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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씨앗이

淸潭 2007. 2. 20. 16:02
- 하나의 씨앗이 -   2007/02/20 09:29 추천 0    스크랩 0
 


      하나의 씨앗이 / 법정 스님



      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 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 마음의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누구나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거칠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지라도
      맑고 환한 그 영성에 귀 기울일 줄 안다면
      그룻된 길에 헛눈 팔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한 것일지라도
      입 벌려 쏟아 버리고 나면
      빈 들녘처럼 허해질 뿐이다.

      어떤 생각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잎이 펼쳐지다가
      마침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쭉정이로 그칠 뿐,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이룰 때
      그 씨앗은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운 씨앗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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