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아이티 참사’ 수덕사·봉은사 기부동참

淸潭 2010. 1. 20. 15:34

‘아이티 참사’ 수덕사·봉은사 기부동참

총무원장스님 “좋은 시발점돼”

 

 

1월18일 수덕사와 봉은사가 아이티 대지진 참사 구호기금을 조계종 총무원에 전달했다.

 

최소 10만명 사망, 식량배급 등을 기다리지 못한 생존자들의 약탈과 살인이 난무하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 대지진 참사에 조계종이 구호기금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15일 애도문 발표에 이어 국제적십자연맹을 통해 5만불을 아이티에 전달하고, 1월19일자로 전국 본말사와 직할교구 등에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을 통한 성금동참을 유도하는 공문을 발송키로 했다.

이에 앞서 오늘(1월18일) 오후2시30분 덕숭총림 수덕사(주지 옹산스님)와 서울 봉은사(주지 명진스님)는 아름다운동행에 아이티 참사 구호기금을 각각 1000만원씩 전달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금을 전하기 위해 총무원을 예방한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과 봉은사 부주지 진화스님을 맞으면서 “내일부터 종단 차원의 구호기금운동을 본격화할 예정이었는데, 두 사찰에서 좋은 뜻을 먼저 내줘서 감사하다”며 “두 사찰의 보시행이 시발점이 되어 앞으로 불교계가 고통받는 아이티 희생자들에게 큰 힘을 되도록 앞장서 돕겠다”고 말했다.

교구본사 최초로 아이티 성금행렬이 앞장선 수덕사 주지 옹산스님은 “얼마 전 반결제 때 대중스님들과 즉석에서 모은 500만원을 충남도청에 전하려다 더 많은 기금을 모아 종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세계일화의 정신을 실천하는 마음으로 지구촌 이웃나라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봉은사 부주지 진화스님은 “봉은사 입구에 모금함을 설치했다”며 “성금이 모이는대로 더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취재진들에게 “성금 모금활동을 적극 홍보해서 종도들이 적극 동참할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정은 기자

2010-01-18 오후 3:39:35 /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