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세상사는 이야기

19살의 고단한 노동자

淸潭 2016. 5. 31. 13:15


컵라면과 공구 남기고 떠난 19살의 고단한 노동자






지난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을 수리하다 숨진 19살 김모씨의 가방에서 작업 공구와 함께


사발면과 스테인리스 숟가락, 젓가락이 나왔다. 컵라면은 어린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단한 삶을 보여주는 듯했다


 

지난 28일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보수 작업 중 숨진 김모씨의 가방에서 나온 소지품 사진 / 유족 제공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보수 작업 중 숨진 김모씨의 가방에서 나온 소지품 사진 / 유족 제공>

 

컵라면 사진이 공개되자 SNS에서는 애도 물결이 일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끼니 때울 틈이 없어 가방에 컵라면을 넣고 다녔다는 청년, 편히 쉬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생일을 하루 앞두고 컵라면과 나무젓가락 만을 남기고 떠난 어린 노동자를 추모하는 글들은


사고 현장 포스트잇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김씨는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10월 지하철역 안전문 전문 유지보수 업체인 은성PSD에 취직했다. 


인원은 10명. 노조 관계자는 “고장 신고가 몰릴 때면 끼니조차 챙기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씨는 언젠가 서울 메트로의 정직원이 될 수 있을 거란 희망 하나로 격무를 견뎌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버틴 정규직 꿈은 사고와 함께 사라졌다.


 


그가 사고를 당한 다음날은 김씨의 생일이었다.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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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우의정|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