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하면서 우는 모습은 아름다워 보였다..
따르릉~ 따르릉~
어제 아침
손빨래을 하는데
집 전화 요란스럽게 울렸다
" 여보세요 ?
언니 나야 오늘 집에 있네..
언니하고 함께 있고 싶은데 시간 낼 수 있어.. "
공직에 근무하는 남편과 아들 딸 둘을두고
사업가로 활동했던 시아버님때문에
고생이라는 말이 실감이 나질 않을정도로
풍족하게 결혼생활을 하고 있는 한 동생의 전화였다
땅에 밥알이 떨어지면 주워먹을 수있을정도로
말강물이 뚝뚝 떨어지게 깔끔하게 살림을 잘하고 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살다보면
남편도 자식도 자신의 마음을 다 채워주지는 못하고
메꿀 수 없는 나만의 빈틈의 공간을 누구나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
지금으로부터 한 2 년전
집을 지키는 강아지처럼 집만 알고 살았는데
유난히 가을 타는 그 동생
허허로운 빈 마음 주체 할 수 없어
한 친구 한테 놀러 갔었다
그 곳에는 그 동생이 상상도 해보지 못했던
밖의 세상이 있었던 것이다
아침 이슬처럼 영롱하게 맑게만 살았던 동생
세상물정 모르고 살다가 밖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고
그런데로 즐거움을 느끼고 보니
집안살림에서 멀러지더라고 했다
남편과 아이들만 알고 살았었는데
지금은 밖으로만 나가고 싶어
예전의 자기모습이 아니라고 했다
몇일전 딸아이가
엄마, 우리 엄마 안같애
예전의 따뜻하고 사랑주던 우리엄마가 아니고 다른 사람 엄마같아
지금 엄마는 교사 임용고시 몇일 앞두고 초조하게 공부하는 딸아이 모습
떠올려나 보았어... "
울면서 말하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아 ! 내가 그동안 미쳤었구나
예전의 아름다웠던 엄마모습으로 돌아가자는 생각이 들고
모녀간에 부등켜안고 미안하다는 말만 했다는 동생
" 언니 , 골프치러 함께 가자는 남편 혼자가라고 했었는데
그 착한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 많이 가지고
아이들만 위하는 엄마가 되려고 하네.. "
자그마한 인형처럼 곱게 생긴 동생
누구보다 편하게 대해주는 언니하고 이야기 나누면
자존심 같은 것도 팽개치고
그 누구도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고맙다는 말만 하고 또 하고 하였었다
그동안 밥을 전혀 먹지못했다는 그 동생
내가 아는 동생집에 가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아이쇼핑도 하면서 즐겁게 보낸 어제였었다
2 년동안 딴 세상에 살았던 자기모습을 발견하고
제자리로 돌아 온 동생
자기자신을 채칙질 하면서 반성하고 또 반성하는 모습이었다
" 일일삼성 "
논어 " 학이편 "에 나와 있는 말입니다
" 나는 하루에 세 차례씩 내 스스로를 반성한다 는 뜻이다
사람이란 다른사람에 대해서는 비교적 잘 알면서도
자기자신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남의 얼굴이나 걸음걸이는 잘 알면서도
자기의 얼굴이나 결음걸이는 잘 모르는 것처럼
자기자신의 마음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바르게 알지를 못한다
그러므로 자기자신을 올바르게 알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계속해서 반성해 보아야 한다
사람은 반성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알 수있고,
자기 스스로를 알아야 행동을 바르게 할 수 있으며
나아가서는 자기의 인격을 완성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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