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에게 글/ 孤郞 박상현
여보게! 친구! 세상 뭐에 그리 어렵게 사려 하나 없으면 없는 대로, 있으면 있는 대로 그저 정을 나누며 사는 것이 친구 아닌가 돈이 도대체 무엇인가 돈은 물 흐르듯 하는 것이 돈 아닌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 돈 아닌가 돈은 우리에게 사랑도 주고 기쁨도 주지만 반대로 시기와 욕심, 죄악을 만들기도 하니 그저 있는 대로 마음 비우고 편히 사세 친구가 무엇인가 피붙이보다 가깝고 편한 게 친구 아닌가 할 말, 안 할 말 다 할 수 있고 유일하게 욕도 할 수 있는 게 친구 아닌가 자존심도 허세도 모두 벗어 버릴 수 있는 사이 빵 한 조각도 아낌없이 나누어 먹을 수 있고 가슴속 어려운 모든 것 털어놓고 의논할 수 있는 그런 허물 없는 사이가 친구 아닌가 여보게! 친구! 우리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그저 그렇게 살다 저 세상에 가서도 변함없는 친구, 그런 친구로 함께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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