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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淸潭 2014. 12. 14. 11:43

노부부의 가슴 찐한 사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박스오피스 1위

입력 : 2014.12.14 10:34

노부부는 늘 색깔을 맞춘‘커플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할아버지의 병세가 깊어질 때 누런 수의를 빨아 햇볕에 널며 할머니는 혼잣말을 했다.

“ 석 달만 더 있다 같이 가요. 같이 가면 얼마나 좋겠소….”

화환이 놓인 무덤 앞, 76년을 연인처럼 살았던 할아버지를 먼저 묻은 할머니는 고이 접어 온 커플 한복을 다 태운 뒤 눈 밭에 주저 앉아 운다. "내 보고 싶더래도 참아야 돼. 낸도 할아버지 보고 싶어도 참을 거야. 나는 집으로 가니, 할아버지는 잘 계세요. 춥더래도 참고... 너무 불쌍하네, 할아버지 불쌍해 죽겠네. 할아버지 생각은 누가 하나. 나 밖엔 할 사람 없는데. 나 밖엔 할아버지 생각하는 사람 없는데..."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TV를 통해서도 '닭살 노인 커플'로 알려졌던 강원도 횡성의 조병만 할아버지 강계열 할머니 이야기다.

/대명문화공장 제공

노부부는 늘 색깔을 맞춘‘커플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다. 할아버지의 병세가 깊어질 때 누런 수의를 빨아 햇볕에 널며 할머니는 혼잣말을 했다.

“ 석 달만 더 있다 같이 가요. 같이 가면 얼마나 좋겠소….”

화환이 놓인 무덤 앞, 76년을 연인처럼 살았던 할아버지를 먼저 묻은 할머니는 고이 접어 온 커플 한복을 다 태운 뒤 눈 밭에 주저 앉아 운다.

 

"내 보고 싶더래도 참아야 돼.

낸도 할아버지 보고 싶어도 참을 거야.

나는 집으로 가니,

할아버지는 잘 계세요.

춥더래도 참고...

너무 불쌍하네,

할아버지 불쌍해 죽겠네.

할아버지 생각은 누가 하나.

나 밖엔 할 사람 없는데.

나 밖엔 할아버지 생각하는 사람 없는데..."

 

다큐멘터리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TV를 통해서도 '닭살 노인 커플'로 알려졌던 강원도 횡성의 조병만 할아버지 강계열 할머니 이야기다.

/대명문화공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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