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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이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간월도

淸潭 2016. 10. 24. 11:25

무학이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간월도

서산시의 끝자락인 서산시 부석면에 간월도라는 섬이 있다. 이 섬에서 이름난 것이 ‘간월도 어리굴젓’과 ‘간월암()’이다. 간월암은 간월도에 있는 암자로,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썰물 때는 길이 열리고 밀물 때는 섬이 되는 간월도의 간월암과 무학대사에 얽힌 이야기가 재미있다.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에서 태어난 무학대사가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가 나라에서 진 빚을 갚지 못해 쫓겨 다니고 있었다.

포졸들이 대신 어머니를 붙잡아서 고개를 넘어가는데 갑자기 산기가 있었다.

그때 온 산천이 눈으로 덮여 있었는데 둘러보니 한 곳만 눈이 없어 그곳에서 해산을 하고 아기를 옷가지로 덮어놓은 뒤 태안현청으로 끌려갔다.

그 사실을 전해들은 현감이 어머니를 풀어주어 다시 그곳으로 가보니 큰 학이 두 날개를 펴고서 아기를 감싸 안고 있었다.

것을 보고 크게 감격한 어머니가 아이의 이름을 ‘무학()’이라고 지었으며,

그 고개를 ‘학이 돌본 고개’라 하여 ‘학돌재’라고 하게 되었다.

그 후 출가를 한 무학이 이곳 간월도에 암자를 짓고 수행을 하던 중 어느 날 문득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이 암자 이름을 간월암이라고 지었다.

간월도에 절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던 것을, 안면 면장 박동래와 만공스님이 암자를 세워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간월암무학대사가 간월도에서 수행하던 중 어느 날 문득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하여 암자 이름을 지었다 한다.


한편, 간월도의 특산물은 어리굴젓이다. 간월도 굴은 자연굴인 토화와 양식굴인 석화 두 종류가 있다. 이곳의 굴은 다른 지역의 굴과 비교해볼 때 빛깔이 가무스름하고 알이 작지만 물 날개가 잔잔하고 수효가 많아 고춧가루 양념이 속살까지 배어들면 맛이 아주 뛰어나다. 간월도는 가야산에서 흘러내려온 민물과 서해의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 굴 양식에 최적이다. 어리굴젓이 이곳에서 알려지게 된 것은 조선 초부터라고 한다. 이곳에서 수행을 하던 무학대사가 이성계에게 보낸 어리굴젓이 궁중의 진상품이 되었다는 이야기다.

한적하고 고즈넉한 간월암으로 가기 위해선 배를 타야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서산지구 간척지를 조성하면서 물이 빠진 뒤면 너른 갯벌이 드러나 배를 타지 않고도 건너갈 수 있게 되었다. 그것 또한 그리 오래전 일이 아니다.

간월도 지도

간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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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무학이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은 간월도 (신정일의 새로 쓰는 택리지 5 : 충청도, 2012. 10. 5., 다음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