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무역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학별 논술고사 맞춤 전략’이라는 입시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대성학원, 비타 에듀 등 교육업체가 나눠준 참고자료를 살표보고 있다. 이종근 袖?root2@hani.co.kr
▶ 대학 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수험생에게 통지된 뒤, 등급제 폐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는 단 한 차례 치르는 수능 시험의 변별력을 둔화시키고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등 다른 전형요소들의 비중을 높여 학생을 뽑자는 수능 등급제 전환 취지를 도외시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교육인적자원부나 시·도교육청, 입시 학원들의 홈페이지에는 수능 등급제를 비난하는 글
들이 다수 올라 있다. 대개 한 문제 차이로 등급이 떨어지는 부당함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신아무개씨는 교육부 게시판에 “총점은 496점인데 수리 가형 1개 틀려서 2등급 맞은 사람이 있다”고 썼다. ‘오르비스 옵티무스’ 홈페이지에 수험생이라는 회원 ‘케이케이’는 “언어·수리 둘 다 2등급 컷 걸렸다. 총점 3점이 모자라는데 (대학별) 환산점수로 거의 10점 차이가 난다”고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는 9일 한때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수능 등급 조합 자료를 찾는 이들과 수능 원점수 공개를 요구하는 이들이 몰린 것으로 추정된다. 신정엽 근영여고 교사는 “100점과 90점이 엄연히 다른데 같이 취급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노력한 만큼 등급 점수를 얻지 못한 학생들의 불만이 크다”고 전했다.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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