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당뇨조절및 치료

“당뇨환자 하루 3~4회 자가혈당 측정을”

淸潭 2007. 5. 20. 07:24

“당뇨환자 하루 3~4회 자가혈당 측정을”

데이비드 프라이스
존슨앤존슨메디컬 임상연구책임자

“미국과 영국의 당뇨환자 10명 중 8명은 스스로 자신의 혈당을 잽니다. 공식 기록을 보진 못했지만 한국 당뇨환자들은 이보다 상당히 적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의료장비 업체 존슨앤존슨메디컬의 임상연구 담당 데이비드 프라이스(David Price·사진) 박사는 “인슐린이나 당뇨 약을 투여하는 사람은 하루 3~4회 혈당을 측정하는 게 바람직하며, 최소한 하루 한 번은 꼭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상당수의 당뇨환자가 피를 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자가혈당 측정을 싫어하는 게 현실. 그는 “고혈당으로 초래될 수 있는 만성신부전증, 당뇨성 망막증 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으나, 저혈당 위험은 간과되고 있다.

저혈당은 자칫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어 더 무섭다. 꾸준히 자신의 혈당을 체크해야 저혈당 가능성을 미리 체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박사는 “얼마 전 한국의 한 항공기에서 40대 남성 승객이 저혈당으로 쓰러지자 노련한 승무원이 사탕을 먹여 위험을 피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만약 그 남성이 평소 혈당을 세심하게 체크해왔다면 그런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대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이스 박사는 “피를 뽑지 않고 혈당을 재는 방법이 언제쯤 개발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의료기기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몇 년 안에 실용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 글·사진=임형균 헬스조선 기자 hyi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