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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인구의 8%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돼 불안에 떠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1일 발표한 ‘당뇨병 전국표본조사’에서 우리나라 인구의 8%(296만여 명)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발표된 것.
특히 당뇨병 초진 환자의 1년 이내 사망률이 일반인 사망률의 7.5배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당뇨병을 너무 늦게 발견해 치료가 어려운 환자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나도 혹시 8%? - 당뇨 증세 잘 살펴야
당뇨병은 말 그대로 당뇨(糖尿), 즉 당이 있는 소변을 보는 병이라는 뜻이다. 몸속에 포도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면서 소변에 포도당이 섞여 배출되는 병이다.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다뇨(多尿), 다음(多飮), 다식(多?)이 있다. 일반적인 1일 소변량은 1.5ℓ이내. 그러나 당뇨병에 걸리면 3ℓ를 넘게 되어 다뇨로 인한 탈수가 오기 쉽다. 소변을 많이 누다 보니 체내 수분이 모자라고 고혈당으로 인한 혈액의 삼투압 상승으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게다가 당의 이용률이 낮아지고 소변으로 당을 잃기 때문에 많이 먹게 된다.
그러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어야 할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해서 충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피로를 느끼고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손발 끝이 자주 저리고 몸에 가려움증을 잘 느끼거나 상처가 잘 안 낫는 경우에도 당뇨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남성의 경우는 발기부전이 오는 경우도 많다.
초기발견이 중요 - 3대 요법 잘 지켜야
일단 검진을 통해 당뇨에 걸린 것으로 판명이 났다고 해도 너무 절망할 필요는 없다. 모든 병이 그렇듯 당뇨도 진행초기라면 잘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일반인처럼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당뇨병 관리의 3대 원칙은 ① 식사 ② 운동 ③ 약물요법. 당뇨병은 60년대까지만해도 대표적인 ‘서구병’으로 불리웠을 만큼 식사&생활습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당뇨병에 걸렸다면 무조건 저칼로리 식단으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이보다 먼저 자신의 당뇨병이 어떤 타입인지를 확인해야한다. 당뇨병은 인슐린 의존형(제1형), 인슐린 비의존형(제2형)으로 나뉘는데 제1형은 주로 젊은 연령의 비교적 야윈 체질에서 발생하며 갑자기 시작되고 혈중 인슐린 농도가 낮은 것이 특징이다.
체내에서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인슐린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2형은 비교적 고령의 과체중인 사람에게 서서히 발병하며 인슐린 생성이 감소되거나 인슐린에 대한 말초 조직의 감수성이 감소 하여 발생할 수 있다. 1형인 경우 저체중인 경우가 많으므로 표준체중을 유지하기 위하여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여야 할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제2형 당뇨병환자는 과체중인 경우가 많아 체중 조절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혈당을 조절하는데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또 비만이 당뇨를 악화시키고 고혈압과 심장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저칼로리 식단으로 반드시 체중을 조절해야한다.
운동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몸의 큰 근육들을 사용할 수 있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
따라서 장기간 지속할 수 없는 운동보다는 걷기, 달리기, 제자리 뛰기, 줄넘기, 맨손체조, 자전거 타기, 수영, 등산, 에어로빅, 테니스 등 우리 주위에서 흔히 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규칙적으로 할 수 있는 운동이 좋다.
당뇨환자의 혈당이 높아지는 시기는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이기 때문에 운동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식후 30분 이후부터이고 아침 일찍이나 식전에 운동을 하게 되면 저혈당에 빠져 역효과를 낼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약물요법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을 철저히 지키고 따라야한다. 당뇨병 관리의 핵심은 혈당관리인데 경구용 약물과 더불어 장기간 인슐린과 속효성 인슐린을 적절히 사용하면 혈당관리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당뇨환자가 약물요법을 써야하는 것은 아니다. 약물요법이 필요 없는 초기· 중기 환자는 식이요법과 운동을 겸한 한방치료요법으로 빠른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효준 새생명한의원 원장
TIP) 꼼꼼히 체크해보는 당뇨증상
1.목이 자꾸 마르다.
2.밤에 잘 때도 물주전자를 두고 마시곤 한다.
3.소변양이 많아져 수시로 화장실을 들락거린다.
4.특별히 무리한 일이 없는데도 자꾸 피곤해 자리에 눕게 된다.
5.밥이 자꾸 당긴다.
6.손발끝이 자주 저린다.
7.몸이 자주 가렵다.
8.상처가 있어도 잘 낫지 않는다.
9.발기부전이 온다.
당뇨 불감증 시대, 혹시 나도 당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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