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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운항도중 당뇨병을 앓고 있는 승객이 갑자기 졸도했으나 1주일전 똑같은 환자를 응급처치하는 모습을 눈여겨 본 여승무원이 재빨리 대응해 위기를 넘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화제의 주인공은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주은연(34)씨.
주씨는 지난달 21일 낮 1시30분 제주를 출발한 김해행 아시아나항공 국내선 항공기에서 40대 초반 남성 승객이 좌석에서 정신을 잃고 얼굴 혈색이 창백해져 있는 것을 발견, 다른 승객의 도움을 받아 기내 복도 공간에 이 승객을 눕혔다.
주씨는 즉각 승객들중 의사가 있는 지를 확인했지만 의료인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이 남성에게 “어떤 병을 앓고 있느냐”고 물었고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희미한 대답을 들었다.
주씨는 이 남성이 갑자기 혈당이 떨어져 졸도한 것으로 생각하고 사탕을 먹게 했고 간이 산소마스크를 쓰게 하는 등 응급 처치를 했다.
이후 환자의 옆에 붙어 간호하면서 주씨는 도착지인 김해공항에 연락해 환자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게 했다. 이같은 기민한 대처 덕에 이 환자는 다행히 큰 문제없이 회복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저혈당으로 갑자기 쓰러졌을 경우 적절한 응급조치를 제때 받지 못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씨가 이처럼 발빠른 응급처치를 해낼 수 있었던 것은 1주일 전인 지난달 13일 운항도중 공교롭게 당뇨병 환자가 저혈당으로 쓰러진 상황이 발생했으며 당시 승객으로 타고 있던 간호사 이모씨의 응급처치 모습을 옆에서 직접 지켜봤기 때문.
경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1995년 1월 아시아나 항공에 입사한뒤 1998년 일본 유학을 위해 퇴직했다가 2004년 4월 경력승무원으로 다시 입사한 주씨는 주변의 칭찬에 대해 “승무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쑥스럽다”며 환하게 웃었다.
/영종도=연합뉴스
졸도 당뇨환자 구한 여승무원 '응급처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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