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醫藥정보

제2형 당뇨 유발 새 호르몬 찾았다

淸潭 2009. 12. 7. 16:47
제2형 당뇨 유발 새 호르몬 찾았다
에디포젠 윤병수 박사 “당뇨 치료 새 표적 발굴”
한국과 독일 공동연구진이 비만과 제2형(성인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새로운 대사성 호르몬을 찾아냈다.

바이오벤처 ㈜에디포젠 윤병수 박사팀은 27일 독일 라이프치히대 마티아스 블루허 박사팀과 함께 체내 염증 관련 호르몬인 프로그래뉼린(progranulin)이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의 원인이 되는 만성염증을 일으키고, 프로그래뉼린 혈중농도를 운동을 통해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진단과 치료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표적을 발굴한 것으로 당뇨병 분야의 권위지인 ’당뇨병(Diabetes)’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프로그래뉼린은 그동안 상처치료와 유방암전이, 치매ㆍ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신경질환의 원인이 되는 다기능 단백질로 알려져 있었으나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과의 관련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진은 프로그래뉼린이 지방조직에서 혈중으로 분비되며, 비만한 사람과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가 높아지고, 운동을 통해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프로그래뉼린 진단키트를 개발해 다양한 비만도와 체지방 분포, 인슐린 민감성을 가진 209명의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를 측정한 결과 건강한 사람은 혈중농도가 170~180ng/㎖이었으나 제2형 당뇨환자는 215ng/㎖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BMI=체중(㎏)/키의 제곱값(㎡)]가 30 이상인 내장비만 환자도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가 225ng/㎖ 이상으로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제2형 당뇨 환자들에게 4주간 격렬한 운동을 하도록 한 뒤 혈중 프로그래뉼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동 전 250ng/㎖ 이상이던 것이 정상 수준인 180ng/㎖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윤병수 박사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프로그래뉼린은 염증 원인인 대식세포가 지방조직에 침투하도록 유도한다”며 “프로그래뉼린 혈중농도는 염증의 표준지표인 CRP 혈중농도나 대식세포 침륜도(macrophage infiltration)와도 상관도가 높아 새로운 진단마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결과는 프로그래뉼린이 기존에 알려져 있는 경로들과는 전혀 다른 신호전달 메커니즘을 통해 비만과 제2형 당뇨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연구는 비만과 제2형 당뇨병 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에디포젠 대표이사 윤병수 박사
입력 : 2009.01.27 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