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12일 문국현 창조한국당 후보와 이인제 민주당 후보에게 권력 분점에 기초한 공동정부 수립을 제안하고, 마지막까지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놓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강원도 원주의 원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문국현, 이인제 후보와 정책과 비전에서 방향은 같다”며 “18일까지 공동정부의 가치와 신념, 구성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에게 문을 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국현 후보의 김갑수 대변인은 “국민들 입장에서는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하는데 김칫국부터 마시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인제 후보도 “(정 후보가) 이회창씨가 나와도 3등을 하니까 단일화니 뭐니 얘기를 하고 있다”며 일축했다.
정 후보는 ‘12·12 군사쿠데타’ 28주년인 이날 지학순 주교가 이끈 민주화운동 거점이던 원동성당을 찾은 데 이어, 충북 청주에서는 이 지역 민주화운동 상징인물인 정진동 목사의 빈소를 방문해 ‘반민주-반통일 세력 집권 저지’를 강조했다.
한편, 이상열 민주당 정책위 의장은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촉구하며 이날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에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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