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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 *… 그의 회화는 그리지 않고 얻어진다. 언뜻 보면 한지를 붙인 콜라주 작업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그 반대다. 종이를 붙이고 그것을 다시 뜯어내면서 이미지와 색감을 얻는다. 일종의 데콜라주(de-collage) 작업이다. 작가가 종이를 뜯어내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먹이 종이와 맞닥뜨릴 때 종이 속으로 배어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없을까' 하는 의문이었다. 결국 수묵이 종이 속으로 파고들어가는 광경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종이를 여러 층 쌓아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한 작가는, 종이를 7, 8번 배접하고 그 위에 먹과 색을 올리는 방식으로 두께를 쌓은 다음 그것을 다시 한 장씩 걷어내고 또 걷어낸다. 그렇게 꽃봉오리도 만들고, 줄기도 만들며 잎사귀도 만들었다. 김춘옥 작가의 '촉각적 회화' 작품이다. 여러 겹 배접한 종이를 한 장 한 장 뜯거나 찢을 때 나타나는 우둘투둘한 외곽과 미묘한 색감의 차이가 속에서부터 은은하게 번져나온다. 한지를 뜯어 색을 올린 연못 안 연꽃에 삼라만상의 이치가 녹아있는 듯하다. 오는 31일까지 부산 수영구 광안동 도시갤러리. (051)756-3439 ☞ 원본 글: 국제신문| Click ○←닷컴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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