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중 코골이, 임신성당뇨병 위험

임신중 코골이, 임신성당뇨병 위험

 

임신 중 코를 자주 고는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의과대학의 프란체스카 파코 박사는 임신 중 코골이가 심한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4배 이상 높다고 밝힌 것으로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임신성 당뇨병이란 임신 자체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으로 출산 후에는 해소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나중에 당뇨병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임신여성의 약 4%에게서 나타나며 태아가 너무 크게 자라 출산 때 난산을 겪을 수 있고 아이는 자라면서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파코 박사는 건강한 임신여성 189명을 대상으로 임신 6-20주와 출산 전 3개월 사이에 실시한 조사 결과, 코를 자주 골며 자는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 발생률이 14.3%로 코를 골지 않는 여성의 3.3%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임신여성의 연령, 체중, 인종 등을 감안했지만 코골이와 임신성 당뇨병 사이의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고 파코 박사는 말했다. 수면 중 코를 골면 산소공급이 줄어들면서 교감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혈압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대사활동에 변화를 가져와 내당력 장애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파코 박사는 설명했다. 따라서 코를 자주 고는 임신여성은 수면장애 전문의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수면연구학회연합회(Associated Professional Sleep Societies) 제23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 2009.06.13 11:09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