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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逸話]황진이의 일화

淸潭 2016. 10. 31. 21:52


 

 點一二口 牛頭不出 
(찍고, 하나, 둘, 입에 소 대가리에

무엇이 없어요.) 
 
 
조선 중종, 명종 때

최고 기생인 황진이에 관하여

전해오는 이야기(野話)가 하나있는데,

(點一二口 牛頭不出)
 

?
조선 중종시대 개성에

가무 절색 기생이 살았다.

예전의 기생이 명기가 되려면

미색뿐 아니라, 글과 가무에 아주 능해야 했는데

이 기생이 그러했다.

?

?

기생의 소문은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나 잰틀맨 보다
더 급속히 파급되어 팔도의 많은 한량이

모두 이 기생을 찾아가서 연정을 고백했으나

그때마다 이 기생은 한량의 청을 들어주는 대신

문제를 내고 그 문제를 푸는 조건을 내 세웠다.

?

?

그러나 희대의 문장가라는
사람도 기생이 낸 글을 풀이하지 못하고

허탈하게 돌아 갔다. 

?

?

?

기생은 자신을 사모하는
한량이나 선비를 모두 이렇게 거절하고

언젠가 자신의 글을 풀고
사랑을 나눌 님을 기다리며 

평생 기생으로 가무와 글을 익혔다.

?

?

?

얼핏 한량이라하면

건달 쯤으로 알기 쉽지만 예전엔

한량이라하면 사서삼경은 기본이고

글체가 좋고 속심이 넓으며 기백이 뛰어나고

인물 또한 출중하고 무엇보다

풍류 를 알아야 했다.

?


?

허지만

내노라하는 한량들
어느 누구도 기생의 앞에서
문장과 지혜를 능가할 기량을 가진 한량은 없었다.

?

?

?

그러던

어느날 남루한
중년의 선비가 기생집에 들었다.

기생집 하인들은 남루한 그를 쫓아 내려고 했다.

?

?

?

이 소란을 목격한 기생은
선비가 비록 남루했지만

범상치 않은 기품이란 것을 알고

대청에 모시고 큰 주안상을 봐 올린후

그 선비에게  새 집필묵을 갈아
이렇게 써 보였다.

點一二口 牛頭不出?

선비는

기생의 글귀를 보고 빙긋이 웃었다.

기생의 명주 속치마를 펼치게 한후

단필로 이렇게 썼다.

   "許"

?

황진이?

?

순간 기생은 그 선비에게 일어나

큰 절을 삼배 올렸다.
 

황진이

?
절 삼배는 산자에겐 한번,

죽은 자에겐 두번,

세번은 첫 정절을 바치는 남자에게 하는

여인의 법도이자 신하가 임금에게 하는 하례 입니다.

?

황진이- 한시대를 풍미한 기생다운 기생

?

그 날밤 선비와 기생은

만리 장성을 쌓았다.

그리고 보름이 지난후
선비는 기생에게 문창호지에

시한수를 적어놓고 홀연히 길을 떠나 버렸다.

?

(오양심 시) 황진이, 역사의 중심에 서다?

?

물은 고이면

강이 되지 못하고

바람이 불지 않으면

꽃은 피지 아니한다.

?

황진이를 거쳐간 남정네들?

?

내가

가는 곳이 집이요

하늘은 이불이며

목마르면 이슬 마시고

배 고프면 초목근피가 있는데

이 보다 더 좋은 세상이 어디 있느냐?

?

조선 최고의 명기 "황진이"

?

이후 기생은

그를 잊지 못하고 뼈에 사무치도록
그리워하며 비단가죽
신발을 만들며 세월을 보냈다.

?

황진이

?

풍운아인 선비의 발을

편안하게 해주고 싶은 애틋한 사랑에

손마디가 부풀도록 가죽 신발을

손수 다 지은 기생은 마침내 가산을 정리하고

그 선비를 찾아 팔도를 헤매 다녔다.

?

?황진이

?

정처없이팔도를 떠돌며

 선비의 행방을 물색하던중

어느날

선비가 절에 머물고 있다는 풍문을 듣고

찾아가 극적으로 재회를 했다.

?

?사찰 예절

?

기생은 선비와

꿈같은 재회의 하룻밤을 보내고

다시는 선비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 했다.

?

§ 한국사찰(韓國寺刹) 편액(扁額) 사진모음 (1) §?

?

꿈같은 재회의 첫밤을 보낸 다음날 

해가 중천에 올라도 움직일 기색이 없는
선비에게 기생이 물었다.

낭군님 해가 중천인데
왜 기침하시지 않으시온 지요?
 

한국사찰(韓國寺刹) 편액(扁額) 사진모음 (1)?
?

그러자 선비는 두눈을 감은체

이 절간엔 인심이 야박한 중놈들만 살아
오장이 뒤틀려 그런다고 했다.

?

사찰 요리?

?

기생은 선비의 말을 즉시 알아 들었다.

급히 마을로 단걸음에 내려가

거나한 술상을 봐 절간으로 부리나케
돌아왔는데

?

하룻밤 정포를 풀었던
선비의 방앞 툇마루엔 선비 대신

지난밤 고이 바쳤던 비단 가죽신만

가지련히 놓여 있었다.

?한국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찰

?

수년을 찾아 해맨 끝에

재회한 선비가 홀연히 떠나버린 것을 알고

기생은 망연자실 했지만

이내 선비의 고고한 심증을 깨달았다.

?

선비의 사랑은 소유해도
선비의 몸은 소유 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친 기생은 선비의 깊고 높은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으로 스스로

위로하며 평생을 선비를
그리워하며 살았다.

?*아름답기로이름난15대사찰*

?

이 기생이

유명한 평양기생 황진이다.

황진이는 평양기생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사실은 개성 기생이고 개성 여인들은

미색이 뛰어나고 재주가 특출 했다고 한다.

?'황진이'3차 포스터 공개, 고혹적이며 한서린 여인 그려

?

황진이가 그토록 사랑한 남자는

화담집의 저자 조선 성종 때 사람

'철학자 서경덕'이다.

?

황진이를 만났을때

서경덕이 푼 황진이의 글 뜻은

點一二口는 글자대로,
點一二口 이고 글자를 모두 합치면

말씀 (言) 자가 되고 
牛頭不出 이란 소머리에 뿔이 없다는 뜻으로

牛에서 머리(뿔)를 떼어 버리면(午) 자가 되는 것이다.

?

이 두글자를 합치면 허락할 (許)자다.

결국 황진이는 서경덕에게 자신을 바친다는 뜻을
이렇게 사행시로 전한것이다.

?

이 글자를 해역 할수 있는 능력이라면 자신을
송두리 바쳐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한 황진이의 기발한 사랑찾기가
절묘 합니다. 
 ㅡ  옮 긴 글 -    

황진이와 서경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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