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글] - 지나침

淸潭 2015. 5. 23. 10:19

아침의 명상
 
 
     
    
          ♤ 지나침 ♤ 多富貴則易驕淫 多貧賤則易局促 바부부칙이교음 다빈천칙이국촉 多患難則易恐懼 多酬應則易機械 다환난칙이공구 다수응칙이기계 多交游則易浮泛 多言語則易差失 多讀書則易感慨 다교유칙이부범 다언어칙이차실 다독서칙이감개 《木几冗談》- 목궤용담 부귀가 지나치면 교만하여 음란해지기 쉽고, 빈천이 지나치면 움츠려 얽매이기 쉽다. 환난이 많고 보면 주눅들어 두려워 하기 쉽고, 사람과의 접촉이 잦게 되면 꾸며 속이게 되기 쉽다. 교유함이 많으면 들떠 가볍게 되기 쉽고, 말이 많게 되면 실수하기 십상이며,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감개에 빠지기 쉽다.
           
          지나친 빈천과 환난은 
          사람을 짓눌러 주눅들게 한다. 
          그렇다고 지나친 부귀가
          좋은 것도 아니다. 
          교만과 음란에 빠짐으로써 생기는 폐해는 
          빈천과 환난이 가져오는 
          해악보다 더 치명적이다.
          능수능란한 처세술은 오히려 
          그 사람을 가볍게 만들고 겉 꾸미게 만들어,
          마침내는 바른 길에서 
          벗어나게 한다. 
          책에 지나치게 
          얽매이는 것도 좋지 않다. 
          까닭없이 예민해져서 
          감상적이 되기 쉽다.
          보통사람..
          한때 보통사람이 유행어로 번진 적이 있었지요.
          체크리스트의 평가를 하다보면
          상위의 점수보다
          보통이라고 체크하는 사람의 
          설문지에 정감이 가는 것은 아마도 
          이 때문인가 봅니다.
          자연스럽게 몸에 벤 보통사람
          아줌마는 아줌마답게
          아저씨는 아저씨답게...
          빼어난 미모보다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보다
          우리 오늘은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가 되어 볼까요.
          떠오르는 모습들..
          몸배 바지, 곱슬거리는 퍼머
          그리고 조금은 여유있어 보이는 아랫배
          아침의 명상을 만든 이래
          처음으로 여유있는 글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학교 공부보다 
          책을 좋아한다는 자식의 걱정을
          제게 물어 주신 님
          얽매이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다언어칙이차실(多言語則易差失)을 행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찔레꽃 향기가 진동하는
          봄날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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