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醫藥정보

당뇨환자 실명 메커니즘 규명

淸潭 2010. 2. 4. 18:45

[의학] 당뇨환자 실명 메커니즘 규명 [연합]

당뇨병 환자가 실명하게 되는 원인인 당뇨병성 망막증(diabetic retinopathy)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밝혀짐으로써 예방과 치료에 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시간 주립대학 생리학교수 수잰 모어(Susanne Mohr) 박사는 혈당이 올라가면 만들어지는 시아-1(siah-1) 단백질이 당뇨병성 망막증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3일 보도했다.

모어 박사는 시아-1 단백질이 또 다른 단백질(GAPDH)을 망막을 둘러싸고 있는 뮐러세포(mueller cell)의 핵에 진입시킴으로서 뮐러세포가 GAPDH 단백질 축적으로 죽으면서 망막혈관이 손상돼 당뇨병성 망막증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모어 박사는 혈당이 올라가면 뮐러세포 핵에 GAPDH 단백질이 쌓인다는 것은 앞서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지만 무엇이 GAPDH단백질을 뮐러세포에 밀어 넣는지가 의문이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의문이 풀렸다고 말했다.

시아-1 단백질 수치를 줄이면 GAPDH 단백질이 뮐러세포 핵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지돼 뮐러세포가 죽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GAPDH단백질은 몸 전체의 에너지 생산에 필요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의 생산 자체를 조절하기는 어렵지만 시아-1 단백질은 혈당이 올라가야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이를 조절해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모어 박사는 말했다.

따라서 시아-1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는 방법을 개발해 낸다면 당뇨병성 망막증의 진행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생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