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스님들 소식

사실이라면 스스로 절을 떠나야 한다.

淸潭 2013. 8. 9. 14:38

 

“100여명 권승 정리하면 정부 용기에 박수 보낼 것”
자장암 적광 스님, 7월28일 국민권익위에 민원 접수
2013.08.02 13:17 입력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발행호수 : 1206 호 / 발행일 : 2013-08-07

SBS ‘궁금한 이야기 Y’와 장주 스님 폭로 등 최근 일어난 일련의 사건에 대해 조계종총무원 집행부를 비롯해 재가불자 단체들의 법적 대응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자장암 적광 스님이 지난 7월28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접수시켰다.

 

적광 스님은 대통령 앞으로 보낸 민원서에서 “교단 지도부는 상습적인 도박중독증에 걸려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한 지가 오래 되었다”며 “절 땅을 팔아 해외에 도주하는 것은 국가 경제에도 큰 죄악이며 미국 등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거액의 도박자금이 탕진되는 것은 국민상식에 비추어볼 때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 “(도박행위는) 대통령님께서 추구하는 서민이 주인 되고 행복해 지는 시대, 보편적인 국민행복 시대를 열어나가시기 위해서는 비록 그 대상이 종교계일지언정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며 “정치권에 사는 100여 명의 권승만 정리하면 우리 교단 절대다수의 수행자와 천만 불자는 환호를 보내며 현 정부의 용기 있는 일에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요청했다.

 

한편 적광 스님은 “본인은 비구계를 받지 않은 사미인 것은 분명하다”며 “한양대 법학과에서 고시 공부 중에 발심해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 후 은해사로 입산 출가했다. 구족계 지원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출가 전 학력이 인정되지 않아 구족계 수지를 포기했다”고 밝히며 “(비구계 수지 대신) 서강대 대학원 종교학과에 진학한 것도 출가수행자로서 부끄러움이 없도록 제도권 밖에서 수행과 공부에 매진키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