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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노조, 영담스님 횡령․배임 혐의 고발

淸潭 2013. 7. 3. 15:06

 

불교방송노조, 영담스님 횡령․배임 혐의 고발
2013.03.20 12:40 입력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 발행호수 : 1188 호

3월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 접수

“영담 스님, 후원금을 판공비로 사용” 주장

“뮤지컬 ‘원효’ 7억원 개인 착복했다” 밝혀

박원식 전 보도국장 등도 ‘횡령․배임’ 고발


 

 

▲ 노조는 3월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교방송 내부 감사에서 영담 스님과 그 측근들이 수억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사실이 적발됐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불교방송노조(위원장 전영신, 이하 노조)가 회삿돈 수억을 횡령했다며 이사장 영담 스님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3월20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교방송 내부 감사에서 영담 스님과 그 측근들이 수억원의 회삿돈을 횡령․배임한 사실이 적발됐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노조에 따르면 영담 스님과 그 측근들은 청취자 후원금을 비롯해 뮤지컬 원효 수익금 등을 횡령했으며 대구불교방송 사옥부지 매입대금 손실분을 회수하지 않아 의혹을 받고 있다.


노조는 또 불교방송 후원금과 관련해 “재단 사무국은 불교방송과는 별도의 기구인 불교방송 후원회 후원금을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영담 스님의 판공비와 해외출장비, 직원임금으로 사용했다”며 “1년에 서너차례 여는 이사회소집이 주 임무로 다른 일은 하지 않는 곳인데도 숱한 해외출장 경비가 소요된 것은 횡령․배임 의혹이 짙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영담 스님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뮤지컬 ‘원효’ 사업에 대해서도 수익금 횡령 혐의를 제기했다. 노조는 “영담 스님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로 불교방송이 얻은 협찬 수익 7억원을 빼돌려 자신이 개인적으로 착복했다”며 “‘한중불교문화교류협회’는 실체가 불분명한 곳으로 사실상 서류상 단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 노조는 지난 3월13일 성전 스님 등 불교방송 진행 스님들이 이채원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단사퇴한 사건에 대해서는 “영담 스님과 그 일파의 부정부패가 드러나게 되자 조사를 주도한 이채원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꾸민 사기극”이라고 잘라 말했다.

 


대구불교방송 사옥부지 건과 관련해 “2006년 불교방송이 대구불교방송 사옥건립을 위해 사들인 부지가 실제 거래를 할 수 없는 곳이어서 부지매입대금을 되돌려 받아야 함에도 아직껏 대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며 “2006년 불교방송 상임이사였고 2008년 이후 불교방송 재단이사장이었던 영담 스님은 직무상 의무를 해태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노조는 “박원식 전 보도국장은 뮤지컬 ‘원효’ 협찬유치 수수료와 뮤지컬 티켓판매 수수료를 착복했으며 영담 스님과 특수관계인 신범식 전 총무팀장은 직원 상조회 자금 수억원을 탕진했다”며 이들에 대해서도 함께 고발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3월13일 성전 스님 등 불교방송 진행 스님들이 이채원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집단사퇴한 사건에 대해서는 “영담 스님과 그 일파의 부정부패가 드러나게 되자 조사를 주도한 이채원 사장을 몰아내기 위해 꾸민 사기극”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