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숭총림 수덕사 홍보대사 ‘국악신동’ 송소희 양“부처님 시봉 잘하는 국악인이 꿈”일본에 이어 미국 카네기홀 공연 준비 중“국악의 아름다움 세계에 드러내고 싶어” |
![]() "밝아오는 새해에 소망하는 일들이 모두 이루어지고 음악회에 참석한 모든 분들의 건강을 기원하면서 비나리를 부르겠습니다.”
지난 1일 덕숭총림 수덕사에서 열린 새해맞이 타종식과 작음음악회의 무대에 오른 송소희(13) 양은 한파가 몰려와 무척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새해 인사와 함께 비나리와 태평가, 뱃노래 등을 불러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 찬사를 받았다.
송소희 양은 예산 덕산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이며 수덕사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신동이다. 지난해 부처님오신날, 홍보대사로 위촉돼 전국의 공연장에서 수덕사를 알리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송 양이 국악과 인연을 맺은 것은 충남 조치원에 있는 사찰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다닐 때 선생님의 추천으로 시작됐다. 이후 유치원 시절 예산 수덕사 근처로 이사를 하면서 홍주국악원에서 본격적으로 국악과 시조를 배우게 됐다.
송 양이 빛을 발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제6회 남녀시조경창대회에 출전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학생국악경연대회, 한밭문화축제시조경창대회, 난계국악경창대회 등 전국에서 펼쳐지는 대회에서 수많은 상을 받아 국악신동으로 불리고 있다.
특히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하면서 전국에 많이 알려지게 됐다. 2008년 예산군편에 출연해 최우수상을 받았고 상반기 결선을 거쳐 연말 결선에서 대상을 수상해 최연소 가수인증서를 받아 국악계의 신동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인기프로그램 SBS ‘스타킹’과 KBS ‘윤도현 러브레터’, 광주 KBS ‘얼씨구학당’, 국회방송 등에도 출연했으며, 건국60주년 기념 전통국악예술공연과 독립기념관 가을 문화축제, 세계 무형문화재엑스포 등에 초청돼 공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의 전통문화 교류에 초청돼 일본 도쿄에서 공연을 했으며 12월에는 연말을 맞아 초등학교 졸업을 기념하기 위한 ‘송소희 송년 효 자선 음악회’를 예산문예회관에서 개최했다. 또 미국 카네기홀에서도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전국 많은 행사에 초청이 되고 있지만 학생 신분이라 선별해서 참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불교 행사에는 최대한 참여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수덕사 홍보대사로 수덕사의 크고 작은 행사를 비롯한 대전비구니청림회의 성도절 법회, 서산 서광사, 밀양 표충사 산사음악회 등에서 공연을 했다.
송 양은 국악뿐 아니라 모든 일에 적극적인 성격이다. 평상시에도 호기심이 많고 한번 일을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으로 공연이 있어 결석을 하게 되면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숙제를 물어서 해갈 정도로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또 학교에서는 전교 학생회장을 맡아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따라 시간이 날 때마다 수덕사 대웅전을 찾는 송 양은 “사찰에 가서 부처님께 기도를 하면 마음이 차분해 지고 편해진다”며 “가족들의 건강과 소원이 이루어지길 발원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송소희 양을 위한 팬카페도 여러 개 운영이 되고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민요신동 송소희’와 ‘국악인 송소희’ 카페가 운영되고 있으며 네이버 ‘국악신동 송소희 양의 팬카페’에는 무려 13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다.
이호연 명창에게 경기민요를 사사 받고 있는 송 양은 “열심히 활동하여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전통음악을 가까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래 희망을 묻자 “우리나라 최고 명창이 되어 경기민요하면 송소희가 떠오를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수덕사 홍보와 부처님 시봉 잘하는 불자국악인이 되겠다”고 활짝 웃었다.
이시영 충남지사장 lsy@ibulgyo.com
[불교신문 2589호/ 1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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