭고 상대도 이로운 것이 자리이타다. 절대 부처님은 나는 손해 보고 남만 이롭고 상대방은 손해 끼치고 나만 좋고 나도 손해 보고 너도 손해 보고 그런 것이 아니다. 나도 좋고 너도 좋고 그것을 하신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중생을 구제하려면 일체 세간 천 인 아수라를 구제할 수 있어야 한다.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들은 불이문을 통과하지 못해 공도리 반야를 모르는 분들이다. 법계의 살림살이 속 한 구성원이지 법계의 살림살이를 벗어나 계신 분들이 아니다. 그래서 법계의 살림살이가 이런 것이다 하고 진실을 가르쳐주는 것이다.

 

自利利他 자신을 위할 뿐 아니라 남을 위해 불도를 닦는 일

 

그래서 소원성취 하고 부자 되려면 원각경 읽어라. 갈등 번뇌 없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려면 금강경을 읽어라. 금강경을 수호하는 신장님은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다. 반야심경은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 그리고 간달바 신이다. 중생들 업 그물에 다 걸려 있다. 사천왕이 인드라망 들고 동서남북에서 땡기고 있다. 마치 닭장 속 닭처럼 중생들 업 그물에 다 걸려 있다. 법의 그물을 관장하시는 분은 사천왕이다. 사천왕이 이 경전을 수지독송하는 사람은 내가 보살피겠다고 하는 경전이 바로 유마경이다.    

 

인드라망 도리천 세계 하늘을 뒤덮은 그물로 매듭에 달려 있는 구슬에 사바세계 전체가 비추어진다.

 

유마경은 제석천과 사천왕이 수호하는 경전이다. 요즘 Tv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선덕여왕 한다. 선덕여왕 돌아가실 때 나를 도리천에 묻어달라 한다. 선덕여왕은 실제 스님도 했었다. 상당히 깨우친 분이다. 신하들이 거기가 어딘가요? 능을 짚어주니 거기가 왜 도리천이지? 한다. 그 뒤 몇 년 후 당나라와 한 판 붙으면서 신라가 거의 멸망 위기에 몰렸을 때 명랑법사가 나선다. 역사책엔 문드라 비법으로 물리친다 써 있다. 문드라는 광명진언이다. 마하무드라를 한자로 적으니 문드라가 된 것이다.     

 

도리천 욕계 6천의 제2천으로 가운데 제석천이 사는 善見城이 있다.

명랑법사 신라 사간 재량의 아들이며 어머니는 자장의 누이인 남간부인이다.

문드라<Mudra> – 밀교의식 중 하나로 불단을 설치하고 다라니 등을 독송하면 국가의 재난을 물리칠 수 있다는 비법 

  

광명진언을 사대천왕에게 한다. 그래서 당나라 20만 대군을 서해바다에 몰살시키고 난 다음 거기에 사천왕사를 짓는 것이다. 지금 가장 큰 사찰이었든 경주 사천왕사 유적지 발굴하고 있다. 사천왕사 생기니 후대 사람들이 선덕여왕 대단하다 안 것이다. 사천왕사 다음이 제석천이기 때문이다. 선덕여왕이 말한 자리는 범천의 2천 사천왕은 1천이다. 그러니까 몇 백 년 앞을 봤다는 것이다. 삼국유사에 나와 있다.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중생 업의 그물을 관장하고 계시는 사천왕까지 우리가 다 구제해야 한다. 그러면 아무 것도 깨닫지 못한 내가 뭔 구제를 해? 그렇게 생각하기 쉽다.  

 

학교 다닐 때 역사 지리선생님이 제일 얄미웠다. 자기들이 가 봤나 봤어? 가 보지도 않고 보지도 않은 사람들이 말한다. 우리도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세계엔 가지 않았지만 역사 지리선생님처럼 그래도 이 번 생에 사람 몸 받고 부처님 가르침 받았기 때문에 배운 대로 역사 지리선생님처럼 일체 세간 천인 아수라에게 읽어주고 독경해주면 되는 것이다. 불교신자들은 차라리 정직하다. 예를 들어 타 종교는 하나님 나라 아주 좋다고 막 떠든다. 그럼 너 지금 하나님 나라 갈래? 그러면 한 명도 가겠다는 사람 없다. 부처님 열반은 지금 이 자리에서의 열반이다. 그러니까 지금 그렇게 하면 되는 것이다.  

 

다른 것은 다 역사 지리선생님과 비슷한데 불교의 가르침은 지금 네가 부처다 바보야 하는 것이다. 술 취한 네가 바보야! 술 취한 놈 술 깨면 깬 놈 되고 깬 놈이 술 취하면 취한 놈 된다. 그러니까 너희들이 중생 껍데기만 들고 있어 그렇지 너희도 반야가 있고 보살도도 있어 그런 것이 불교다. 그러니까 내가 아직은 부처님 가르침을 수행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일체 중생에게 금강경 유마경 반야심경을 읽어드리면 그게 중생무변서원도에서 제1이다. 주머니 꺼내 누구에게 돈 주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중생이 누군지 명확히 개념을 잡아야 한다.       

 

3.금강경에서 거론되는 사람들 중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가 공양하는 사람은?

유지계 수복자<계를 지키고 복을 닦는 사람>.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보시하는 사람. 삼천대천세계 칠보로 보시하는 사람. 금강경 진능수지 독송자. 약요소법자. <금강경 진능수지 독송자 그런데 왜?> 

 

4구게 반야도리 자꾸 읽고 하면 일체세간 천인 아수라가 15분 같으면 축복해주고 빙빙 돌면서 꽃도 뿌리고 예도 다 하고 고맙다 그러는데 어떤 사람에게 하나? 유지계 수복자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보시하는 사람 칠보로 보시하는 사람은 일체세간 천인 아수라가 안 도와준다. ? 과보로 받으니 도와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좋은 일을 했기 때문에 일체세간 천인 아수라가 못 받게 막아도 받게 돼 있다는 것이 부처님 법이다. 자기가 아직 넘지 못한 불이 반야 공도리를 가르쳐주는 금강경을 수지독송 해주는 사람이다. 그런 걸 가피라 한다.  

 

○ 持經功德分 第十五 일체세간 천 인 아수라 <타력>

須菩提 若有善男子善女人 初日分 以恒河沙等身 布施  中日分 復以恒河沙等身布施  後日分 亦以恒河沙等身 布施 如是無量百千萬億劫 以身布施 若復有人 聞此經典 信心不逆 其福勝彼 何況書寫受持讀誦 爲人解說 須菩提 以要言之 是經 有不可思議不可稱量無邊功德 如來爲發大乘者說 爲發最上乘者說 若有人 能受持讀誦 廣爲人說 如來 悉知是人悉見是人 皆得成就不可量不可稱無有邊不可思議功德 如是人等 卽爲荷擔如來阿耨多羅三藐三菩提 何以故 須菩提 若樂小法者 着我見人見衆生見壽者見 卽於此經 不能聽受讀誦爲人解說 須菩提 在在處處 若有此經 一切世間天人阿修羅 所應供養 當知此處 卽爲是塔 皆應恭敬 作禮圍繞 以諸華香 而散其處

 

信心不逆. 우리는 업식 말고 반야가 또 있다. 나도 부처다 이 말을 믿으면 그 복이 보시한 사람보다 훨씬 많다는 말이다. 하물며 금강경을 수지독송 읽고 쓰고 사경해서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고 가르쳐준다면 어느 정도겠나? 자기 혼자 그 말 맞아 그런 것도 큰 복인데 그걸 넘어 남이나 일체세간 천인 아수라 같은 사람에게도 가르쳐준다면 그 복이 얼나나 크고 많겠나? 나도 이 구절이 몸 느낌으로 오는데까지 거의 7~8년 걸렸다. 처음엔 중국사람들 참 뻥도 심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좀 느낌이 온다. 정말 맞는 말이다.

 

수보리야 내가 요점을 말하겠는데 이것은 생각을 넘어서고 생각 밖의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많은 공덕을 갖게 되느니라. 여래는 대승을 공부하는 자를 위해 이것을 설명하는 것이며 최고로 근기가 높은 사람들을 위해 설명하는 것이니라. 대승자설 최상승자설은 반야심경 하면서 설명하겠다. 어떤 사람이 또 있어 이 경전을 수지독송하고 널리 다른 사람을 위해 설명해준다면 여래는 이 사람을 다 알고 다 보고 엄청나게 많은 끝도 없는 생각 조차 할 수 없는 것을 그 사람이 다 받게 되는 것을 내가 볼 것이다. 하담은 어깨에 짊어매다의 뜻이다. 여래 대신 다 할 수 있는 사람이다.

 

若樂小法者. 소승인 수보리 같은 사람이 약요소법자다. 사람들 윤회의 고리를 끊고 다음 생엔 만나지 말자 그런다. 그런데 스님들 중 일타스님 청담스님 돌아가실 때 재미있는 말씀하셨다. 청담스님은 다음 생에 부처님처럼 부자집 태어나서 중 되겠다 일타스님은 미국에서 태어나 20살 되면 노랑머리 한 녀석이 중 돼 찾아오면 나인 줄 알아라 그러셨다. 다 윤회의 고리를 끊으신 것이 아니라 다음 생 몸 받겠다 하시고 가신 것이다. 무슨 소린가? 윤회의 고리를 끊고 나 혼자 가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다음 생에 또 태어나서 또 보살행을 부처님처럼 계속하시겠다는 원을 세우신 것이다. 아마 성철스님 향곡스님 효봉스님 다 몸 받고 계실 것이다. 그게 대승이다. 약요소법자는 조그만 법에 만족하는 사람이다. 이산혜원선사 발원문에도 다음 생엔 어린 아이 때 출가하고 싶다 그런다. 다음 생에 어떻게 태어나겠다고 계속 원을 세우신다. 그게 대승과 소승의 차이다.         

 

그래서 소승의 법을 좋아하는 약요소법자들은 아견 인견 중생견 수자견에 딲 묶여 이 경을 잘 읽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도 못한다. 이 금강경이 있는 모든 장소에는 일체세간 천인 아수라가 마땅히 공양을 올리니라. 마땅히 알라. 이 자리는 부처님이 계신 곳과 같아서 응당 모두 공경을 올리고 예를 다하고 일체세간 천인 아수라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탑돌이 하듯 감싸 주신다. 왜냐하면 그 분들에게 공도리를 가르쳐주었기 때문이다.    

 

보는 그 놈을 봐라 듣는 그 놈을 들어라! 그것 하는 것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걸 하려면 무아를 알아야 한다. ! 무아구나 까지는 아니라도 일단 부처님이 우리는 없다 말씀하셨으니 무아를 믿자. 우리는 몸과 마음으로 돼 있는데 마음을 보라는 것이 뭔 말인가? 마음공부 마음공부 하지만 마음공부가 뭔가? 이 바보야! 그 마음 네 것 아냐. 마음이 마음이 아니란 것을 아는 것이 마음공부다. 몸도 몸이 아니란 것도 다 반야심경에서 말했다. 그러니까 우리가 아직 깨우치지 못해서 아! 내가 무아를 모르는구나 일단은 내가 아직 수행 공부가 부족해서 내가 자꾸 내가 나를 있다고 생각하는구나. 그렇게 하면 그 다음부터는 보는 그 놈을 보게 되고 듣는 그 놈을 듣게 된다. 즉 관이 되는 것이다.

 

해수욕장 갔다. 젊은 처자들 몸 너무 좋다. 썬그라스 딱 쓰고 본다. 무아인데 저렇게 예쁜 여자 보고 흥분하는 너는 뭐야? 자기가 보이는 것이다. 어 무아라 그랬는데 예쁜 여자 보고 좋아하는 너는 뭐야? 가령 돈이 있다면 어 무아인데 돈 좋아하는 너는 뭐야? 자기가 자기를 보는 것이 그렇게 보는 것이다. 누가 나한테 싫은 소리하면 어 무아인데 싫어하는 너는 누구야? 듣는 그 놈을 보는 것이 자기를 보는 것이다. 그런데 그게 네가 아니라니까? 그게 무아다. 그게 항상 자재하게 되면 관자재다. 그러니까 무아에 대한 개념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수능시험 100일 앞 두고 내 자식 대학 가라고 기도할 때 소원성취 되지 자꾸 내 자식이라고 생각하고 하면 그것은 기도가 아니라 욕심이다.

 

전혀 나와 상관없는 무슨 생 누구 소원하는 바 성취하게 해주십시요 관세음보살님 가피력으로 지혜가 들어가게 해주십시요 그러면 남을 위한 기도가 되니 성취가 된다. 그래서 무아의 개념을 알아야 자기가 자기를 위해 기도할 때도 자기가 남이 되는 것이다. 내가 아니다. 내 몸 내 마음이 내가 아니잖아요? 자꾸 떨어뜨려 놓고 기도를 하고 수행을 해야지 물과 밀가루처럼 반죽이 되면 그것은 업노름이지 부처님 가르침이 아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할 때도 이렇게 해야 한다. 내가 있고 부처님이 계시신 것이 원래 아니다. 관세음보살님은 법계에 계신 분이다. 시인 고은 스님하셨다. 50년 쓰시더니 내가 쓴 것 아니야 시가 내 입 통해 나왔어 그러신다. 스님도 해보셨으니 그런 말씀이 나오는 것이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내가 부처님에게 말해서 소원을 얻는 것이 아니라 우주법계에 가득찬 신묘장구대다라니가 내 몸을 통해 나가는 것이다. 내 몸을 통해 저 부처님에게 공양을 올리는 것이다. 그렇게 신묘장구대다라니 하면서 돈 생각 나고 집 생각 나고 허리 아프고 화장실 가고 싶고 그런 잡념이 끼어들면 너 뭐야? 끼어드는 놈 너 뭐야? 그게 이 뭐꼬다. 그것 관하라는 것이다. 기도 시스템을 이제 알것이다. 그래서 무아를 알고 하는 기도는 3일이면 끝난다. 그러나 모르고 하면 완전 로또다. 30년을 해도 소용없다. 찰나적 한 순간 무아가 끊어진 그 순간을 위해 3천배 하는 것이다. 다 유마경에 나온다. 제석천왕 사천왕 다 어떻게 하면 공도리를 알까 공도리가 도대체 뭘까? 다 그러는 분들이다.

 

이러니 돈도 없는데 자꾸 보시하지 말고 사구게나 자꾸 읽어야 되겠다 그러면 안 된다. 그러면 무아가 안 된다. 자기 자신을 놓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가서 무아라 하겠나? 자기 자신도 못 놓으면서 4구게 아무리 하면 뭐하겠나? 4구게는 무아가 기본으로 깔려야 한다. 우리는 몸 있는 귀신이고 49재 받으신 분들은 몸 없는 귀신들이다. 사실 다 똑같다. 거기 보면 삼혼칠백 조주스님 얘기 나온다. 나중에 우리도 죽으면 자녀들이 49재를 지내줄텐데 삼혼칠백도 모르고 조주스님 나오면 이게 뭔 소리야 할 것이다. 헛돈 쓰는 것이다. 그래서 살았으나 죽었으나 無 자를 정확히 알고 공부해야 한다. 반야심경으로 다시 한 번 더 공부해 보자

 

장엄염불 한국불교의례에서 정토신앙의 시식의례 차원에서 행해지는 염불.     

조주선사<778~897> - 당나라 때 스님으로 선종오가에 큰 영향을 끼쳤으며 화두를 많이 남겨 후대 선승들의 수행과제가 되었다.

삼혼칠백 사람의 혼백을 통틀어 이르는 말

 

반야심경<자력과 타력>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 도일체고액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공의 세계는 사. . 뇌도도 가능 제법 숭산스님 4. cup

 

관자재보살이 반야바라밀다를 행할 때 나를 비춰 봤더니 모두 비어 있더라. 그래서 나라 생각했던 것으로부터 벗어났느니라. 모든 것이 다 공이더라. 모든 법이 다 공상이더라. 나는 것도 아니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반야심경의 不은 금강경의 非 그게 아니야 너 난다 그러지 너 나는 게 아니야 괴롭다 그러지 괴로운 것 아니야 그때의 非다. 반야심경의 부증불감은 불교 아니라 해도 왠만한 종교에선 다 하는 말이다. 外道 나쁜 말 아니다. 부처님 법 밖의 것으로 노장 사상에도 있고 한국의 선도에도 있다. 불교를 떠난 모든 종교의 공통점이다. 핵심은 空이다.

 

숭산스님 4역 법문. 즉여 무여 일여 여여. 산도 있고 물도 있다. 산도 없고 물도 없네? 산이 물이 되고 산이 물이 되네?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네? 만약 여기 cup이 있다면 공의 세계에서 보면 이 놈은 cup이 아니란 것이다. 내 마음이 이것을 컵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이 놈을 cup으로 안 보고 술잔으로 볼 수도 있다. 내 마음이 cup으로 보니 cup이다. 그러니까 내 마음에 이 놈이 cup으로 그려져 있다는 것이다. 그게 空도리다. 이 도리를 알아야 모든 게 된다. 그러니까 내 마음으로 보면서 이 놈을 cup이라 생각하고 고정된 생각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 놈을 cup으로 보고 있는 것은 업식이다. 기억이다. 우리 기억에 의해 이 놈을 cup으로 보는 것이다. 절대 반야로 보는 것이 아니다.

 

부시맨 영화 보면 하늘에서 코카콜라 병이 떨어지니 이게 뭐야 한다. 그 사람은 코카콜라 병을 본 적이 없다. 전부 우리가 보는 것은 기억이다. 그런데 이 기억이 금생의 기억도 있고 세세생생의 기억도 있다. 저 많은 세세생생의 기억들이 지금의 내 생각을 만드는 것이지 생각은 절대 자기가 만드는 것이 아니다. 반야심경에 나오는 첫 구절을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 그냥 받아들여라. !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것이지 부처님이 이미 말씀하셨지. 공도리는 불교의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공도리를 터득하려면 자꾸 머리로 따지지 말고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지 하는 진리로 받아 지녀야 한다.            

19. 우승택 금강경<지경공덕분> 강론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