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라는것 쬐끔씩 눈꺼풀이 아래로 처지고 입가에는 쑥국물이 얼룩으로 번지고 미간에는 마른 버짐이 또 하나의 지도를 그릴 때이다. 우리의 가슴 밑바닥에는 화려한 음모가 꿈틀 거리고 남녘 섬 산모롱이에서 자운영꽃으로 자생하던 바람이 뭍을 향해 길을 트고 해저에 떠돌던 볼락들이 갯비린내를 풍길 때이.. 글,문학/詩,시조 2007.02.07
핑크빛 매니큐어.... 며칠 전 화곡 역에서 지하철을 타는데 시각장애 여인이 탔다. 흰 지팡이를 짚었는데 아직 초보수준인지 역무원이 전철 안까지 태워주었다. 자리에 앉은 여인의 손톱을 보면서 '아,,,,...여자이구나...' '나이 오십도 넘었을 저 장애인도 여자이구나' 핑크색 메니큐어를 한 손톱을 보면서 왜 그리 슬픈지 .. 글,문학/詩,시조 2007.02.06
향기로운 마음 * 향기로운 마음 향기로운 마음은 남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나비에게.. 벌에게.. 바람에게.. 자기의 달콤함을 내주는 꽃처럼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베풀어 주는 마음입니다... * 여유로운 마음 여유로운 마음은 풍요로움이 선사하는 평화입니다. 바람과 구름이 평화롭게 머물도록 끝없이 드넓어 .. 글,문학/詩,시조 2007.02.01
모두가 축복받은 용서 모두가 축복받은 용서 존경받는 그리스도인이었던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언제나 그를 붙들고 늘어지면서 그에게 말할 수 없는 수모와 욕을 안겨주는 정적(政敵)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사람들에게 "여러분, 우리는 고릴라를 보기 위해서 아프리카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일리노이의 스프링.. 글,문학/詩,시조 2007.01.31
친구에게 친구에게 글/ 孤郞 박상현 여보게! 친구! 세상 뭐에 그리 어렵게 사려 하나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그저 정을 나누며 사는 것이 친구 아닌가 돈이 도대체 무엇인가 돈은 물 흐르듯 하는 것이 돈 아닌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돈 아닌가 돈은 우리에게 사랑도 주고 기쁨도 주지.. 글,문학/詩,시조 2007.01.24
사랑의 인사 사랑의 인사 -벙어리- 그날 내 집을 나선 뒤 길을 잃고 헤맸다는 소식 들었습니다. 그대 처음부터 취해 있었던 것을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감추려고 돌기둥처럼 굳어 있었든 것도 커튼 뒤에 숨어서 보았습니다. 내가 말 못하는 사람인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요. 아무 인사도 하지 못한 내 불찰을.. 글,문학/詩,시조 2007.01.22
언제한번 언제한번 이런 약속 지켜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언제한번 저녁이나 함께합시다. 언제한번 술이나 한잔합시다. 언제한번 차나 한잔합시다. 언제한번 만납시다. 언제한번 모시겠습니다. 언제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언제한번 다시 오겠습니다. 언제한번 연락 드리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들의 입에 .. 글,문학/詩,시조 2007.01.22
지혜로운 삶 지혜로운 삶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 글,문학/詩,시조 2007.01.22
[스크랩] ♡ 사랑할 수만 있다면 / 작가미상 ♡ ♡ 사랑할 수만 있다면 / 작가미상 ♡ 사랑할 수만 있다면 마음의 편지를 풀어내어 밤바다에 수없이 내던지며 가까이에서 머물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잊혀져버린 추억을 엮어 빗물에 띄우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후회하지는 않겠습니다 사랑할 수만 있다면 당신이 나.. 글,문학/詩,시조 2007.01.07
좋은 친구, 아름다운 당신 좋은 친구, 아름다운 당신 도움이 필요한 이를 가까이 하며 사랑이 그리운 이를 찾아보는 당신은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입니다. 절망하는 이를 안아주며 그의 말에 귀 기울이는 당신은 그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따뜻한 사람입니다. 달리고픈 이의 다리가 되어주며 친구가 되어주는 당신은 생명의 소.. 글,문학/詩,시조 2007.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