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수덕사의 하로밤

淸潭 2019. 2. 22. 14:51

50년전 협동이란 잡지에 실린 수덕사에 관한 시를 소개합니다.


한동수 2009-07-20 (월) 23:17 9년전 1463  


수덕사의 하로밤


단풍바람 산산한 한밤
月明深山 수덕사는 고요히 자네
처량한 귀뚜람이 무심것 울어
여승의 염불소리 旅愁는 깊어가네
천당길 깨워주는 새벽 종소리
대웅전 부처님도 빙긋이 웃네
두 무릎 두 손을 고요히 꾸려
정성것 기도하는 거룩한 모습
번뇌에 시달린 앙상한 매듭
무아의 세계에서 풀어나 보자
숲속의 미물도 어느듯 깨어
현세의 자비를 빌고나 있네


저자: 金完燮
출전: 協同, 조선금융연합회, 1950년 1월(통권 26호 신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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