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西宮怨>,<宮人斜> / 西州 曺夏望

淸潭 2019. 12. 21. 19:59

조하망의 경우 보편적인 宮詞처럼 宮妃가 총애를 잃고 상심하며 怨望하
는 감정을 여성화자의 입장에서 읊은 시는 宮詞라는 詩題가 아니라, 宮女
의 일을 읊은 다른 詩題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음에서 살펴볼 <西宮怨>,
<宮人斜>가 이러한 예에 해당한다.
蓮花漏永露華新 기나긴 물시계 소리에 이슬 빛 새로우니
錦疊薰籠坐到晨 薰籠에 비단옷 포갠 채 새벽까지 앉아있네
君心若化光明月 님의 마음이 밝은 달빛과 같다면
遍照新人與舊人 새 사람과 옛 사람을 두루 비추련만
<西宮怨>
蘭燈無影漆燈昏 蘭燈엔 그림자 없고 漆燈도 어둑한데
原草生花學繡裙 무덤 잡초 사이에 핀 꽃은 비단치마 같네
長門一夜猶懷怨 밤사이 長門에는 여전히 원망 품고 있으니
黃土千年可近君 천년 후에는 임금 곁에 있을 수 있으려나
<宮人斜>
<西宮怨>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임금에게 버림받은 宮女의 원망을
읊은 작품으로, 시적화자는 西宮에 거처하는 궁녀이다.

'글,문학 > 漢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逢雪宿芙蓉山  (0) 2020.01.04
칠석(七夕) / 이곡  (0) 2019.12.29
宮詞100수 /허균  (0) 2019.12.21
국화 / 석주집,권필  (0) 2019.12.21
동래 부사 유심을   (0) 2019.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