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舍廊房

소문난 ☆미

淸潭 2007. 3. 30. 09:32

소문난 ☆미 

 

출출한 시간에 가볼 만한 간식 & 야식집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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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침이 오후 4시 근처를 배회할 때, 아니면 반 바퀴 더 돌아 오후 10시를 서성거릴 때, 몸 안에 있는 배꼽시계는 때로 묘한 반응을 보인다. 출출한 뱃속뿐 아니라 헛헛한 마음까지 채워줄 귀염둥이 '간식과 야식'. 떡볶이.순대.튀김.우동. 족발 등 친근한 먹을거리가 여전히 인기지만, 고개를 살짝 돌려 찾아보면 모양이나 맛이 다른 별미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이 많다. 야식이나 간식을 선택할 때 배만 부른 음식은 일단 사절. 양은 허기를 달래는 수준이면 충분하다. 모양이나 맛뿐 아니라 분위기에서도 포만감을 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을 듯. 레스토랑 가이드 '다이어리R'의 서원예 콘텐트팀장이 발품 팔아 찾아다녀도 결코 후회 없을 '맛있는 간식.야식집'을 소개한다.

정리=유지상 기자 사진=다이어리R 제공

요기 ▶ 어묵국수·납작만두 … 소박한 분식

향수를 자극하는 소박한 분식집. 늦은 밤 문틈 사이에 서린 김은 지나가는 이의 발길을 잡는다. 따듯하게 또 차갑게도 가능한 김치말이국수, 매콤한 비빔국수, 따뜻한 어묵국수 등을 맛볼 수 있다. 국수는 주문을 하면 즉석에서 제면기로 뽑아 삶아내는데 면발이 부드러우면서도 굵은 편이라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다. 소가 거의 없이 넓적하게 생긴 납작만두는 국수와 곁들이지 않으면 섭섭한 메뉴.

김치말이국수 3500원, 비빔국수 4000원, 납작만두(10개) 3000원. 정오에 문을 열어 자정에 닫는다. 홍대 정문에서 극동방송국 방향으로 가는 중간에 위치. 02-3143-4248.

선능설렁탕 ▶ 설렁탕 국물에 된장 풀어 맛 낸 장칼국수

24시간 영업하는 덕에 늦은 밤 2차로 속 채우기 좋은 곳. 꼬리 찜이나 수육 같은 메뉴도 있지만 야식 메뉴로는 장칼국수(6000원)가 안성맞춤이다.

설렁탕 국물에 된장을 풀고 칼칼하게 맛을 낸 장칼국수는 얼큰하면서 구수하다. 작은 밥공기의 조밥을 말아 먹으면 국수 한 그릇에도 속이 든든하다. 그래도 허전함이 남는다면 장떡(5000원) 한판 시켜 보자. 피자 크기의 장떡은 두툼하고 차진 맛에 술 한 잔이 추가로 생각난다. 선릉역 네거리에서 강남구청역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02-552-3224.

개화옥 ▶ 얼음 동동 김치말이, 칼칼한 된장국수

압구정 로데오 골목에 있는 세련되고 깔끔한 한식당. 대표메뉴인 불고기와 보쌈은 맛이나 차림새 모두 정갈하다. 모든 음식에 조미료를 쓰지 않아 맛 또한 깔끔한 편. 얼음이 동동 뜬 김치말이국수나 칼칼한 맛의 된장국수가 야참 메뉴로 그만. 국수만으로 좀 허전하다면 차돌박이구이를 추가해 먹어도 어울린다. 늦은 밤, 분위기와 음식 모두 구색을 갖춰 먹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다. 24시간 영업이 원칙이지만 새벽에 문을 닫는 날도 있으니 전화로 확인하고 간다. 김치말이국수 8000원, 된장국수 6000원, 차돌박이 3만원. 02-549-1459.

일공육라면 ▶ 라면 + 연어샐러드 + 삶은 계란 + 문어찰밥 + 식빵

독특한 메뉴 구성과 색다른 주문 방식이 재미난 라면집. 자판기에서 식권을 뽑아 주문하면 연어샐러드를 내주고, 테이블에 놓인 삶은 계란, 문어찰밥, 식빵, 모카빵에 음료수까지 무제한 먹을 수 있다. 식빵을 구워먹을 수 있게 토스트기도 있고, 땅콩버터 등 발라 먹을 거리도 준비돼 있다. 메뉴는 가계 이름을 딴 세 가지. 일라면은 해물이 들어간 얼큰한 라면이고, 공라면은 부대찌개 맛, 육라면은 사골육수에 숙주를 넣어 끓인 라면이다. 가격은 각각 5000원. 홍대에서 홍대입구역 방향에 있다. 24시간 영업. 02-3142-1241.

버터핑거팬케이크 ▶ 미국 스타일 … 토핑 원하는 대로

미국 스타일 와플과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질 좋은 버터와 생크림을 사용해 풍부한 맛을 낸다.

아메리칸 스타일 브런치 메뉴와 크레이프 메뉴도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으며 맛도 수준급이다. 과일을 시럽에 졸여 낸 과일콤포트를 비롯해 버터.시럽.생크림 등 토핑도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생 라임 반 개가 통째로 들어가는 붉은 빛깔의 체리에이드나 레몬 반 개가 들어가는 레모네이드도 양과 맛 모두 괜찮은 편. 음료는 모두 미국식의 큰 잔과 컵에 담겨 나오며, 대부분의 음료는 다시 채우기가 가능하다. 2차 뒤 혹은, 늦은 디저트를 찾는 사람들로 새벽과 오후 시간에도 북적인다. 트리플초코 팬케이크 7400원, 주니어프렌치토스트 1만1000원. 학동네거리 근처에 있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 02-3448-1070.

반포치킨 ▶ 황지우 시에도 등장하는 명소 … 마늘치킨 인기

황동규.황지우 시에도 등장하는 명소. 붉은 벽돌 사이 유리창 안으로 보이는 전기구이 통닭기계는 1970~80년대로 되돌아간 느낌을 준다. 일본 관광객에게까지 알려질 만큼 유명한 이 집의 마늘치킨(1만2000원)은 한 번 구워낸 통닭에 다진 마늘과 후추, 소금으로 만든 소스를 듬뿍 발라 내오는 것. 마늘소스가 닭의 느끼한 맛은 없애고 풍미는 더해 준다. 퇴근길 야참거리로 사 가는 중년남성이나 간식거리를 찾는 인근 주민이 주요 고객. 이사 간 뒤에도 멀리서 찾아오는 이도 많다. 구반포에 위치.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자정에 닫는다. 02-599-2825.

해물떡찜0410 ▶ 떡볶이에 푸짐한 해물 듬뿍 … 매콤달콤

해물떡찜이란 메뉴 하나로 서울 강남을 석권한 곳.

홍합.오징어.게.새우 등의 해물과 어묵.목이버섯.청경채. 양배추 등의 채소가 들어가 있다.

해물떡찜이라기보단 푸짐한 떡볶이에 해물로 맛을 더한 간식거리라고 보는 편이 맞을 듯. 달달하고 매콤한 양념 맛이 집 나간 며느리도 불러들일 수준이다. 떡찜을 먹은 뒤 양념에 밥을 볶아 먹을 수 있어 간식거리로도 든든하다. 정오에 영업을 시작해 오후 4시부터 6시30분에 한바탕 쉬고, 오후 10시에 문을 닫아 아쉽긴 하지만 포장이 가능하다. 소(小) 1만5000원, 대(大) 2만3000원. 압구정 로데오 골목에 위치.02-541-6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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