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건강,의학

갱년기 맞은 남편

淸潭 2007. 2. 2. 10:28



갱년기 맞은 남편

 

가족의 칭찬·격려가 보약

최근 암투병 중인 친구의 병문안을 다녀온 이진구(48.가명)씨. 정부 출연연구소에 근무하며 순탄한 삶을 살아왔고, 건강도 자신했지만 언제부터인지 매사 의욕을 잃었다. 수입.경력.능력 면에서 정점에 다다랐고 이젠 내려갈 일만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대입 준비를 하는 자녀와 부모님을 돌볼 생각에 밤잠을 자주 설친다. 이른바 샌드위치 증후군이다.

몸 상태도 그리 좋지 않다. 30대 중반에 불어난 체중은 10여 년째 83㎏(키 1m70㎝)이다. 이대로라면 몇 년 뒤부터 대장암.전립선암 등 이른바 '서구 암'이 그를 위협하고,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으로 고생할 가능성도 크다. 이런저런 걱정에 언제부턴가 아내와의 잠자리도 신통치 않다. 성욕은 물론 발기력도 약해졌다.

◆건강 설계=이씨의 건강 나이를 측정해보니 생리적 나이를 일곱 살이나 초과했다. 의사는 당장 과도한 삶의 무게와 우울감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진단을 내렸다. 중년 남성의 우울감을 없애려면 가족의 칭찬과 격려가 필수다.

비만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하라는 주문도 떨어졌다. 우선 소식과 운동처방이다. 40대 중반부터는 신진대사가 떨어지므로 먹는 양을 이전의 70% 정도로 줄여야 한다. 운동은 비만에 의한 성인병과 우울증을 동시에 잡는 가장 좋은 처방이다. 성욕 감퇴는 남성 갱년기의 한 증상이다. 남성호르몬 검사를 받고, 정상치보다 떨어졌다면 치료를 받는다. 장수학자인 미국 마이클 로이젠 박사는 "주 2회(미국 남성 평균의 두 배) 성생활을 하면 건강 나이가 1.6세 젊어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