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선생의 一切敬之
( ‘세상의 모든 생명을 똑같이 사랑하고 공경하라)
퇴계의 사람 공경과 배려하는 마음 '一切敬之'
둘째 아들이 죽고 21살에 혼자 된 며느리
독수공방이 외로워지자
남편 인형을 만들어 밥상 앞에 앉히고
술 잔을 권하는 걸 본 선생
다음날 사돈에게 딸을 데려가라 합니다.
몇 년 뒤
퇴계가 한양으로 가던 중
한 주막에서 묵게 되었고
저녁 밥상을 받는데
상 위에 선생이 좋아하는 음식 일색입니다.
하룻밤을 자고 아침상을 받는데
집에서 먹는 음식 맛과 진배없읍니다.
댓돌을 내려서는데
주인이 안사람이 만들었다며
버선 두 켤레를 주는데
신어 보니 발에 딱 맞았읍니다.
아하 며느리가 이 집에서 살고 있구나 생각하며
대문 밖을 나서는데
부엌 안에는 숨어 눈물을 훔치는 한 여인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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