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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제1형(소아)당뇨병을 가져올 수 있는 태아의 췌장조직 결함을 고치기 위해 모체의 줄기세포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로 건너가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영국의 BBC인터넷판이 23일 보도했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에드윈 게일 박사와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리 넬슨 박사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1월22일자)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남성 사망자 4명의 부검에서 채취한 췌장조직에서 소수의 여성 베타세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또 제1형당뇨병 환자 94명과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이들의 형제자매 54명, 그리고 이들과 관계가 없는 건강한 사람 24명의 말초혈액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20%에서 상당히 많은 모체 DNA가 발견되었다고 말했다.
넬슨 박사는 모체의 줄기세포가 자기 아이의 베타세포를 공격했다거나 아이의 면역체계로부터 면역반응의 표적이 되었다는 증거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히고 아마도 모체의 줄기세포는 아이의 손상된 췌장조직을 재생시킬 목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임신 과정에서 모체와 태아 사이에 줄기세포가 교환되고 교환된 줄기세포는 상대방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없이 여러 해 살아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를 마이크로키머리즘(microchimerism)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줄기세포가 옮겨간 사람에게 해를 미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넬슨 박사는 모체 줄기세포가 인슐린을 만드는 베타세포로 분화할 수 있다면 이는 어머니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자식의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 경우 어머니의 줄기세포는 유전적으로 전혀 일치하지 않는 다른 사람에게서 기증받는 베타세포보다는 유전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아이가 면역체계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 유전적으로 50%가 일치하는 어머니로부터 줄기세포를 받았다면 이 세포에 대해서는 내성이 생겼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넬슨 박사는 지적했다.
/ 서울=연합뉴스
소아당뇨, 어머니 줄기세포로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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