五言律詩의 ‘모범작’을 보기로 하자. 그는 盛唐 第一의 五言律詩로 杜甫의 <登岳陽樓>를 들었다.
昔聞洞庭水, 옛날에 동정호 얘기를 들었는데
今上岳陽樓. 오늘에야 악양루에 오른다
吳楚東南坼, 오 나라와 초 나라가 동남쪽으로 갈라졌고
乾坤日夜浮. 하늘과 땅이 밤낮으로 떠 있다
親朋無一字, 친척과 친구들 소식 한 자 없고
老病有孤舟. 늙고 병들어 외로운 배만 남았다
戎馬關山北, 전쟁터의 말이 관산 북쪽에 있으니
憑軒涕泗流. 난간에 기대어 눈물 콧물 흘린다
이 시는 大曆 3년(768) 杜甫가 57세 되던 해에 湖北省 江陵으로부터 湖南省 岳陽까지 유랑하던 길에 岳陽樓에 올라 지은 것이다. 胡應麟이 이 시를 盛唐 第一의 五言律詩로 꼽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해답 역시 《詩藪》에서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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