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舍廊房

비나이다, 비나이다 ..

淸潭 2014. 10. 27. 14:13
    
     
    수능을 앞두고 
    갓바위 약사여래불 앞에는 
    오늘도 수많은 학부모님들이 
    구름처럼 올라왔다.
    열심히 공부한만큼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절을 한다.
    우리들 어머니는 
    옛날에도 그랬다.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두 손을 모우고 빌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우짜든지 우리 큰늠
    시험 잘 보게 해 주이소.
    복(福)자 쓰인 하얀 사발에
    새벽달이 떠 있었다.
    우리는 모두가
    어머니 기도로 컷다.
    어무이,
    어무이..
    *
    흐르는 음악은 `연꽃송이`입니다.
    참 좋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