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수덕사, “선학원이사 제적원 제출 몰염치 극치”

淸潭 2014. 7. 4. 17:59

수덕사, “선학원이사 제적원 제출 몰염치 극치”

 

3일 대책위 성명…“종법대로 엄단하라”촉구

 

권오영 기자  |  oyemc@beopbo.com

 

재단법인 선학원이사회 임원들이 법인법에 반발해 제적원을 제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덕숭총림 수덕사가 “이사진의 제적원 제출은 법인을 사유화하기 위한 몰염치의 극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덕숭총림 수덕사 선학원 대책위(위원장 효성 스님)는 7월4일 성명에서 “선학원은 덕숭총림 만공 선사를 비롯한 종단의 많은 스님들이 재산을 출연해 한국불교의 정통성 수호와 선원수좌들의 지원으로 설립됐다”며 “만공선사의 후손인 우리는 선학원을 종단의 법인으로 유지시킬 사명이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어 “(그럼에도) 법인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을 빌미로 선학원 소속 스님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탈종을 위한 제적원을 제출했다”며 “이는 법인을 사유화하고자 하는 몰염치한 탐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또 “불조의 혜명과 만공 대선사의 선학원 설립 정신을 망각한 채 조계종에 제적원을 제출한 법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조계종에 대해서도 “선학원 이사진 전원을 종헌종법에 의거해 엄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대책위는 “조계종의 종지종통을 봉대하는 다수의 선학원 소속 스님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하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총무원은 7월3일 선학원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위원장에는 총무부장 정만 스님이 임명됐으며 대책위원으로 기획실장과 호법부장, 총무국장, 기획국장 등 총무원 교역직 스님과 팀장급 종무원이 참여하기로 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선학원 사유화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선학원 이사진은 즉각 사퇴하고 참회 정진하라

선학원은 덕숭총림의 만공 선사를 비롯한 종단의 많은 스님들이 재산을 출연하여 왜색불교에 저항하고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수호하며 선원수좌들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만공 선사의 후손인 우리는 역대 선사들의 위법망구의 정신을 이어받아 선학원을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종단의 법인으로서 유지시킬 사명감이 있다.

그러나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 스님은 조계종의 승려로서 위와 같은 기본적인 의무를 망각한 채 ‘법인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을 빌미로 대한불교조계종의 종헌, 종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선학원 소속의 조계종 스님들의 전체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탈종을 위한 제적원을 제출했다. ‘법인 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제정은 역대 선사들이 설립한 법인의 사유화를 방지함으로써 삼보정재를 보호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따라서 이사진의 제적원 제출은 법인을 사유화하고자 하는 몰염치한 탐욕의 극치이다.

이에 선학원 설립자의 후손인 우리 덕숭총림 사부대중은 선학원을 정상화하여 종단과 선학원이 한 뿌리임을 확인하고 선학원이 사유화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결연한 의지로 다음과 같이 촉구하는 바이다.

-. 불조의 혜명과 만공 대선사의 선학원 설립 정신을 망각한 채 조계종에 제적원을 제출한 법진 이사장을 비롯한 이사진은 즉각 이사회에서 사퇴하라.
-. 종단은 종법 질서를 어지럽히고 선학원을 사유화하려는 선학원 이사진 전원을 종헌 ․ 종법에 의거해 엄단하라.
-. 종단은 조계종의 종지, 종통을 봉대하는 다수의 선학원 소속 스님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강구하라.

불기 2558(2014)년 7월 4일

덕숭총림 수덕사 선학원 대책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