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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25 - 괴애 김수온(乖崖 金守溫)

淸潭 2007. 9. 8. 21:54
 
몽유도원도 25 - 괴애 김수온(乖崖 金守溫)

 

괴애 김수온(乖崖 金守溫) : 태종 9년~성종 12년(1409 - 1481)

 

자는 文良, 호는 괴애(乖崖). 식우(拭우). 본관은 永同. 訓의 아들로

세종 20년(1438)진사가 되고, 세종 23년에는 式年文科에 급제하여

교서관정자(校書館正字)로 집현전에서 치평요람(治平要覽)을

편찬하였으며, 그후 승문원교리(承文院校理)로 <의방류취(醫方類聚)>

편찬에 참여하고 부사직(副司直) 때에는 석가보(釋迦譜)를

증수(增修)하기도 했다.

 

세조 3년(1457) 문과중시(文科重試)에 급제하여

첨지중추원사(僉知中樞院事)가 되었으며,

정조부사(正朝副使)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동지중추부사(同知中樞府事). 한성부윤(漢城府尹).

공조판서 등을 역임하고, 세조 12년(1466)에는 발영시(拔英試)와

등준시(登俊試)에 급제하여 판중추부사(判中樞府事)에 올라

세조의 총애를 받았다.

성종 2년(1471)에는 좌리공신(佐理功臣)에 책록되어

영산부원군(永山府院君)에 봉해지고,

령중추부사(領中樞府事)에 이르렀다.

 

학문과 문장이 뛰어나 서거정, 강희맹등과 문명을 다투었으며,

사서오경의 구결을 정하고 명황계감(明皇誡鑑)을 국역하는 등

국어 발전에 공이 컸다.

또한 고승(高僧) 신미(信眉)의 동생으로 불교에 조예가 깊어

불교를 숭상한 세종, 세조를 도와 불경(佛經)의 국역과

간행에도 공이 컸다.

 

시호는 문평(文平)이며, 저서로 <식우집(拭우集)>이 있다.

 

 

 

작품 설명

 

깊은 곳에 신선들 사는 땅 한 뙈기,

흰 구름 떠가는 마을 닭 울고 개 짖는 소리도 유장하구나.

 

진나라와 한나라가 천하를 다툰 뒤로,

진나라 때 선비들이 돼지꼴로 보내던 세월 있었나니.

 

초목이 변하고 쇠함으로 계절이 가는 줄 아는 고을,

자손은 성장하여 선조가 살던 곳에서 그대로 사네.

 

만 그루 복숭아 나무에 꽃이 피었고, 시냇물 천번을 굽어 흐르는데,

누가 어부를 시켜 이 길을 찾아들게 하였을까?

 

궁중의 시계소리 오경 다 되도록 날이 새기를 재촉하는데,

보라색 비단 봄 휘장 펄렁이니 향기 시원스레 번지는구나.

 

 거처하는 곳이 궁중이라 속세와 떨어져 있는데,

꿈속에서 화서로 들어가니 온 세상이 향그럽다.

 



 

 

고아한 정취가 속세를 벗어났는지라,

구름 넘어 저쪽 세상 찾아드는 것이겠지.

 

정사(政事) 보는 일 그만 두고 전원으로 돌아가는 나이 되면,

나루터에 경치가 빛나게 아름답지 않아도 그만인 것을.

 

 

해산 김수온  .

 

 

<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