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불교경전

우리말 妙法蓮華經 第 六卷 (18~23 품)

淸潭 2008. 1. 20. 14:12
 

묘법연화경  제  육권

妙法蓮華經 第 六卷


 

묘법연화경  제  십팔  수희공덕품

妙法蓮華經 第 十八 隨喜功德品


 


 

[1] 그 때 미륵보살마하살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만약 어떤 선남자 선여인이 이 법화경을 듣고 따라 기뻐하는 자는 얼마만한 복을 얻게 되나이까.』


 

다시 게송으로 말씀하되,

세존께서 멸도하신 뒤에 그 어떤 이가 이 경을 듣고 만약 능히 따라 기뻐하는 자는 얼마만한 복을 얻게 되나이까.


 

그 때 부처님께서 미륵보살마하살에게 이르시되, 『아일다여, 여래가 멸도한 뒤에 만약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와 또 다른 지혜로운 자가 혹은 어른이거나 혹은 어린이거나 이 경을 듣고 따라 기뻐하고는 법회에서 나와서 다른 곳에 이르되, 혹은 승방이거나 혹은 한적한 곳이거나 혹은 성읍의 골목거리나 저잣거리나 시골 마을에서나, 그 들은 바와 같이 부모 종친과 착한 벗과 아는 이를 위하여 힘에 따라 연설하면, 이 모든 사람들이 듣고는 따라 기뻐하며 다시 가르쳐 전하고, 다른 사람이 듣고는 또한 따라 기뻐하며 가르쳐 전하고, 이와 같이 전하고 펴되 오십 번째에 이르러면, 아일다여, 그 오십 번째 선남자 선여인이 따라 기뻐한 공덕을 내가 지금 설하리니 너는 마땅히 잘 들을지니라.


 

만약 사백만억 아승지 세계의 여섯(六趣)갈래의 네 가지로 나는(四生) 중생으로 알로 나는 것(卵生) 태로 나는 것(胎生) 습기로 나는 것(濕生) 화하여 나는 것(化生) 혹은 형상이 있는 것(有形) 형상이 없는 것(無形) 생각 있는 것(有想) 생각 없는 것(無想) 생각 있는 것 아닌 것(非有想) 생각 없는 것 아닌 것(非無想) 발 없는 것 두 발 가진 것 네 발 가진 것 여러 발 가진 것, 이와 같은 수에 있는 중생에게 어떤 사람이 복을 구하여 그들의 욕망에 따라 오락거리를 모두 주는데, 하나하나 중생에게 염부제에 가득찰 만한 금 은 유리 자거 마노 산호 호박 등 모든 묘하고 진기한 보배와, 또 코끼리 말 타는 수레와 칠보로 이룬 궁전과 누각 등을 주었느니라. 이 큰 시주가 이와 같이 보시하는 것을 팔십 년을 채우고는 이런 생각을 하되, 「내가 이미 중생에게 오락거리를 보시하여 하고자 하는 뜻에 따랐으나, 그러나 이 중생이 모두 이미 쇠약하고 늙어서 나이 팔십이 넘은지라, 머리털은 희고 얼굴은 주름져 장차 오래잖아 죽을 것이니, 내가 마땅히 부처님의 법으로써 가르쳐 인도하리라.」 하고, 곧 이 중생을 모아 불법을 펴서 교화하여 이롭고 기쁜 것을 가르쳐 보이고, 일시에 모두 수다원도 사다함도 아나함도 아라한도를 얻게 하여 모든 번뇌를 다하게 하고 깊은 선정에서 모두 자재함을 얻어 팔해탈을 갖추게 하였다면,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느냐. 이 큰 시주가 얻은 바 공덕이 어찌 많다 하겠느냐. 아니하겠느냐.』


 

미륵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이 사람의 공덕은 심히 많아서 한량없고 가이 없사옵니다. 만약 이 시주가 다만 중생에게 일체의 오락거리만 보시하였더라도 공덕이 한량없사온데, 어찌 하물며 아라한과까지 얻게 함이오리까.』


 

[2] 부처님께서 미륵보살에게 이르시되, 『내가 지금 너에게 분명히 말하리라. 이 사람이 일체 오락거리로써 사백만억 아승지 세계의 육취 중생에게 보시하고 또 아라한과를 얻게 한 공덕이, 이 오십 번째 사람이 법화경의 한 게송을 듣고 따라 기뻐한 공덕만 같지 못하니, 백분 천분 백천만억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며, 이에 산수 비유로도 능히 알지 못하느니라.


 

아일다여, 이와 같이 오십 번째 사람이 법화경을 듣고 전하고 펴고 따라 기뻐한 공덕도 오히려 한량없고 가이 없는 아승지이거늘, 어찌 하물며 가장 처음의 모임 중에서 듣고 따라 기뻐한 자이겠느냐. 그 복은 다시 뛰어나 한량없고 가이없는 아승지로도 가히 비교할 수 없느니라.


 

또 아일다여, 만약 사람이 이 경을 위하는고로 승방에 나아가 혹은 앉거나 혹은 서서 잠깐이라도 듣고 받으면, 이 공덕의 인연으로 몸을 바꾸어 태어나면 좋고도 가장 묘한 코끼리와 말과 타는 수레와 진귀한 보배연을 얻게 되며 또 하늘궁전을 타게 되리라.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법을 강론하는 곳에 앉았는데, 다시 어떤 사람이 오거든 권하여 앉아서 듣게 하되, 혹은 자리를 나누어 앉게 하면, 이 사람의 공덕은 몸을 바꾸어 다시 태어날 적에 제석천왕이 앉는 곳이나 혹은 범천왕이 앉는 곳이나 혹은 전륜성왕이 앉는 자리를 얻게 되리라.


 


 

아일다여,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를, 「법화라 이름하는 경이 있는데 함께 가서 듣자.」 하고, 곧 그 가르침을 받게 하여 이에 잠깐 동안 들을지라도 이 사람의 공덕은 몸을 바꾸어 다라니보살과 함께 한 곳에 태어남을 얻느니라. 근기가 영리하고 지혜가 있어 백천만 세상에 끝내 벙어리가 되지 않고 입에서 냄새가 나지 않고 혀는 항상 병이 없고 입에 또한 병이 없으며, 이(齒)는 때 묻거나 검지도 누렇지도 성글지도 않고 또한 빠지거나 떨어지지도 않고 어긋나지도 굽지도 않고, 입술은 아래로 처지지도 않고 또한 걷어 올라가거나 오그라지지도 않고 거칠지도 않고 부스럼도 나지 않고 또한 언청이거나 또한 비뚤어지지도 않고 두텁지도 크지도 않고 또한 누렇지도 검지도 아니하며 모든 나쁜 것이 가히 없으며, 코는 납작하지도 않고 또한 비뚤어지지도 않으며, 얼굴빛은 검지도 않고 또한 좁고 길지도 아니하고 또한 움푹하거나 비뚤어지지도 않고 일체의 나쁜 모양은 가히 없나니, 입술과 혀와 치아는 모두 다 아름답고 잘 생기며, 코는 길고 높고 곧으며 얼굴 모양은 원만하며 눈썹은 높고도 길며 이마는 넓고 반듯하여 사람의 모양을 구족하여 세세생생 나는 곳마다 부처님을 뵈옵고 법을 듣고 가르침을 믿어 받느니라.


 

아일다여, 너는 또 이렇게 관할지니라. 한 사람을 권하여 가서 법을 듣게 하여도 공덕이 이와 같은데, 어찌 하물며 일심으로 설함을 듣고 읽고 외우며 그리고 대중 가운데서 사람을 위하여 분별하며 설함과 같이 수행함이겠느냐.』


 


 

[3]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만약 사람이 법회에서 이 경전을 얻어듣고,

한 게송에 이를지라도 따라 기뻐하고 남을 위해 설하되,

이와 같이 전하고 펴고 가르쳐서 차례로 오십 번째에 이르러면,

가장 뒷사람이 얻는 복을 지금 마땅히 분별하리라.

마치 어떤 큰 시주가 한량없는 중생에게 공급하되,

팔십 년이 차도록 뜻에 따라 욕망대로 보시하고,

그들이 쇠약하고 늙어 머리털은 희고 얼굴은 주름지고

이(齒)가 성글며 마른 형상을 보고

그가 오래지 않아 죽을 것을 생각하고

내가 지금 응당 가르쳐서 도(道)의 과(果)를 얻게 하리라 하고,

곧 방편으로 열반의 진실한 법을 설하되,

세상은 모두 견고하지 못하여 물거품과 불꽃과 같으니,

너희들은 다 응당 빨리 싫어함과 여읠 마음 낼지니라.

모든 사람이 이 법을 듣고 모두 아라한과를 얻으며

육신통과 삼명과 팔해탈을 구족하여도,

최후의 오십 번째 사람이 한 게송 듣고 따라 기뻐하면

이 사람의 복이 저보다 나아서 가히 비유하지 못하리라.

이와 같이 전하고 편 것을 들은 그 복은 오히려 한량없거늘,

어찌 하물며 법회에서 처음 듣고 따라 기뻐한 자이랴.

만약 어떤 이가 한 사람을 권하여

장차 인도하여 법화경을 듣게 하려고

말하기를 이 경은 깊고 묘하여

천만 겁에도 만나기 어렵다 하고,

곧 가르침을 받고 가서 듣되 이에 잠깐이라도 들음에 이르러면

이 사람의 복의 과보를 지금 마땅히 분별하여 설하리라.

세세생생 입에는 병이 없고 이는 성글거나 누렇거나 검지 않고,

입술은 두텁거나 언청이도 안되고 가히 나쁜 상은 전혀 없으며

혀는 마르거나 검거나 짧지 않고 코는 높고 길고 곧으며,

이마는 넓고 반듯하고 얼굴과 눈은 다 단정하고 엄숙하며,

사람이 기쁘게 보게 되며 입에서는 더러운 냄새가 없고

우담발화 향내가 항상 그 입에서 나오리라.

만약 일부러 승방에 나아가 법화경을 듣고자 하여

잠깐 동안 듣고 기뻐하면, 지금 마땅히 그 복을 설하리라.

뒷세상 하늘과 사람 가운데 나서 묘한 코끼리와 말과 수레와

진귀한 보배연을 얻으며 또 하늘궁전을 타리라.

만약 법을 강론하는 곳에서 사람에게 권하여 앉아 경을 듣게 하면,

이러한 복의 인연으로 제석 범천 전륜성왕 자리를 얻나니,

어찌 하물며 일심으로 듣고 그 뜻이 향하는 바를 해설하고

설함과 같이 수행함이랴. 그 복은 가히 한정하지 못하리라.


 

    수희공덕품 끝

 

 


 

 

묘법연화경  제  십구  법사공덕품

妙法蓮華經 第 十九 法師功德品


 

[1] 그 때 부처님께서 상정진(常精進)보살마하살에게 이르시되,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법화경을 받아지니고 혹은 읽고 혹은 외우고 혹은 해설하고 혹은 베껴쓴다면, 이 사람은 마땅히 팔백의 눈의 공덕과 천이백의 귀의 공덕과 팔백의 코의 공덕과 천이백의 혀의 공덕과 팔백의 몸의 공덕과 천이백의 뜻의 공덕을 얻으리니, 이 공덕으로 육근(六根)을 장엄하여 모두 청정하게 되리라.


 

이 선남자 선여인은 부모가 낳아 준 청정한 육안으로 삼천대천세계의 안과 밖에 있는 산과 수풀과 큰 강과 바다를 보되, 아래로는 아비지옥에 이르고 위로는 유정천까지 이르며, 또한 그 가운데 일체 중생을 보며 또 업의 인연과 과보로 태어나는 곳을 다 보고 다 아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만약 대중 가운데서 두려움 없는 마음으로

이 법화경을 해설하면 너는 그 공덕을 들어보라.

이 사람은 팔백 공덕의 뛰어난 눈을 얻으리니,

이렇게 장엄한 까닭으로 그 눈은 매우 청정하리라.

부모가 낳아 준 눈으로 삼천대천세계의

안과 밖의 미루산과 수미산과 또 철위산과

아울러 모든 다른 산과 숲과

큰 바다와 강과 큰 강물을 다 보되,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유정천까지 이르고

그 가운데 모든 중생을 일체 모두 다 보나니,

비록 천안(天眼)은 얻지 못했으나 육안의 힘이 이와 같으니라.


 

『다시 또 상정진보살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지니고 혹은 읽고 혹은 외우고 혹은 해설하고 혹은 베껴쓴다면, 천이백의 귀의 공덕을 얻으리라. 이 청정한 귀로써 삼천대천세계의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그 가운데 안과 밖에 가지가지 있는 바 말하는 소리와 음성을 들으리니, 코끼리소리 말소리 소의 소리 수레소리 울며 곡하는 소리 근심하여 탄식하는 소리 소라소리 북소리 종소리 방울소리 웃는 소리 말하는 소리 남자소리 여자소리 동자의 소리 동녀의 소리 법다운 소리 법답지 않은 소리 괴로운 소리 즐거운 소리 범부의 소리 성인의 소리 기쁜 소리 기쁘지 않은 소리 하늘소리 용의 소리 야차소리 건달바소리 아수라소리 가루라소리 긴나라소리 마후라가소리 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지옥소리 축생의 소리 아귀의 소리 비구의 소리 비구니소리 성문의 소리 벽지불의 소리 보살의 소리 부처님의 소리를 들으리라.


 

요긴한 것을 말하자면,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일체 안과 밖에 있는바 모든 소리를 비록 천이(天耳)는 얻지 못하였으나, 부모가 낳아 준 청정한 평상시 귀로써 모두 다 듣고 아나니, 이와 같이 가지가지 음성을 분별하여도 그러나 이근(耳根)은 무너지지 않느니라.』


 

[2]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부모가 낳아 준 귀는 청정하여 흐리고 더러움 없어,

이러한 평상시 귀로써 삼천대천세계의 소리를 들으리라.

코끼리 말 수레 소의 소리 종 방울 소라 북소리

거문고 비파 공후의 소리 퉁소와 피리부는 소리

청정하고 좋은 노래 소리를 듣고는 집착하지 아니하며,

수없는 종류의 사람 소리를 듣고는 능히 다 이해하나니,

또 모든 하늘소리와 미묘한 노래와 음악을 듣고,

또 남자와 여자의 소리와 동자와 동녀의 소리를 들으며,

산천의 험한 골짜기에서 나는 가릉빈가의 소리와

명명(命命)새와 모든 새들의 그 음성을 다 들으며,

지옥에서 온갖 고통을 받는 소리

가지가지 독한 형벌을 받는 소리

아귀가 기갈에 쫓기며 음식을 구하여 찾는 소리,

모든 아수라들이 큰 바닷가에 살면서

그들이 함께 말할 때 큰 음성을 내어 떠드는 소리,

이와 같이 법을 설하는 자는 이 곳에 편안히 머물면서

멀리서 이 많은 소리를 들어도

그러나 이근(耳根)은 무너지지 아니하며,

시방세계 가운데서 날짐승 길짐승이 서로 울부짖는 것을

그 법을 설하는 사람은 여기에서 다 들을 수 있고,

그 모든 범천 위의 광음천과 변정천과

또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말하는 음성을

법사는 여기에 있으면서 모두 다 들을 수 있나니,

일체 비구 대중과 또 모든 비구니가

혹은 경전을 읽고 외우거나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함을

법사는 여기에 있으면서 모두 다 들을 수 있나니,

다시 모든 보살이 있어 경법을 읽고 외우며

혹은 다른 사람을 위해 설하며 편찬한 것을 모아 그 뜻을 푸는,

이와 같은 모든 음성을 모두 다 들을 수 있나니,

모든 부처님 거룩하신 성존께서 중생을 교화하심과

모든 큰 모임 중에서 미묘한 법을 연설하시는 것을


 

이 법화경을 지닌 자는 모두 다 들을 수 있느니라.

삼천대천세계의 안과 밖의 모든 음성을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그 음성을 모두 들어도 이근(耳根)은 무너지지 않나니,


 

그 귀가 총명한 까닭으로 능히 다 분별하여 아느니라.

이 법화경을 지닌 자는 비록 천이(天耳)는 얻지 못했으나

다만 부모가 낳아 준 귀만 써도 공덕은 이미 이와 같으니라.


 

[3] 『다시 또 상정진보살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지니고 혹은 읽고 혹은 외우고 혹은 해설하고 혹은 베껴쓴다면, 팔백의 코의 공덕을 성취하느니라.


 

이 청정한 비근(鼻根)으로 삼천대천세계의 위와 아래와 안과 밖의 가지가지 모든 향기를 맡으리니, 수만나꽃 향기 사제꽃 향기 말리꽃 향기 담복꽃 향기 바라라꽃 향기 붉은 연꽃 향기 푸른 연꽃 향기 흰 연꽃 향기 꽃나무 향기 과일나무 향기 전단향 침수향 다마라발향 다가라향, 또 천만 가지 화합한 향과 혹은 가루향 혹은 환으로 된 향 혹은 바르는 향을 이 경을 지니는 자는 여기에 머물면서 능히 다 분별하느니라.


 

또 다시 중생의 냄새를 분별하여 코끼리냄새 말냄새 소와 양 등의 냄새 남자냄새 여자냄새 동자의 냄새 동녀의 냄새 또 초목과 수풀의 냄새를 알되, 혹은 가깝거나 혹은 멀거나 있는 바 모든 냄새를 모두 다 맡아서 분별함에 착오가 없느니라.


 


 

이 경을 지니는 자는 비록 여기에 머무르나, 또한 천상의 모든 하늘향기를 맡되, 바리질다라와 구비다라수의 향기 또 만다라꽃 향기 마하만다라꽃 향기 만수사꽃 향기 마하만수사꽃 향기 전단향 침수향 가지가지 가루향 모든 여러가지 꽃 향기 이와 같은 하늘의 향기가 화합하여 나오는 향기를 맡고 알지 못함이 없으며, 또 모든 하늘의 몸 향기를 맡나니, 석제환인(釋提桓因)이 훌륭한 궁전 위에 있으면서 오욕락을 즐기면서 희롱할 때의 향기, 혹은 묘법당 위에 있으면서 모든 도리천을 위하여 법을 설할 때의 향기, 혹은 모든 동산에서 유희할 때의 향기, 또 다른 하늘들의 남자와 여자의 몸 향기를 모두 다 멀리서 맡아, 이와 같이 돌아가면서 범천세계에 이르고 위로는 유정천에 이르러 모든 하늘의 몸 향기를 또한 모두 맡고, 아울러 모든 하늘이 사르는 향기를 맡으며, 또 성문의 향기 벽지불의 향기 보살의 향기 모든 부처님의 몸 향기를 또한 모두 멀리서 맡고 그 있는 곳을 아느니라. 비록 이 향기를 맡으나, 그러나 비근(鼻根)은 무너지지 않고 착오도 없느니라. 만약 분별하여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고자 하여도 기억하고 생각함이 그릇되지 않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이 사람의 코는 청정하여 이 세계 가운데서

혹은 향기롭고 혹은 구린 냄새 가지가지 다 맡아서 아나니,

수만나꽃 향기 사제꽃 향기 다마라발향 전단향

침수향 계수나무향 가지가지 꽃과 과실의 향기

또 중생의 냄새와 남자와 여인의 냄새를 아느니라.

법을 설하는 자는 멀리 머물면서도

향기 맡고 있는 곳을 아느니라.

큰 세력의 전륜성왕과 작은 전륜왕과 그 아들과

여러 신하와 모든 궁인을 향기 맡고 있는 곳을 알며,

몸에 지닌 진귀한 보배와 또 땅 속에 묻힌 보배와

전륜성왕의 보녀(寶女)를 향기 맡고 있는 곳을 알며,

모든 사람의 몸 장신구와 의복과 또 영락과

가지가지 바르는 향의 향기를 맡고 그 몸을 알며,

모든 하늘이 혹은 다니거나 앉거나 유희하고 신통변화함을

이 법화경 지니는 자는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모든 나무와 꽃과 과실과 또 차조기 기름향기를

경을 지니는 자는 여기 있으면서 그 있는 곳을 다 알며,

모든 산 깊고 험한 곳의 전단나무에 꽃이 핀 것과,

그 가운데 있는 중생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철위산과 큰 바다와 땅 속의 모든 중생을

경을 지니는 자는 향기 맡고 그 있는 곳을 다 알며,

아수라의 남녀와 또 그 모든 권속이

싸우고 유희할 때를 향기 맡고 모두 능히 알며,

넓은 들과 좁고 험한 곳의 사자, 코끼리 범 이리와

들소와 물소 등을 향기 맡고 있는 곳을 알며,

혹은 애기 밴 자가 있어 그가 아들인지 딸인지 생식기가 없는지

또 사람이 아닌지 모르던 것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향기 맡는 힘의 연고로 그 처음 애기 밴 것이

성취하고 성취하지 못함과 편안하게 복된 아들을 낳을지 알며,

향기 맡는 힘의 연고로 남녀가 생각하는 것과 욕심에 물들어

어리석고 성내는 마음을 알며 또한 착한 것을 닦는 자를 알며,

땅 속에 여러가지 감춰진 금 은 모든 진귀한 보배와

구리그릇에 담은 것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가지가지 모든 영락의 그 값을 알 수 없는 것을

향기 맡고 귀하고 천함과 나온 곳과 있는 곳을 아느니라.


 

[4]천상의 모든 꽃과 만다라꽃과 만수사꽃과

바리질다 나무를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천상의 모든 궁전의 상 중 하의 차별과

온갖 보배꽃으로 장엄함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하늘동산 수풀과 훌륭한 궁전과 모든 묘한 법당을 관하며

그 가운데 있으면서 오락하는 것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모든 하늘이 혹은 법을 듣거나 혹은 오욕락을 누리고 있을 때

오고 가고 다니며 앉고 눕는 것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천녀(天女)가 입은 옷에 좋은 꽃과 향기로 장엄하여

두루 돌아다니며 유희할 때를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이와 같이 돌고돌아 올라가 범천세계에 이르기까지

선정에 들고 선정에 나옴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광음천과 변정천과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처음 나고 물러나 사라짐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모든 비구대중들이 불법에 항상 정진하여

혹은 앉거나 혹은 거닐거나 또 경전을 읽고 외우며,

혹은 수풀과 나무 아래 있으면서 오로지 정성들여 좌선함을

경을 지니는 자는 향기 맡고 그 있는 곳을 다 알며,

보살이 뜻이 견고하여 좌선하며 혹은 읽고 외우며

혹은 사람을 위해 설법하는 것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곳곳마다 계신 세존께서 일체에게 공경 받으며

중생을 불쌍히 여기시어 설법하심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중생이 부처님 앞에 있으면서 경을 듣고 모두 환희하여

법과 같이 수행하는 것을 향기 맡고 능히 다 알며,

비록 보살의 무루법에서 생긴 코는 얻지 못하였으나

이 경을 지니는 자는 먼저 이런 상의 코를 얻느니라.


 

『다시 또 상정진보살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지니고 혹은 읽고 혹은 외우고 혹은 해설하고 혹은 베껴쓴다면, 천이백의 혀의 공덕을 얻느니라. 혹은 맛이 좋거나 혹은 좋지 않거나 혹은 아름답거나 아름답지 못하거나 또 모든 쓰고 떫은 물건이 그 혀에 닿으면, 모두 최상의 맛으로 변하여 하늘의 감로와 같아서 맛나지 않는 것이 없느니라.


 

만약 혀로써 대중 가운데서 연설함이 있으면, 깊고 묘한 소리를 내어 능히 그 마음에 들어 모두로 하여금 환희하고 쾌락하게 하느니라. 또 모든 천자와 천녀와 제석천왕과 범천왕과 모든 하늘이 이 깊고 미묘한 음성으로 연설하는 것을 듣고, 언론의 차례를 모두 다 와서 들으며, 또 모든 용과 용녀와 야차와 야차녀 건달바와 건달바녀 아수라와 아수라녀 가루라와 가루라녀 긴나라와 긴나라녀 마후라가와 마후라가녀가 법을 듣기 위한 까닭으로 모두 와서 친근하고 공경하며 공양하고, 또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국왕 왕자 뭇 신하와 권속들과 작은 전륜왕과 큰 전륜왕과 칠보와 천 명의 아들과 안팎의 권속들이 그들의 궁전을 타고 함께 와서 법을 들으며, 이 보살이 법을 잘 설하는 까닭으로 바라문과 거사와 나라 안의 인민이 그 몸과 목숨이 다하도록 따라 모시고 공양하며, 또 모든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과 모든 부처님께서 항상 그를 즐거이 보시며, 이 사람이 있는 방면에는 모든 부처님께서 모두 그 곳을 향하여 법을 설하시니, 다 능히 일체 불법을 받아지니며, 또 능히 깊고 미묘한 법음(法音)을 내느니라.』


 

[5]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이 사람의 설근은 깨끗하여 끝내 나쁜 맛을 받지 않고

그가 먹고 씹는 것은 모두 다 감로가 되느니라.

깊고 깨끗하고 미묘한 음성으로 대중에게 법을 설하되,

모든 인연과 비유로 중생의 마음을 인도하니,

듣는 자가 모두 환희하여 모든 으뜸가는 공양을 베푸리라.

모든 하늘과 용과 야차와 또 아수라 등이

모두 공경하는 마음으로 함께 와서 법을 들으리라.

법을 설하는 이 사람이 만약 미묘한 음성으로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채우고자 하면

뜻에 따라 곧 능히 이르러며,

크고 작은 전륜왕과 또 천 명의 아들과 권속들이

합장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항상 와서 법을 듣고 받으며,

모든 하늘과 용 야차와 나찰과 비사사가

또한 환희하는 마음으로 항상 즐거이 와서 공양하며,

범천왕과 마왕과 자재천과 대자재천의

이와 같은 모든 하늘대중이 항상 그 곳에 와서 이르느니라.

모든 부처님과 또 제자가 그 설법하는 음성을 듣고

항상 생각하고 수호하시며 혹은 때로는 몸을 나타내시리라.


 

『다시 또 상정진보살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이 경을 받아지니고 혹은 읽고 혹은 외우고 혹은 해설하고 혹은 베껴쓴다면, 팔백의 몸의 공덕을 얻느니라. 청정한 몸을 얻되 깨끗한 유리와 같아서 중생이 보기를 즐겨하며, 그 몸이 청정하므로 삼천대천세계 중생이 날 때와 죽을 때와 위와 아래와 잘 생기고 못생긴 것과 좋은 곳과 나쁜 곳에 태어나는 것이 다 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또 철위산과 대철위산과 미루산과 마하미루산 등의 모든 산과 또 그 가운데 중생이 다 그 가운데 나타나리라. 아래로는 아비지옥에서 위로는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있는 바와 중생이 다 그 가운데 나타나며, 혹은 성문과 벽지불과 보살과 모든 부처님께서 설법하시는 것이 모두 몸 가운데 그 색상(色像)이 나타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만약 법화경을 지니는 자는 그 몸이 매우 청정하여

저 깨끗한 유리와 같으니 중생이 모두 기쁘게 보리라.

또 깨끗하고 밝은 거울에 모든 색과 형상이 다 보이듯이

보살의 깨끗한 몸으로 세상에 있는 것을 모두 보되,

오직 혼자서 스스로 밝게 알고 다른 사람은 보지 못하리라.

삼천대천세계 가운데 일체 모든 생물과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와 지옥과 아귀와 축생의

이와 같은 모든 색상(色像)이 모두 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모든 하늘 등의 궁전과 유정천에 이르기까지

철위산과 미루산과 마하미루산과

모든 큰 바다의 물 등이 모두 몸 가운데 나타나며,

모든 부처님과 또 성문과 불자인 보살 등이

혹은 혼자나 혹은 대중 속에 있으면서

설법하는 것이 모두 다 나타나리니,

비록 무루(無漏)의 법성(法性)인 묘한 몸은 얻지 못하였으나,

청정한 평상시 몸에 일체가 그 가운데 나타나느니라.


 


 

[6] 『다시 또 상정진보살이여,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래가 멸도한 뒤에 이 경을 받아지니고 혹은 읽고 혹은 외우고 혹은 해설하고 혹은 베껴쓴다면, 천이백의 뜻의 공덕을 얻느니라.


 

이 청정한 의근(意根)으로써 한 게송이나 한 구절을 들음에 이를지라도 한량없고 가이 없는 뜻을 통달하리니, 이 뜻을 이해하고는 능히 한 게송 한 구절을 연설하되 한 달이나 넉 달이나 한 해에 이를지라도, 모든 설한 바 법이 그 뜻을 따라서 모두 실상(實相)과 더불어 서로 위배되지 않으며, 혹은 속세간의 경서와 세상을 다스리는 말과 살림하고 생활함을 말할지라도 모두 정법에 순응하리라. 삼천대천세계의 육취(六趣)중생이 마음으로 행하는 바와 마음을 움직여서 짓는 바와 마음으로 희론하는 바를 모두 다 아나니, 비록 무루의 지혜는 얻지 못하였으나, 그러나 그 의근(意根)이 청정함이 이와 같으니, 이 사람이 사유(思惟)하고 있는 바와 헤아리고 설하는 말은 모두 이는 부처님의 법이라 진실하지 않음이 없으며, 또한 이것은 먼저 부처님께서 경전 가운데서 설하신 바이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이 사람의 뜻이 청정하여

영리하고 밝아 흐리고 더러움이 없어

이 미묘한 의근(意根)으로써 상 중 하의 법을 알며,

한 게송을 들을지라도 한량없는 뜻을 통달하여

차례로 법과 같이 설하되 한 달 넉 달 한 해에 이르며,

이 세계의 안과 밖의 일체 모든 중생인

혹은 하늘 용 사람과 야차와 귀신들이

그 육취 가운데 있으면서 생각하는 바의 약간의 종류를

법화경을 지니는 과보로 일시에 모두 다 아느니라.

시방의 수없는 부처님께서 백복으로 장엄하신 상으로

중생을 위하여 설법하심을 다 듣고 능히 받아지니며,

한량없는 뜻을 깊이 생각하고 법을 설함이 또한 한량없으니

처음부터 끝까지 잊음도 착오도 없나니,

이는 법화경 지닌 까닭이니라.

모든 법의 모양을 다 알고 뜻을 따라서 차례를 알아

이름자와 말하는 것을 통달하여 아는 바와 같이 연설하느니라.

이 사람이 설한 바 있는 것은 모두 이는 먼저 부처님의 법이니,

이 법을 연설하는 까닭으로 대중에서 두려울 바 없느니라.

법화경을 지니는 자는 의근(意根)이 청정함이 이와 같아

비록 무루는 얻지 못하였으나, 먼저 이와 같은 상이 있느니라.

이 사람이 이 경을 지니고 희유한 지위에 편안히 머무르면

일체 중생이 환희하여 사랑하고 공경하며

능히 천만 가지의 착하고 훌륭한 말로써

분별하여 법을 설하나니, 법화경을 지닌 까닭이니라.


 

   법사공덕품 끝

 

 


 

 

묘법연화경  제  이십  상불경보살품

妙法蓮華經 第 二十 常不輕菩薩品


 

[1] 그 때 부처님께서 득대세(得大勢)보살마하살에게 이르시되, 『너는 지금 마땅히 알지니라. 만약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로서 법화경을 지니는 자를 혹은 악한 입으로 욕설하거나 비방하면, 얻는 큰 죄보는 앞에서 설한 바와 같으며, 그 얻는 공덕도 앞에서 설한 바와 같아서 눈 귀 코 혀 몸 뜻이 청정하리라.


 

득대세여, 지나간 오래된 옛적에 한량없고 가이 없는 불가사의 아승지 겁을 지나서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이름은 위음왕(威音王)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시며, 겁의 이름은 이쇠(離衰)요, 나라 이름은 대성 (大城)이었느니라. 그 위음왕 부처님께서 그 세상 가운데서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를 위하여 법을 설하시되, 성문을 구하는 자에게는 응당 사제법을 설하시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것을 건너서 마침내 열반하게 하시고, 벽지불을 구하는 자에게는 응당 십이인연법을 설하시며, 모든 보살에게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로 인하여 응당 육바라밀법을 설하시어 마침내 부처님 지혜를 얻게 하셨느니라.


 

득대세여, 이 위음왕 부처님의 수명은 사십만억 나유타 항하사 겁이고, 정법이 세상에 머무는 겁수는 한 염부제의 미진과 같고, 상법이 세상에 머무는 겁수는 사천하의 미진과 같으니라.


 

그 부처님께서 중생을 요익하게 하시고는 그러한 뒤에 멸도하시고 정법과 상법이 다 멸한 뒤에 이 국토에서 다시 부처님께서 나셨으니, 또한 이름이 위음왕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시라. 이와 같이 차례로 이만억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모두 같은 한 가지 이름이었느니라. 가장 처음의 위음왕여래께서 이미 멸도하시고 정법이 멸한 뒤 상법 가운데 증상만의 비구가 큰 세력이 있었느니라. 그 때 한 보살 비구가 있었으니, 이름은 상불경(常不輕)이니라.


 

득대세여, 무슨 인연으로 이름을 상불경이라 하는고 하면, 이 비구는 무릇 보는 바의 만약 비구나 비구니거나 우바새나 우바이거나 모두 다 예배하고 찬탄하며, 그리고 이러한 말을 하되, 「나는 그대들을 깊이 공경하여 감히 가볍게 여기거나 업신여기지 않노라. 왜냐하면, 그대들은 모두 보살도를 행하여 마땅히 성불할 것이기 때문이니라.」 하였느니라. 그리고 이 비구는 오로지 경전을 읽거나 외우지 아니하고 다만 예배만을 행하면서, 멀리서 사부대중을 볼지라도 또한 다시 일부러 가서 예배하고 찬탄하며 이러한 말을 하되, 「나는 감히 그대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노니, 그대들은 모두 마땅히 성불할 것이니라.」 하였느니라.


 

사부대중 가운데서 성을 내며 마음이 부정한 자가 있어 악한 입으로 욕설하고 말하기를 「이 무지한 비구야, 어느 곳으로부터 와서 스스로 말하기를 나는 그대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노라 하면서 그리고 우리들에게 수기를 주어 마땅히 성불하리라고 하느냐. 우리들은 이와 같은 허망한 수기는 받지 않겠노라.」 하였느니라.


 

이와 같이 여러 해를 지내는 동안 항상 욕설을 당할지라도 성 내지 아니하고 항상 이런 말을 하되, 「그대들은 마땅히 성불하리라.」 하였느니라. 이런 말을 설할 때 여러 사람이 혹은 몽둥이나 기와나 돌로 치거나 던지면, 피하여 달아나 멀리 있으면서 오히려 큰 소리로 외치기를, 「나는 감히 그대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노니, 그대들은 모두 마땅히 성불하리라.」 하였느니라. 그가 항상 이런 말을 하는 까닭으로 증상만의 비구 비구니와 우바새 우바이가 이름을 상불경이라 하였느니라.


 

[2] 이 비구가 목숨을 마치려 할 때 허공 가운데서 위음왕 부처님께서 먼저 설하신 바 법화경의 이십천만억의 게송을 갖추어 듣고 능히 다 받아지니니, 곧 위와 같이 안근(眼根)이 청정함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의 근(根)이 청정함을 얻었느니라. 이 육근이 청정함을 얻고는 다시 수명이 더하여 이백만억 나유타 해를 널리 사람을 위하여 이 법화경을 설하였느니라. 그제서야 증상만의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로서 이 사람을 가벼이 여겨 천대하여 불경이란 이름을 지은 자가 그 큰 신통의 힘과 말 잘하는 변재의 힘과 크게 착하고 고요한 힘을 얻은 것을 보고, 그가 설하는 바를 듣고는 모두 믿고 복종하고 따르고 좇음이라, 이 보살은 다시 천만억 중생을 교화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목숨을 마친 뒤에 이천억의 부처님을 만났으니, 모두 이름이 일월등명(日月燈明)이시고, 그 법 가운데서 이 법화경을 설하였으니 이런 인연으로 다시 이천억 부처님을 만났으니, 같은 이름으로 운자재등왕(雲自在燈王)이셨느니라. 이 모든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모든 사부대중을 위하여 이 경전을 설한 까닭으로 이 평상시 눈이 청정하며 귀와 코와 혀와 몸과 뜻의 모든 근(根)이 청정함을 얻어 사부대중 가운데서 법을 설하되, 마음에 두려울 바가 없었느니라.


 

득대세여, 이 상불경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약간의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공경하며 존중 찬탄하여 모든 선근을 심고 그러한 뒤에 다시 천만억 부처님을 만나서 또한 모든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이 경전을 설하여 공덕을 성취하고 마땅히 성불하였느니라.


 

득대세여,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때 상불경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곧 나의 몸이었느니라. 만약 내가 지난 세상에서 이 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빨리 얻지 못하였을 것이니라. 내가 먼저 부처님 처소에서 이 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사람을 위하여 설한 까닭으로 빨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었느니라.


 

득대세여,그 때 사부대중인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는 성내는 마음으로 나를 가볍게 여기고 천대한 까닭으로 이백억 겁에 항상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였으며 법을 듣지 못하였고 승려를 보지 못하였으며, 천 겁을 아비지옥에서 큰 고통을 받았느니라. 이런 죄보를 마치고는 다시 상불경보살의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교화시킴을 만났느니라.


 

득대세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때 사부대중으로서 항상 이 보살을 가볍게 여긴 자가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지금 이 모임 가운데 있는 발타바라 등의 오백 보살과 사자월 등의 오백 비구와 니사불 등의 오백 우바새로 모두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나지 않는 자가 이들이니라.


 

득대세여, 마땅히 알지니라. 이 법화경은 모든 보살마하살을 크게 요익되게 하여 능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이르게 하나니, 이런 까닭으로 모든 보살마하살은 여래가 멸도한 뒤에 항상 응당 이 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베껴써야 하느니라.』


 

[3]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지난 예전에 부처님이 계셨으니, 명호는 위음왕불이시라.

신통과 지혜가 한량없어 일체 중생을 거느려 인도하시니,

하늘과 사람과 용과 신이 함께 공양하는 바이니,

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 법이 다하고자 할 때

한 보살이 있었으니, 이름이 상불경이니라.

이 때 모든 사부대중이 법에 집착하였거늘

상불경보살이 그 곳에 가서 이르러

일러 말하기를 나는 그대들을 가벼이 여기지 않노니,

그대들은 도를 행하여서 모두 마땅히 성불하리라.

모든 사람이 듣고는 가벼이 여겨 헐뜯고 꾸짖었으나,

상불경보살은 능히 참고 받았느니라.

그가 죄보를 마치고는 목숨이 끝나려고 할 때

이 경을 얻어듣고 육근이 청정하였으며,

신통력으로 말미암아 수명이 더욱 늘었느니라.

다시 모든 사람을 위하여 널리 이 경을 설하니,

법에 집착한 모든 무리는 모두 보살의 교화를 받아

공덕을 성취하여 불도에 머물게 하였느니라.

상불경보살이 목숨을 마치고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

이 경을 설한 까닭으로 한량없는 복을 얻고,

점점 공덕을 갖추어서 빨리 불도를 이루었느니라.

그 때의 상불경보살은 곧 나의 몸이요,

이 때 사부대중으로 법에 집착한 자는

상불경으로부터 그대들은 마땅히 성불하리라는

말을 들은 이러한 인연으로 수없는 부처님을 만났으니,

이 모임에 있는 오백의 보살대중과

아울러 사부대중인 청신사 청신녀로서

지금 내 앞에서 법을 듣는 이들이니라.

내가 지난 세상에서 이 모든 사람을 권하여

제일의 법인 이 경을 받아 듣게 하고,

사람에게 열어 보이고 가르쳐 열반에 머물게 하고

세세생생 이 같은 경전을 받아지니게 하였느니라.

억억만겁 동안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

때에야 겨우 이 법화경을 얻어들으며,

억억만겁 동안 헤아릴 수 없음에 이르러

모든 부처님 세존께서 때에야 이 경을 설하시나니,

이런 까닭으로 수행하는 이는 부처님이 멸도하신 뒤에

이와 같은 경을 듣고 의혹함을 내지 말 것이며,

응당 마땅히 일심으로 널리 이 경을 설하여

세세생생 부처님을 만나 빨리 불도를 이룰지니라.


 

상불경보살품 끝

 

 


 

 

묘법연화경  제  이십일  여래신력품

妙法蓮華經 第 二十一 如來神力品


 

[1] 그 때 땅으로부터 솟아나온 천 세계 미진수 등의 보살마하살이 모두 부처님 앞에서 일심으로 합장하고 존안을 우러러 보며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세존의 분신이 계시는 바 국토의 멸도하신 곳에서 마땅히 널리 이 경을 설하오리다. 왜냐하오면, 저희들도 또한 스스로 이 진실되고 청정한 큰 법을 얻어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베껴쓰며 공양하고자 함이옵니다.』


 

그 때 세존께서 문수사리 등 한량없는 백천만억의 옛적부터 사바세계에 머무른 보살마하살과 또 모든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 일체 대중 앞에서 큰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넓고 긴 혀를 내시니, 위로는 범천에 이르며, 일체 털구멍에서 한량없고 수없는 색깔의 광명을 놓아 시방세계를 모두 다 두루 비추시니, 여러 보배나무 아래 사자좌 위에 계시는 모든 부처님께서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넓고 긴 혀를 내시어 한량없는 광명을 놓으시었다.


 

석가모니 부처님과 또 보배나무 아래의 모든 부처님께서 신통력을 나타내신 지 백천 년을 채우신 연후에 설상(舌相)을 도로 거두시고, 일시에 기침을 하시며 함께 손가락을 튕기시니, 이 두 가지 음성이 두루 시방의 모든 부처님 세계에 이르러, 땅은 모두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다.


 

그 가운데 중생인 하늘 용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이 부처님의 신통력으로 말미암아 모두 이 사바세계의 한량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의 여러 보배나무 아래 사자좌 위에 계신 모든 부처님을 보며, 또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다보여래와 함께 보탑 가운데 계시어 사자좌에 앉으심을 보며, 또 한량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의 보살마하살과 또 모든 사부대중이 석가모니 부처님을 둘러싸고 공경함을 보았음이라. 이미 이런 것을 보고는 모두 크게 환희하며 미증유를 얻었다.


 

곧 이 때 모든 하늘이 허공 가운데서 높은 소리로 외쳐 말하기를, 『이 한량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아승지 세계를 지나서 나라가 있으니, 이름은 사바세계이며, 이 가운데 부처님께서 계시니, 이름은 석가모니시라. 지금 모든 보살마하살을 위하여 대승경을 설하시니, 이름은 묘법연화라, 보살을 가르치는 법이며 부처님께서 호념(護念)하시는 바이니, 너희들은 마땅히 깊은 마음으로 따라 기뻐하고, 또한 마땅히 석가모니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양할지니라.』 하거늘, 저 모든 중생이 허공 가운데서 나는 소리를 듣고는, 사바세계를 향하여 합장하고 이와 같은 말을 하되,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하고는 가지가지 꽃과 향과 영락과 번기와 일산과 또 모든 장신구와 진귀한 보배와 묘한 물건을 모두 함께 멀리 사바세계에 흩으니, 흩은 모든 물건이 시방으로부터 오는데, 비유하면 구름이 모임과 같은지라, 변하여 보배휘장을 이루어서 두루 이 사이와 모든 부처님 위를 덮으니, 이 때 시방세계는 통달하여 걸림이 없는 것이 한 부처님 국토와 같았다.


 

그 때 부처님께서 상행 등 보살대중에게 이르시되, 『모든 부처님의 신통력은 이와 같이 한량없고 가이 없으며 불가사의니라. 만약 내가 이 신통력으로 한량없고 가이 없는 백천만억 아승지 겁에서 부촉하기 위한 까닭으로 이 경의 공덕을 설할지라도 오히려 능히 다하지 못하느니라. 요긴한 것을 말하자면,


 

여래의 일체 가지신 법과

여래의 일체 자재하신 신통의 힘과

여래의 일체 비밀되고 요긴한 법장(法藏)과

여래의 일체 심히 깊은 일을

모두 이 경에서 펴 보이고 나타내어 설하였느니라.


 

[2] 이런고로 너희들은 여래가 멸도한 뒤에 응당 일심으로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베껴쓰며 설함과 같이 수행할지니라.


 

만약 어떤 이가 있는 바 국토에서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해설하고 베껴쓰며 설함과 같이 수행하면 만약 경권이 머무는 곳이면, 혹은 동산이거나 혹은 숲속이거나 혹은 나무 아래거나 혹은 승방이거나 혹은 백의(白衣)거사의 집이거나 혹은 전당(殿堂)에 있거나 혹은 산골짜기거나 넓은 들이거나, 이 가운데에 모두 응당 탑을 세워 공양할지니라. 무슨 까닭이냐 하면, 마땅히 알지니라. 이곳은 곧 바로 도량이기 때문이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여기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시며,

모든 부처님께서 여기에서 법륜을 굴리시며,

모든 부처님께서 여기에서 열반에 드시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 이 뜻을 거듭 펴시려고 게송으로 말씀하시되,

세상을 구하시는 모든 부처님께서 큰 신통에 머무시어

중생을 기쁘게 하기 위하는고로 한량없는 신통력을 나투시니,

혀의 형상은 범천까지 이르고

몸에서는 수없는 광명을 놓으시니라.

불도를 구하는 자를 위하여 이런 희유한 일 나타내시니라.

모든 부처님의 기침소리와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두루 시방 국토에 들리니, 땅은 모두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부처님께서 멸도하신 뒤에 능히 이 경을 지니게 하신 까닭으로

모든 부처님 다 환희하시어 한량없는 신통력을 나타내시니라.

이 경을 부촉하신 까닭으로 받아지니는 자를 찬탄하시되,

한량없는 겁 동안에도 오히려 능히 다하지 못하리라.

이 사람의 공덕은 가이 없고 다함이 없나니,

시방의 허공과 같아서 가히 가와 끝을 얻지 못하리.

능히 이 경을 지니는 자는 곧 이미 나를 본 것이며,

또한 다보 부처님과 또 모든 분신 부처님을 뵈온 것이며,

또 내가 오늘날 교화한 모든 보살을 본 것이니라.

능히 이 경을 지니는 자는 나와 또 나의 분신과

멸도하신 다보 부처님을 일체 모두 환희하게 하며,

시방에 현재 계시는 부처님과 아울러 과거 미래 부처님을

또한 뵈옵고 또한 공양함이며, 또한 환희함을 얻게 한 것이니라.

모든 부처님께서 도량에 앉으사 얻으신 비밀되고 요긴한 법을

능히 이 경을 지니는 자는 오래지 않아 또한 마땅히 얻으리라.

능히 이 경을 지니는 자는 모든 법의 뜻과

글자의 이름과 말씀을 즐겨 설하여 다함이 없어

바람이 허공 가운데서 일체 걸림이 없음과 같으니라.

여래가 멸도한 뒤에 부처님이 설하신 경전의

인연과 또 차례를 알아서 뜻을 따라 실상과 같이 설하되,

해와 달의 밝은 빛이 능히 모든 어둠을 없애는 것과 같으리.

이 사람이 세간에서 행하여 능히 중생의 어둠을 없애고

한량없는 보살을 가르쳐 끝내 일승에 머물게 하느니라.

이런 까닭으로 지혜있는 자는 이 공덕과 이익됨을 듣고

내가 멸도한 뒤에 응당 이 경을 받아지니어라.

이런 사람은 불도에 이르기 결정코 의심이 없느니라.


 

    여래신력품 끝

 

 


 

 

묘법연화경  제  이십이  촉루품

妙法蓮華經 第 二十二 囑累品


 

[1] 그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법자리로부터 일어나시어 큰 신통력을 나투시고 오른손으로 한량없는 보살마하살의 머리를 어루만지시고, 이런 말씀을 하시되, 『내가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지 겁에 이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닦고 익혀서 이제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니, 너희들은 응당 일심으로 이 법을 유포(流布)하여 널리 이익되게 할지니라.』


 

이와 같이 세 번이나 모든 보살마하살의 머리를 어루만지시고, 이런 말씀을 하시되, 『내가 한량없는 백천만억 아승지 겁에 이 얻기 어려운 아뇩다라삼먁삼보리법을 닦고 익혀서 지금 너희들에게 부촉하노니, 너희들은 마땅히 받아지니고 읽고 외워서 널리 이 법을 펴서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두루 듣고 알게 할지니라. 왜냐하면, 여래는 큰 자비가 있어 모든 것에 아낌과 인색함이 없고 또한 두려울 바도 없으며, 능히 중생에게 부처님의 지혜와 여래의 지혜와 자연의 지혜를 주는 것이니, 여래는 이 일체 중생에게 큰 시주(大施主)이니라. 너희들은 또한 여래의 법을 응당 따라 배우되, 아끼고 인색함을 내지 말지니라.


 

오는 세상에서 만약 선남자 선여인이 여래의 지혜를 믿는 자가 있으면 마땅히 이 법화경을 연설하여 얻어듣고 알게 할 것이니, 그 사람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혜를 얻게 하기 위한 까닭이니라. 만약 어떤 중생이 믿어 받지 않는 자에게는 마땅히 여래의 다른 깊은 법 가운데서 가르쳐 보이고 기쁘게 할지니라. 너희들이 만약 능히 이와 같이 하면, 곧 모든 부처님의 은혜를 이미 보답함이 되느니라.』


 

이 때 모든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이 말씀을 듣고는, 모두 큰 기쁨이 두루 그 몸에 가득차서 더욱 공경을 더하여 몸을 굽히고 머리 숙여 합장하고 부처님을 향하여 함께 소리내어 말씀하되, 『세존께서 분부하신 대로 마땅히 갖추어 받들어 행하오리다. 오직 그러하오니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모든 보살마하살 대중이 이와 같이 세 번이나 반복하여 함께 소리를 내어 말씀하되, 『세존께서 거듭 분부하신 것과 같이 마땅히 갖추어 받들어 행하오리다. 오직 그러하오니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염려하지 마시옵소서.』


 

그 때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시방에서 오신 모든 분신 부처님으로 하여금 각각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시려고 이러한 말씀을 하시되, 『모든 부처님께서는 각각 편안하신 대로 따르시고, 다보 부처님 탑께서도 옛과 같이 돌아가시옵소서.』


 

이런 말씀을 설하실 때 보배나무 아래 사자좌에 앉으신 시방의 한량없는 분신 모든 부처님과 또 다보 부처님과 아울러 상행보살 등 가이없는 아승지 보살대중과 사리불 등 성문 사부대중과 또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 등은 부처님께서 설하신 바를 듣고 모두 크게 기뻐하였다.


 

  촉루품 끝

 

 


 

 

묘법연화경  제  이십삼  약왕보살본사품

妙法蓮華經 第 二十三 藥王菩薩本事品


 

[1] 그 때 수왕화(宿王華)보살이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약왕보살은 어찌하여 사바세계에서 노니나이까. 세존이시여, 이 약왕보살은 얼마만한 백천만억 나유타의 난행(難行)과 고행(苦行)이 있었나이까. 거룩하신 세존이시여, 원하옵건대, 간략히 해설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하늘 용 신 야차 건달바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 인비인 등과 또 다른 국토에서 온 모든 보살과 이 성문대중이 들으면 모두 환희하오리라.』


 

그 때 부처님께서 수왕화보살에게 이르시되, 『옛날 지난 옛날 한량없는 항하사 겁에 부처님께서 계셨으니, 명호는 일월정명덕(日月淨明德)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 불 세존이셨느니라. 그 부처님께 팔십억의 큰 보살마하살과 칠십이 항하사 큰 성문대중이 있었으며, 부처님의 수명은 사만 이천 겁이요, 보살의 수명도 또한 같았느니라.


 

그 나라에는 여인과 지옥과 아귀와 축생과 아수라 등과 또 모든 어려운 것이 없었으며, 땅은 평탄하여 손바닥과 같고 유리로 이루어졌으며, 보배나무로 장엄하고 보배휘장으로 위를 덮었으며, 보배꽃 번기를 드리우고 보배병과 향로는 나라 안에 두루하였고 칠보로 된 정자(臺)를 만들되, 나무 하나에 정자가 하나이며 그 나무와 정자의 거리는 한 화살이 날아가는 거리였느니라. 이 모든 보배나무에는 모두 보살과 성문이 있으되 그 아래에 앉았으며, 모든 보배정자 위에는 각각 백억의 모든 하늘이 있고 하늘의 슬기로운 음악을 지어서 부처님을 찬탄하는 노래를 하며 공양을 하였느니라.


 

그 때 그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一切衆生喜見)보살과 여러 보살과 모든 성문대중을 위하여 법화경을 설하셨느니라. 이 일체중생희견보살이 고행을 즐거이 익혀서 일월정명덕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정진하고 거닐면서 일심으로 부처님을 구하기를 만 이천 년을 채우고는 현일체색신삼매(現一切色身三昧)를 얻었느니라. 이 삼매를 얻고는 마음이 크게 환희하여 곧 생각하여 말하기를, 「내가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은 것은 모두 이 법화경을 얻어들은 힘이니, 내가 이제 마땅히 일월정명덕 부처님과 또 법화경에 공양하리라.」 하고, 즉시 이 삼매에 드니 허공 중에서 만다라꽃 마하만다라꽃과 굳고 검은 보드라운 전단가루를 비오듯 하여 허공 가운데 가득하여 구름과 같이 내리며 또 해차안의 전단향을 비오듯 하니, 이 향은 육수(六銖)이나 가치는 사바세계만한 것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였느니라.


 

[2] 이러한 공양을 하고는 삼매로부터 일어나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내가 비록 신통력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였으나 몸으로써 공양하는 것만 같지 못하리라.」 하고, 곧 모든 향인 전단향 훈육향 도루바향 필력가향 침수향 교향을 먹고 또 담복과 모든 꽃의 향유를 마시기를 천이백 년을 채우고는 향유를 몸에 바르고, 일월정명덕 부처님 앞에서 하늘의 보배옷으로 스스로 몸을 감고 모든 향유를 붓고는 신통력과 서원으로 스스로 몸을 불사르니, 광명이 팔십억 항하사 세계를 두루 비추었느니라.


 

그 가운데의 모든 부처님께서 동시에 찬탄하여 말씀하시되,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이것이 진실한 정진이며, 이것을 이름하여 여래께 진실한 법공양이라 하느니라.


 

만약 꽃과 향과 영락과 사르는 향 가루향 바르는 향과 하늘의 비단번기와 일산과 또 해차안의 전단향 이와 같은 등의 가지가지 모든 물건으로 공양을 할지라도 능히 미치지 못할 것이며, 가령 나라와 성(城)과 처자(妻子)를 보시할지라도 또한 미치지 못하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이름하여 제일의 보시라 하며, 모든 보시 중에서 가장 존귀하고 가장 으뜸이니, 법으로써 모든 여래께 공양한 까닭이니라.」 이런 말씀을 하시고는 그리고 각각 묵묵하셨느니라. 그 몸이 천이백 년 동안 불탄 뒤에야 그 몸이 다하였느니라.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와 같이 법공양을 하고는 명(命)을 마친 뒤에 다시 일월정명덕 부처님 나라 가운데 태어나되, 정덕왕(淨德王)의 집에 가부좌를 맺고 홀연히 화생(化生)하여 곧 그 아버지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씀하되,


 

대왕께서는 지금 마땅히 아옵소서.

제가 저 곳에서 경행하면서

곧 그 때 일체 모든 몸을 나타내는 삼매를 얻고

부지런히 크게 정진을 행하여 사랑하는 몸을 버려서

세존께 공양한 것은 위없는 지혜를 구하기 위함입니다.


 

이 게송을 설하고는 아버지께 아뢰어 말씀하되,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 지금도 계시나니, 제가 먼저 부처님께 공양하고는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解一切衆生語言陀羅尼)를 얻었으며, 다시 이 법화경의 팔백천만억 나유타 견가라 빈바라 아촉바 등의 게송을 들었사오니, 대왕이시여, 제가 지금 마땅히 돌아가서 이 부처님께 공양하고자 하나이다.」 이렇게 아뢰고는 곧 칠보로 된 좌대에 앉아서 허공 위로 오르니, 높이는 칠 다라수이었느니라. 부처님 계신 곳에 이르러 머리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열 손가락을 모아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되,


 

존안이 매우 기이하고 묘하시며 광명이 시방에 비치옵니다.

제가 마침 일찍이 공양하였더니,

지금 다시 돌아와 친근하나이다.


 

[3]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 게송을 설하고는 부처님께 아뢰어 말씀하되,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아직도 세상에 계시나이까.」 그 때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르시되, 「선남자여, 내가 열반할 때가 되었고, 멸하여 다할 때가 되었으니, 너는 가히 평상자리를 편안히 펼지니라. 나는 오늘밤에 마땅히 열반에 들겠노라.」 또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이르시되, 「선남자여, 내가 부처님 법을 너에게 부촉하며, 모든 보살과 큰 제자와 아울러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법과 또한 삼천대천 칠보세계의 모든 보배나무와 보배대와 또 시중드는 모든 하늘을 다 너에게 부촉하노라. 내가 멸도한 뒤에 있을 사리도 역시 너에게 부촉하노니, 마땅히 유포하여 널리 공양을 베풀되, 응당 수천 개의 탑을 세울지니라.」 이와 같이 일월정명덕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에게 분부하시고는 늦은 밤에 열반에 드셨느니라.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부처님께서 열반하심을 보고 비감하고 괴로워 애태우며 부처님을 사모하여, 곧 해차안의 전단향을 쌓아 부처님 몸에 공양하고는 불을 사르고 불이 꺼진 뒤에 사리를 거두어 팔만 사천 보배병을 만들어서 팔만 사천의 탑을 세우되, 높이는 삼 세계이며, 표찰(表刹)로 장엄하고 모든 번기와 일산을 드리우며 온갖 보배풍경을 달았느니라.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다시 스스로 생각하여 말하기를, 「내가 비록 이렇게 공양하였으나 마음에 오히려 흡족하지 못하니, 내가 지금 마땅히 다시 사리에 공양하리라.」 하고는, 문득 모든 보살과 큰 제자와 또 하늘 용 야차 등의 일체 대중에게 말하기를, 「그대들은 마땅히 일심으로 생각하라. 내가 지금 일월정명덕 부처님의 사리에 공양하리라.」 이렇게 말을 하고는, 곧 팔만 사천 탑 앞에서 백 가지 복으로 장엄한 팔을 태우되, 칠만 이천 년 동안 공양하여 성문을 구하는 수없는 대중과 한량없는 아승지의 사람으로 하여금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일으키게 하고, 모두 현일체색신삼매에 머무름을 얻게 하였느니라.


 


 

[4] 그 때 모든 보살과 하늘과 사람과 아수라 등이 그 팔이 없음을 보고, 근심하고 슬퍼하면서 이런 말을 하되, 「이 일체중생희견보살은 바로 우리들의 스승으로 우리를 교화하는 분이시거늘, 그러나 지금 팔을 태워서 몸이 불구가 되셨구나.」 하니, 그 때 일체중생희견보살이 대중 가운데서 이런 서원을 세워 말씀하되, 「내가 양팔을 버렸으니 반드시 마땅히 부처님의 금빛나는 몸을 얻을 것이로되, 만약 진실이고 헛되지 아니하면, 나의 양팔이 다시 도로 옛날처럼 같게 하소서.」 이런 서원을 마치자 자연히 도로 회복되었으니, 이 보살의 복덕과 지혜가 두터움에 이른 까닭이니라. 이 때를 당하여 삼천대천세계는 여섯 가지로 진동하고, 하늘에서는 보배꽃이 비오듯 하며 일체 사람과 하늘은 미증유를 얻었느니라.』


 

부처님께서 수왕화보살에게 이르시되, 『너의 뜻에는 어떠하느냐.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어찌 다른 사람이겠느냐. 지금의 약왕보살이니라. 그가 몸을 버려서 보시한 것은 이와 같이 한량없는 백천만억 나유타수이니라.


 

수왕화여, 만약 발심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고자 하는 자가 능히 손가락이나 발가락 하나라도 태워서 부처님 탑에 공양하면, 나라와 성과 처자와 또 삼천대천국토의 산림과 큰 강과 연못과 모든 진귀한 보물을 공양한 자보다 나으리라.


 

만약 다시 어떤 사람이 삼천대천세계에 가득찬 칠보로써 부처님과 또 큰 보살과 벽지불과 아라한에게 공양을 할지라도 이 사람의 얻은 바 공덕은 이 법화경의 네 구절의 한 게송을 받아지니는 것만 같지 못하니, 그 복이 가장 많으니라.


 

수왕화여, 비유하건대, 일체 흐르는 내와 강과 큰 강과 모든 물 중에서 바다가 제일이듯이 이 법화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모든 여래께서 설하신 경 중에서 가장 깊고 큰 것이 되느니라.


 

또 토산 흑산 소철위산 대철위산 또 십보산의 여러 산 중에서 수미산이 제일이듯이 이 법화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모든 경중에서 가장 그 으뜸이 되느니라.


 

또 많은 별 중에서 달(月天子)이 가장 제일이듯이 이 법화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천만억 가지의 모든 경법 중에서 가장 밝게 비추느니라.


 

또 해(日天子)가 능히 모든 어둠을 없애듯이 이 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능히 일체의 좋지 못한 어둠을 파하느니라.


 

또 모든 작은 왕 중에서 전륜성왕이 가장 제일이 되는 것과 같이 이 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많은 경 중에서 가장 그 존귀함이 되느니라.


 


 

또 제석천왕이 삼십삼천 중에서 왕이 되는 것과 같이 이 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모든 경 중에서 왕이니라.


 

또 대범천왕이 일체 중생의 아버지가 되는 것과 같이 이 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일체 어질고 성스러운 이와 배우는 이와 배울 것이 없는 이와 또 보살심을 일으킨 이들의 아버지이니라.


 

또 일체 범부 중에서 수다원 사다함 아나함 아라한 벽지불이 제일이 되는 것과 같이 이 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일체 여래께서 설하신 바와 혹은 보살이 설한 바와 혹은 성문이 설한 바의 모든 경법 중에서 가장 제일이 되느니라.


 

능히 이 경전을 받아지니는 자가 있으면,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일체 중생 가운데서 또한 제일이 되느니라.


 

일체 성문과 벽지불 가운데서 보살이 제일이듯이 이 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일체 모든 경법 중에서 가장 제일이 되느니라.


 

부처님께서 모든 법의 왕인 것과 같이 이 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모든 경 중에서 왕이니라.


 


 

[5] 수왕화여, 이 경은 능히 일체 중생을 구원하는 것이며, 이 경은 능히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든 괴로움을 여의게 하며, 이 경은 능히 일체 중생을 크게 요익하게 하여 그 원을 가득 채우게 하느니라.


 

맑고 서늘한 못이 능히 일체 모든 목마른 자를 만족하게 함과 같으며, 추운 자가 불을 얻음과 같으며, 헐벗은 자가 옷을 얻음과 같으며, 장사하는 사람이 상주(商主)를 얻음과 같으며, 자식이 어머니를 얻음과 같으며, 나루에서 배를 얻음과 같으며, 병난 이가 의원을 얻음과 같으며, 어두운 데서 등불을 얻음과 같으며, 가난한 자가 보물을 얻음과 같으며, 백성이 임금을 만남과 같으며, 장사하는 사람이 손님의 바다를 얻음과 같으며, 횃불이 어둠을 없앰과 같이, 이 법화경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일체 고통과 일체 병의 아픔을 여의게 하고 능히 일체의 생사의 속박에서 해탈하게 하느니라.


 

만약 사람이 이 법화경을 얻어듣고 혹은 스스로 쓰거나 혹은 사람을 시켜서 쓰게 하면, 얻는 바 공덕은 부처님의 지혜로써 많고 적음을 헤아려도 그 끝을 얻지 못하느니라. 혹은 이 경권을 써서 꽃 향 영락 사르는 향 가루향 바르는 향 번기와 일산과 의복과 가지가지의 등(燈)인 소등 기름등 모든 향유등 담복기름등 수만나기름등 바라라기름등 바리사가기름등 나바마리기름등을 공양하면, 얻는 바 공덕은 또한 다시 한량없느니라.


 

[6] 수왕화여,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는다면 또한 한량없고 가이 없는 공덕을 얻느니라. 만약 어떤 여인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능히 받아지니면 이 여인의 몸을 다한 뒤에는 다시 받지 아니하느니라.


 

만약 여래가 멸도한 뒤 후오백세 가운데서 혹은 어떤 여인이 이 경전을 듣고 설함과 같이 수행하면, 여기서 명(命)을 마치고는 곧 안락세계에 가서 아미타 부처님을 큰 보살대중이 둘러싸서 계시는 곳의 연꽃 가운데 보배자리 위에 나느니라. 다시는 탐욕의 번뇌를 받지 않고 또한 다시 성냄과 어리석음의 괴로움도 받지 않고 또한 다시 교만하고 질투하고 모든 더러운 괴로움도 받지 않고 보살의 신통과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나니, 이 법인을 얻고는 안근(眼根)이 청정하게 되며 이 청정한 안근으로 칠백만 이천억 나유타 항하사 등의 모든 부처님 여래를 뵙게 되느니라.


 

이 때 모든 부처님께서 멀리서 함께 칭찬하시되,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여, 너는 능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이 경을 받아지니고 읽고 외우며 깊이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위하여 설하였으니, 얻은 바 복덕은 한량없고 가이 없어서 불이 능히 태우지 못하고 물도 능히 빠뜨리지 못할 것이니, 너의 공덕은 일천 부처님께서 함께 말씀하셔도 능히 다하지 못하느니라. 너는 지금 이미 능히 모든 마군을 파하였으며 생사의 군사를 무너뜨리고 모든 나머지 원한의 적을 모두 다 꺾어 없앴느니라.


 

선남자여, 백천의 모든 부처님께서 신통력으로 함께 너를 수호하시나니, 일체 세간의 하늘과 사람 가운데서 너와 같은 자는 없느니라. 오직 여래를 제외하고는 그 모든 성문이나 벽지불이나 보살의 지혜와 선정에 이르기까지 너와 더불어 견줄 자는 없느니라.」


 

수왕화여, 이 보살이 이와 같은 공덕과 지혜의 힘을 성취하였느니라. 만약 어떤 사람이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듣고 능히 따라서 기뻐하고 거룩하다고 찬탄하면, 이 사람은 지금 세상에서 입에서는 항상 푸른 연꽃 향기가 나고, 몸의 털구멍에서 항상 우두전단 향기가 나오나니, 얻는 공덕은 위에서 설한 바와 같으니라.


 

이런 까닭으로 수왕화여,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너에게 부촉하노니, 내가 멸도한 뒤 후오백세 동안에 널리 베풀어 유포하여 염부제에서 끊어지지 않게 하되, 악한 마와 마의 백성과 모든 하늘 용 야차 구반다 등이 그 편의를 얻지 못하게 할지니라.


 

수왕화여, 너는 마땅히 신통력으로 이 경을 수호(守護)할지니라. 왜냐하면, 이 경은 곧 염부제 사람의 병에 좋은 약이 되느니라. 만약 사람이 병이 있어 이 경을 얻어들으면, 병이 곧 소멸하여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느니라.


 

수왕화여, 네가 만약 이 경을 받아지니고 있는 자를 보거든 응당 푸른 연꽃과 가루향을 가득히 담아 그 위에 흩어 공양하고, 흩고는 이런 생각을 하여 말하되, 「이 사람은 멀지 않아서 반드시 마땅히 풀을 깔고 도량에 앉아 모든 마군을 파하고, 마땅히 법소라를 불며 큰 법북을 쳐서 일체 중생을 늙고 병들고 죽는 바다를 건너게 하여 해탈하게 하리라.」 할지니라. 이런 까닭으로 불도를 구하는 자는 이 경전을 받아지니고 있는 사람을 보거든 응당 이와 같이 공경하는 마음을 내어야 하느니라.』


 

이 약왕보살본사품을 설하실 때 팔만 사천 보살은 해일체중생어언다라니를 얻었음이라.


 

다보여래께서는 보탑 가운데서 수왕화보살을 칭찬하여 말씀하시되,『착하고 착하도다. 수왕화여, 너는 불가사의의 공덕을 성취하여 능히 석가모니 부처님께 이와 같은 일을 여쭈어서 한량없는 일체 중생을 이익되게 하였느니라.』

 

    약왕보살본사품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