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글] - 이해(利害)

淸潭 2014. 12. 14. 11:09
아침의 명상
 
 
     
    
          ♤ 이해(利害) ♤ 蛙生溪瀆 必藏於階庭之際 群鷄恣索得便致命 와생계독 필장어계정지제 군계자색득편치명 翁曰: 何不任在林藪之間 輒來近人家 옹왈: 하불임재림수지간 첩래근인가 而禍殃之不免哉! 意者 近人則土沃 土沃則蟲繁 이화앙지불면재! 의자 근인칙토옥 토옥칙충번 蛙所以逐蟲至也 噫! 有利則害隨 於此可驗 와소이축충지야 희! 유리칙해수 어차가험 - 이익(李瀷,1681-1763),관물편(觀物篇) 개구리는 시내나 도랑에서 나는데 꼭 계단이나 뜰 사이에 숨는다. 닭들이 마구 뒤져 잡히기만 하면 죽는다. 나는 말한다. 왜 수풀 사이에 가만 있지 아니하고, 인가(人家)에 가까이 와서 재앙(災殃)을 면치 못하는 것일까. 생각건대 사람 가까운 곳에는 땅이 기름지고, 땅이 기름지면 벌레가 많으니, 개구리는 벌레를 쫓아 온 것이었다. 아! 이로움이 있으면 해가 뒤따른다는 말을 이에 있어 징험(徵驗)할 수 있겠다.
            
          저 있어야 할 데 안 있고, 
          딴 데를 기웃거리다 목숨을 재촉한다. 
          인가 근처의 많은 벌레는 
          개구리에게 탐나는 먹이지만, 
          닭들에게는 
          개구리가 더 없는 먹이다. 
          벌레를 얻으려면 
          목숨을 담보해야 한다. 
          하지만 개구리는 눈앞의 이익에 팔려 
          앞뒤 가리지 못하고 죽을 땅으로 뛰어든다.
          한 두 끼의 배부른 식사와 
          목숨을 바꾸고 만다. 
          이익이 있는 곳에는 항상
          예기치 못할 해로움이 기다리고 있다. 
          얻고 잃는 즈음에 
          손익의 계산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이 일이 가져다 주는 이로움이 
          이 일로 말미암아 
          일어날 수 있는 해로움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는가? 
          세상에도 
          인간 개구리들이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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