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월 30일 (화) 17:17 연합뉴스
<노성일 원장-황우석 전 교수 법정에서 만나>
`줄기세포 논문조작' 공판 노씨 증인 출석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공판에서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원장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1년여만에 만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황현주 부장판사) 심리로 30일 열린 공판에서 노씨는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 피고인으로 나온 황 전 교수와 대면한뒤 검찰과 변호인측 신문에 답변했다.
노씨는 우선 "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실을 알았냐"는 검찰 신문에 "NT-1이 성립됐다고 믿었고 배아줄기세포의 특성화를 위한 주요 검사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특히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황 전 교수가 런던에서 논문 발표를 한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황 전 교수의 지시로 미즈메디 연구원이었던 박종혁과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조작과 관련해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고 황 전 교수가 `보안상'의 이유로 모든 연구를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조작된 사진과 결과만 보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NT-1 세포가 처녀생식 과정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신문에도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이후 카이스트와 서울대 산학협력단 교수 등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교수 8명이 검증했는데 완벽한 처녀생식인 것으로 돼 있고 어제도 확인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노씨는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는 검찰 신문때와는 달리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서울대 연구팀 연구원의 난자 제공 사실에 대해 처음에는 황 전 박사의 강압적인 분위기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변호인 신문에서는 "여성 연구원 2명이 나한테 와서는 스스로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 동의서를 받고 시술을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김선종 연구원의 이른바 `섞어심기'와 `바꿔치기'의 책임이 사실상 노씨에게 있다며 몰아부쳤다.
노씨는 "우리 연구원들이 황 전 교수로부터 논문을 조작하는 것만 배워왔다"고 말했으나 변호인은 "2005년 논문이 조작되기 훨씬 이전인 2003년 10월 이미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 중이던 NT-1에는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가 섞여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는 연구원들이 이미 미즈메디 병원에 있을 때부터 `섞어심기'와 `바꿔치기'를 해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소감을 묻는 검찰 질문에 "논문조작에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해서는 안되며 `맞춤형 줄기세포'가 만병통치약이라는 국민들의 헛된 신기루 같은 꿈은 자제돼야 한다"고 황 전교수를 비난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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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 공판에서 미즈메디 병원 노성일 원장과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1년여만에 만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황현주 부장판사) 심리로 30일 열린 공판에서 노씨는 검찰 측 증인으로 출석, 피고인으로 나온 황 전 교수와 대면한뒤 검찰과 변호인측 신문에 답변했다.
노씨는 우선 "사이언스 논문 조작 사실을 알았냐"는 검찰 신문에 "NT-1이 성립됐다고 믿었고 배아줄기세포의 특성화를 위한 주요 검사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특히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황 전 교수가 런던에서 논문 발표를 한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황 전 교수의 지시로 미즈메디 연구원이었던 박종혁과 김선종 연구원으로부터 조작과 관련해 어떤 보고도 받지 못했고 황 전 교수가 `보안상'의 이유로 모든 연구를 독점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조작된 사진과 결과만 보고 믿을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NT-1 세포가 처녀생식 과정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신문에도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 이후 카이스트와 서울대 산학협력단 교수 등 국내에서 가장 권위있는 교수 8명이 검증했는데 완벽한 처녀생식인 것으로 돼 있고 어제도 확인했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노씨는 변호인 반대신문에서는 검찰 신문때와는 달리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서울대 연구팀 연구원의 난자 제공 사실에 대해 처음에는 황 전 박사의 강압적인 분위기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가 변호인 신문에서는 "여성 연구원 2명이 나한테 와서는 스스로 난자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 동의서를 받고 시술을 했다"고 말했다.
변호인 측은 검찰 수사에서 드러난 김선종 연구원의 이른바 `섞어심기'와 `바꿔치기'의 책임이 사실상 노씨에게 있다며 몰아부쳤다.
노씨는 "우리 연구원들이 황 전 교수로부터 논문을 조작하는 것만 배워왔다"고 말했으나 변호인은 "2005년 논문이 조작되기 훨씬 이전인 2003년 10월 이미 미즈메디 병원에 보관 중이던 NT-1에는 미즈메디 병원의 수정란 줄기세포가 섞여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으며 이는 연구원들이 이미 미즈메디 병원에 있을 때부터 `섞어심기'와 `바꿔치기'를 해왔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노씨는 소감을 묻는 검찰 질문에 "논문조작에 책임을 져야할 사람이 그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해서는 안되며 `맞춤형 줄기세포'가 만병통치약이라는 국민들의 헛된 신기루 같은 꿈은 자제돼야 한다"고 황 전교수를 비난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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