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어머니 입으로 꼭꼭 씹은 밥을 숟가락에 뱉어 손주에게 먹인다.
2. 김치는 입으로 쪽쪽 빨아 손으로 가늘게 찢어 먹인다.
3. 손주 입에 묻은 밥찌꺼기는 옆에 있는 행주로 닦아준다.
4. 젖병의 물 온도가 뜨거운지 시어머니가 먼저 빨아본다.
5. “아이고! 이쁜 거! 내 새끼야!“
하루에도 수십 번 수시로 침 묻은 입으로 뽀뽀한다.
6. 기저귀 갈아줄 때 시원하라고 두발을 모아 힘을 보태 꾹꾹 눌러준다.
7. 한손으로 재주를 부리듯 아이를 휙 들쳐 업는다.
8. ‘안아주지 않고 업어만 주면 다리가 휠 수도 있다’는
며느리의 말에 개의치 않고 계속 업어만 준다.
9. 등에 업힌 아이가 고개가 뒤로 넘어가는 줄도 모르고 자기 할 일만 한다.
10.계속해서 칭얼대며 울음을 그치지 않으면
“이 녀석아 그만 울어라”하면서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린다.
아이는 까무러치게 더 운다.
<며느리의 말입니다>
며늘아이야!
그렇게 인상 쓰면서 쳐다보지 마라.
펄쩍펄쩍 뛸 필요도 없다.
이쁜 내 새끼, 내 손주인데 내가 미워서 이렇게 했다는 말은 정말 억울하다.
며느리, 네가 보기엔 모두 다가 상상조차 하기 싫은 모습이라지만
정말로 내가 손주를 봐주기 싫어서 한 행동은 아니다.
친정엄마에게 물어봐라.
옛날엔 아이를 다 이렇게 키웠는데도 큰 병에 걸리거나 허약하지 않았다.
모두가 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도 자랐다.
지금의 네 남편도 이렇게 키워 아무 탈 없이 자라 결혼까지 한 것이다.
물론 요즘은 위생적인 방식으로 아이를 키운다는 거 잘 알지만
너무나 까다로워 일일이 따라 하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손주 힘들게 봐주고도 며느리한테 욕먹는 거 억울하다.
나도 남처럼 이 나이에 친구들 만나 여행 다니고
노래교실에서 매일 노래 불렀으면 스트레스 먹지 않고
즐거운 노후생활을 할 텐데 바보처럼 웬 고생을 사서 하는 가 모르겠다.
<시어머니의 말입니다>
몇십 년 후 지금의 며느리가 시어머니가 되었을 때
그 때에 며느리가 낳은 손주를 봐주게 되었을 때는
과연 상황이 어떻게 변할까 사뭇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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