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글] 공평(公平)

淸潭 2014. 12. 8. 12:19

아침의 명상

 
 
     
    
          ♤ 공평(公平) ♤ 天地之於萬物也 使不得專其美 故角者去齒 천지지어만물야 사불득전기미 고각자거치 翼則兩其足 名花無實 彩雲易散 至於人亦然 익칙양기족 명화무실 채운이산 지어인역연 鼻之以奇才茂藝 則革功名而不與 理則然矣 비지이기재무예 칙혁공명이불여 리칙연의 - 이인로(李仁老,1152-1220),《파한집(破閑集)》 천지는 만물에 있어 그 아름다움만을 오로지 할 수는 없게 하였다. 때문에 뿔 있는 놈은 이빨이 없고, 날개가 있으면 다리가 두 개 뿐이다. 이름난 꽃은 열매가 없고, 채색(彩色) 구름은 쉬 흩어진다. 사람에 이르러서도 또한 그러하다. 기특한 재주(才操)와 화려한 기예로 뛰어나게 되면 공명이 떠나가 함께 하지 않는 것은 이치(理致)가 그러하다.
            
          뿔이 있는 소는 
          윗니가 없다.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범은 
          뿔이 없다. 
          예쁜 꽃 치고 
          열매가 변변한 것이 없고,
          열매가 귀한 것은 
          꽃이 시원찮다. 
          날개 달린 새짐승은 
          다리가 두 개 뿐이다. 
          좋은 것만 골라서 
          다 갖는 이치란 없다.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 곳이 있게 마련이고, 
          많은 경우 장점이 
          곧 단점이 되기도 한다. 
          친구와 적은 언제나 
          동시에 존재한다. 
          모든 사람의 찬사를 받을 수는 없고, 
          받으려 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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