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수덕사 方丈 설정 스님 법문

淸潭 2014. 5. 19. 13:36

 

―우리의 무엇이 문제였습니까.

 

"우리는 그동안 성장 위주로 치달려 오느라 그 과정에서 어떻게 살아야 진정 행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소홀했습니다. 성장하고 돈만 벌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사고, 탐욕과 이기심이 자리하게 됐습니다.

탐진치(貪瞋癡) 즉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삼독(三毒)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지요.

삼독은 나도 불행하게 하고 남도 불행하게 만듭니다.

반면 본래의 맑은 심성을 찾게 되면 나도 이롭고 남도 이로우며

세상을 밝히는 길이 열리게 됩니다. 자리이타(自利利他)지요. 이번 사고는

우리 국민 전체에 주는 크나큰 경종(警鐘)입니다. 또다시 까맣게 잊고 넘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 모두 청정심을 되찾아야 합니다."

 

 

―청정심은 어떻게 찾을 수 있습니까."마음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요즘 우리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섯 가지 마음을 이야기합니다.

굳센 각오인 강심(强心),

불의를 거부하는 양심의 브레이크인 정심(正心)

그리고 자비심(慈悲心),

치밀하고 정성을 다하는 생각인 세심(細心),

열린 마음인 대심(大心),

정진하는 마음인 일심(一心)입니다.

 

이번 사고는 특히 정심(正心)과 세심(細心)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자신의 직분에 걸맞은 양심의 브레이크를 걸었다면, 또

누군가 꼼꼼하게 챙겼다면 이런 일이 생기지 않았을 겁니다."

 

 

/ 조선일보 인터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