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농부의 탄식[農夫嘆]

淸潭 2025. 2. 1. 10:53

농부의 탄식[農夫嘆] / 신흠(申欽)

 

상촌선생집 제6 / ()○오언고시(五言古詩) 118

 동풍이 화창한 봄기운 불어와 / 條風扇淑氣

높은 땅에도 얼음이 풀려가니 / 北陸氷欲泮

지저귀는 숲속의 새들이 / 間關林中鳥

짐승과 함께 울며 서로 부르네 / 呦嚶鳴相喚

 

농사철이 이미 이르렀는지라 / 農祥候已屆

농부들 호미 메고 들판으로 나가 / 荷鋤向

언덕 태워 이미 거친 땅 일구고 / 燒原已墾荒

물 터대고 또 배수구 뚫어놓으니 / 決澗還鑿岸

 

근력은 비록 피곤했지만 / 筋力雖殫盡

수재 한재 모르고 농사지었네 / 不知水與旱

그러나 거년엔 몹시 굶주리어 / 去年苦飢饉

구복도 아직 채우지 못했는데 / 口服猶未滿

 

관아의 독촉에 세금으로 다 바치고는 / 催租輸縣官

농민이 살 수 없어 점차 떠나버리네 / 籬落漸逃散

농사를 짓기도 참으로 어려우니 / 爲農良亦艱

누가 세금 거두기를 느슨하게 해줄꼬 / 誰使誅求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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