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연이(想當然耳)
[요약] (想: 생각할 상. 當: 마땅할 당. 然: 그러할 연. 耳: 귀 이)
마땅히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으로, 실제적 근거가 없이 짐작으로 판정한다는 말. 주관적으로 그러려니 여긴다는 의미.
[출전]《후한서(後漢書) 공융전(孔融傳)》
[내용] 이 성어는 삼국지의 조조(曹操)와 공융(孔融)의 다음과 같은 이야기에서 유래한다.
중국 후한(後漢= 삼국시대) 말기에 백만 대군을 거느리고 있던 원소(袁紹:?∼202)와 숫적 열세에 있던 조조(曹操:155∼220)는 화북지역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그러나 조조는 관도전투(官渡戰鬪)에서 적은 병력으로 원소 군을 대파시키고, 계속해서 원소 군을 궤멸시켜 나갔다. 당시 조조의 군대가 기주를 공략했을 때 일이다. 조조의 아들 조비(曹丕:187∼226)는 원소의 집으로 갔다가 원소의 둘째 아들인 원희의 부인 견씨(甄氏)와 그 시어머니 유씨가 부둥켜안고 우는 것을 보았다. 견씨의 미모에 마음을 빼앗긴 조비는 견씨를 맞아 아내로 삼았고 조조는 이를 묵인했다.
이 일에 대하여 공융(孔融:153∼208)은 조조에게
“주(周)나라의 무왕(武王:BC 1169?∼BC 1116)은 은(殷)나라의 주왕(紂王:BC 1154∼BC 1111)을 토벌한 뒤 주왕의 비(妃)인 달기(妲己)를 동생인 주공(周公)에게 아내로 주었다.”라는 편지를 써 보냈다.
**달기가 실재 인물인지 아닌지 확실하지 않지만, 주왕이 패하자 달기도 주왕과 함께 죽었다고 열녀전에 전해온다.
공융이 고의로 조조를 풍자하여 보낸 편지의 뜻을 알지 못한 조조는
“무왕이 주공에게 달기를 보내준 일은 처음 듣는데 어떤 책에 나오던가?”하고 공융에게 물어보았다.
공융은 “오늘의 일로 보아 마땅히 그러하리라고 생각합니다(以今之度 想當然耳).”라고 말하여 조조를 비판하였다.
初,曹操攻屠鄴城,袁氏婦子多見侵略,而操子丕私納袁熙妻甄氏。融乃與操書,稱「武王伐紂,以妲己賜周公」。[**]操不悟,後問出何經典。對曰:「以今度之,想當然耳。」
注[**]妲音丁末反,又音旦。紂之□,有蘇氏女也。紂用其言,毒虐觿庶。武王克殷,斬妲己頭,縣之於小白旗,以為紂之亡由此女也。出列女傳也。
後漢書/卷70 孔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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