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수덕사 "선학원 이사진 횡포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淸潭 2014. 8. 2. 16:18

수덕사 "선학원 이사진 횡포 더이상 묵과하지 않겠다"

김규보 기자  |  kkb0202@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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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7.30  12: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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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가 조계종에 제적원을 제출한 선학원 이사진에 대해 "횡포와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법진 이사장의 독재와 임원진의 탐욕과 악행을 바로잡기 위해서 만공 대선사의 법통을 이어받은 수덕사 대중은 분연히 일어날 것"이라고 천명했다.

선학원 대책위원회, 7월30일 입장문 발표
"법진이사장, 탐욕스러운 악행 자행" 지적
"만공대선사 뜻 훼손 더 이상 안돼"경고
"불교저널은 과대포장에 허위사실 유포"
"수덕사 대중은 분연히 일어나겠다" 천명


덕숭총림 수덕사 선학원대책위원회는 7월30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수덕사 대책위는 "수십 년씩 종단 승적을 유지하여 사찰을 물려받고 이사까지 된 자들, 조계종 선대 스승들이 설립한 선학원을 이끄는 임원이란 자들이 어찌 '제적원’을 그리도 쉽게 제출할 수 있는가"라고 물은 후 "선학원을 설립한 만공 대선사는 물론 주역들 모두가 조계종의 선대 스승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조계종 승적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것은 선학원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는 스승과 도반, 역대조사들까지 버려서라도 선학원을 찬탈하고자하는 탐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공 대선사가 선학원을 설립했으며 수덕사는 정혜사와 견성암 선원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분명히했다. 수덕사 대책위는 "만공 대선사는 조선불교가 왜색불교에 의해 피폐해져가고 수승한 간화선 전통이 사라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민족불교, 자주불교, 수행불교를 주창하기 위해 선학원을 설립했다"며 " 만공 대선사의 법통을 올곧게 계승해 온 덕숭총림 수덕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근세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역사 속에서도 정혜사와 견성암 선원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강조했다. 또 "1934년 선학원 설립 이후 한국전쟁으로 인한 혼란기를 제외하고, 지난 80년 동안 해마다 수덕사 소속 선원 대중 200여명이 하안거와 동안거에 입재해 오직 화두 참구를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일심으로 후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수덕사 대책위는 "그럼에도 선학원 임원진을 장악하고 있는 법진 이사장과 이사진은 만공 스님과 수덕사의 숭고한 뜻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오로지 재단 사유화를 위한 탐욕스런 행보와 전횡을 보이고 있다"며 "선학원 설립주체이자 설립조사이신 초대 이사장 만공 대선사의 숭고한 뜻을 선학원 임원진들이 탐욕에 사로잡혀 훼손하려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규탄했다.


이어 법진 이사장과 선학원 임원진의 '불경스럽고 탐욕스러운 악행'을 열거하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일어서겠다"고 천명했다. 수덕사 대책위는 "정혜사가 언제, 어떻게, 어떤 이유로 선학원 분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자료와 증거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사고사찰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분담금을 열배로 올리고 급기야는 사고사찰로 지정하여 재산관리인을 임명하고 있다"며 "이는 분원 근거도 없는 정혜사를 괴롭히거나 떼어내면 선학원을 전횡하여 사유화할 수 있다는 사전 작업"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리 대금업자 만도 못한 행태에 그 누가 동의할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만공 대선사와 선학원 설립을 이끌었던 선대 큰스님들이 통곡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 "법진 이사장과 선학원 이사진은 ‘법인 명의로 토지와 건물을 등기할 수 있다’는 정관을 악용해 1934년 설립초기 기본재산인 견성암 토지수용대금(6400여만원)을 6년째 착복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아울러 수십 년씩 종단 승적을 유지하여 사찰을 물려받고 이사까지 된 자들이 조계종 승적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것은 선학원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분원장 회의에 대해서도 "지혜로운 분원장 스님들의 외면으로 과반에도 크게 미달될 정도로 참여율이 저조한 상황"이라면서 "수행과 포교에만 전념해온 선학원 소속 도제 수백여 명을 볼모로 삼아 왜곡된 정보로 끊임없이 종단과 이간질시켜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럼에도 선학원 기관지 불교저널이 '분원장 스님들이 현 임원진의 행보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불교저널이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정범 스님 폭행사건에 대해 '쇼맨십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서는 "수준 이하의 기사"라며 "동체대비를 제일가치로 삼아야 할 출가 수행자란 자들이 중앙종회의원을 폭행해 놓고도 쇼맨십 운운하며 폭행을 정당화하려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수덕사 대책위는 "선학원 이사진의 횡포와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것이 선학원의 정체성을 복원하고 이사진의 삿된 악행을 끊어내는 파사현정의 길"이라고 밝혔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선학원 이사진의 탈종 및 해종행위에 대한
덕숭총림 수덕사의 입장

만공 대선사께서 선학원을 설립한 이유는 분명하다. 조선불교가 왜색불교에 의해 피폐해져가고 수승한 간화선 전통이 사라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민족불교, 자주불교, 수행불교를 주창하기 위해서였다. 일제강점기 당시 만공 대선사께서는 일제가 주관하는 회의석상에서 “조선불교를 핍박하고 파괴시킨 전 총독 미나미(南次郞)는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라고 일갈하셨다. 왜색불교를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간화선 수행의 홍포와 자주적인 조선불교를 설파하셨던 것이다.

그리고 그 해결책으로 대선사께서는 정혜사와 견성암 대중들과 함께 토지와 전답을 아낌없이 괘척해 재단법인 선학원을 설립하기에 이르셨다. 만공 대선사의 법통을 올곧게 계승해 온 덕숭총림 수덕사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근세 어지럽고 혼란스러웠던 역사 속에서도 정혜사와 견성암 선원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1934년 선학원 설립 이후 한국전쟁으로 인한 혼란기를 제외하고, 지난 80년 동안 해마다 수덕사 소속 선원 대중 200여명이 하안거와 동안거에 입재해 오직 화두 참구를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일심으로 후원해 왔다.

그럼에도 선학원 임원진을 장악하고 있는 법진 이사장과 이사진은 만공 스님과 수덕사의 숭고한 뜻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오로지 재단 사유화를 위한 탐욕스런 행보와 전횡을 보이고 있다.

조계종과 최소한의 연결고리인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마저 거짓으로 왜곡해 탈종단화 및 해종행위에 몰두하는 모습에서 출가수행자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 특히 선학원 설립주체이자 설립조사이신 초대 이사장 만공 대선사의 숭고한 뜻을 선학원 임원진들이 탐욕에 사로잡혀 훼손하려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이에 수덕사는 대선사께서 일제의 왜색불교에 항거하여 조선불교의 자주화를 위해 나셨던 그때 그 원력으로 아래와 같이 법진 이사장의 독재와 선학원 임원진의 불경스럽고 탐욕스러운 악행을 다음과 같이 열거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일어설 것이다.

1. 1978년 선학원 범행 이사장은 법인 정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지종통’을 부정하는 동시에 ‘조계종 승려로 이사진을 구성한다’는 문구를 삭제한데 이어 1934년 설립 당시부터 있던 설립 이사진 명단도 삭제하여 탈종단화를 시도한 바 있다.

법진 이사장이 이끄는 선학원 이사진 역시 범행 이사장 당시의 탈종단화 시도와 결코 다르지 않다. 정혜사가 언제, 어떻게, 어떤 이유로 선학원 분원이 되었는지에 대한 역사적 자료와 증거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면서 사고사찰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분담금을 열배로 올리고 급기야는 사고사찰로 지정하여 재산관리인을 임명하고 있다.

이는 분원 근거도 없는 정혜사를 괴롭히거나 떼어내면 선학원을 전횡하여 사유화할 수 있다는 사전 작업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총림 선원 정혜사를 찬탈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는 법진 이사장과 이사진의 행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선학원 이사진이 만공 대선사의 재단 설립정신과 원력을 만분지 1이라도 공감하고 있다면 정혜사를 사고사찰로 지정하는 횡포와 오만방자함을 자행할 수 있겠는가? 고리 대금업자 만도 못한 행태에 그 누가 동의할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만공 대선사와 선학원 설립을 이끌었던 선대 큰스님들이 통곡할 노릇이지 않겠는가?  

2. 법진 이사장과 선학원 이사진은 ‘법인 명의로 토지와 건물을 등기할 수 있다’는 정관을 악용해, 1934년 설립초기 기본재산인 견성암 토지수용대금(6400여만원)을 6년째 착복하고 있다.

견성암 선원 수좌들에게 대중공양은 커녕 그 논밭에서 잡초 한번 제거해 본 적 없는 저들이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으로 출연된 재산을 강제로 장악하고 있음에 대해 그 어떠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선지식들의 피땀어린 개간으로 선농일치의 모범을 보이는 선원토지 수용대금마저 이사회가 좌지우지 할 수 있음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3. 조계종 소속의 승려에게 승적은 출가 수행자임을 증명하는 동시에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을 잇겠다는 원력과 수행자로서의 위의를 상징한다. 수십 년씩 종단 승적을 유지하여 사찰을 물려받고 이사까지 된 자들이, 조계종의 선대 스승들이 설립한 선학원을 이끄는 임원이란 자들이 어찌 ‘제적원’을 그리도 쉽게 제출할 수 있는가?

선학원을 설립한 만공 대선사는 물론 주역들 모두가 조계종의 선대 스승이라는 점을 알면서도 조계종 승적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것은 선학원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정한 것이다. 이는 스승과 도반, 역대조사들까지 버려서라도 선학원을 찬탈하고자하는 탐욕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4. 법진 이사장의 독재와 선학원 임원진의 부정하고 탐욕스러운 행위로 인해 전국 300여 분원 스님들의 혼란과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 수행과 포교에만 전념해온 선학원 소속 도제 수백여 명을 볼모로 삼아 왜곡된 정보로 끊임없이 종단과 이간질시켜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

5. 법진 이사장과 선학원 임원진은 자신들의 허황되고 탐욕스러운 주장을 분원 스님들에게 관철시키기 위해 전국을 순례하면서 전국 분원장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지혜로운 분원장 스님들의 외면으로 분원장 회의는 과반에도 크게 미달될 정도로 참여율이 극히 저조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선학원 기관지인 불교저널에는 분원장 스님들이 현 임원진의 행보에 ‘절대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과대 포장하여 허위사실까지 유포하고 있다.

6. 악행이 어디 그뿐인가? 선학원 임원진의 탈종단화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려는 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인 정범 스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해놓고 사과하고 참회하기는커녕 불교저널에 ‘쇼맨십에 불과하다’는 수준이하의 기사까지 내보냈다.

동체대비를 제일가치로 삼아야 할 출가 수행자란 자들이 중앙종회의원을 폭행해 놓고도 쇼맨십 운운하며 폭행을 정당화하려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법진 이사장의 독재와 선학원 임원진의 이 같은 탐욕과 악행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만공 대선사의 법통을 이어받은 수덕사 대중은 분연히 일어날 것이다. 선학원 이사진의 횡포와 전횡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선학원의 정체성을 복원하고 선학원 이사진의 삿된 악행을 끊어내는 파사현정의 길임을 확실히 밝혀두는 바이다.

불기 2558(2014)년 7월 30일

덕숭총림 수덕사 선학원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