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칠석(七夕) / 이곡

淸潭 2019. 12. 29. 20:26

칠석(七夕)

 

이 명절에 누가 내 집을 찾아오려고나 할까 / 佳節無人肯見過
인간 세상에 세월만 북처럼 빨리도 내달리네 / 人間歲月逐飛梭
아득히 하늘의 신선들 합환하는 짧은 시간에 / 神仙杳杳合歡少
아녀자들은 분분하게 걸교하기에 바빠라 / 兒女紛紛乞巧多

맑기가 물과 같은 객사의 가을빛이라면 / 客舍秋光淸似水
물결 없이 고요한 은하의 밤 색깔이로다 / 天河夜色淨無波
일어나서 시구 찾다 괜히 머리만 긁적긁적 / 起來覓句空搔首
풍로 어린 뜨락의 이 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 奈此一庭風露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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